이번산행은 그동안 찜해두었던 충주의 계명산으로 정했다.
멋진기암이 있는 산이 아닌 충주호 물줄기조망이 아름다운 산으로 높이는 774.2m이다.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높이의 부담없는 산으로
충주호를 애둘러 걷는 종댕이길도 산행후 연계해서 걸으면 좋은 곳이다.
옥천의 환산과 비슷한 그런 코스라고 할까~
도착하니 아침 8시 55분.
날씨는 구름에 맑음, 그리고 미세먼지 보통이다.
그래서 조망은 크게 기대를 하지않고
그냥 즐기기로 한다.
날씨가 영상 10도로 올라 봄기운이 완연했고
산을 오르며 많이 덥기까지 하다.
이렇게 겨울은 스리슬쩍 완전 물러간건지~ 확실히 모르겠다.
암튼 마음은 벌써 노루귀 복수초를 떠올리게 된다.
이 날도 사실 산행하면서 혹시나 야생화가 빼꼼 예쁜얼굴을 보여줄까~ 하고
아주 조금 기대를 하며 여기저기 살피며 오르고 내리는데
야생화는 한포기도 만나진 못했다.
아마 남부지방은 야생화가 나왓을것 같다.
원래계획은 마즈막재 주차장에에서 정상을 밟고 충북교직원수련원으로해서 종댕이길을 걸어
마즈막재 주차장 원점으로 하려했으나 거리가 상당히 멀어 패스하고
아래의 코스로 하산을 변경한다.
등산코스: 마즈막재 주차장- 1.2조망처- 헬기장-정상- 다시 1.2 조망처에서 계명산 자연휴양림- 종댕이길 출렁다리(심항산?)- 오솔길-마즈막재 주차장 원점.
멋진기암은 없고 정상까지 주로 깔닥고개가 지루하다.
여기서 충주호물줄기 1 포인트.
그런데 오전시간 미세먼지로 조망이 별로다.
정상으로 가는길에 음지엔 녹다만 얼음길이 이어져 조심조심하면서 오른다.
요상스런 소나무가 눈길을 끌게한다.
계명산 반갑다!ㅎ
정상석 두개.
수풀이 폭신폭신한 헬기장에서 점심을
미세먼지 장난 아님.
해는 떴는데 이렇다.
갈대밭속에서 그녀.ㅎ
점심을 배불리 먹고 정상주변에서 인증샷놀이에 흠뻑 취하고~
오전시간대 오름길엔 미세먼지와 아침 안개로 충주호물줄기가 내려다보이지 않더니
내려오며 보니 하늘이 조금 겉혀 충주호 물줄기가 그런대로 잘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인증샷~ 남기고 내려가기로~
날씨가 아주 맑거나 구름 좋은날은 게명산 충주호풍경이
아주 좋을것 같다.
다만 약간에 단조로운 산행이 되긴 하겠지만 말이다.
어느산이나 장단점 다 있기 마련.
팁을 말하자면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중간지점부터는 급경사라 길이 좋지않다.
(집으로 돌아와 담날 양쪽 허벅지가 부었음)
내려오는 중간에 말굽버섯이랑 흡사한 버섯이...
계명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좁다랗고 아기자기한 오솔길에 시원스런 충주호조망이 참 좋다.
미세먼지가 있어서 좀 그렇지만 실제 볼때는 또 그렇게 조망이 나쁘진 않았다.
휴양림에서 하룻밤도 참 좋겟다는 생각이다.
시원한 충주호조망도 좋고 천천히 숲향 맡으며 이런 예쁜 걷기길도 조성되어 있으니까..
치맛자락 휘날리며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한 형상의 여인.
돌탑을 참 잘 쌓았지 말입니다.
소원바위라나 뭐라나~
설명도 쓰여있다.
소원바위라니 소원을 빌고 지나간다.
중댕이길은 시원스러운 충주호를 끼고 걷기 때문에
경치도 좋고 심항산자락의 흙길로 군데군데 쉼터와 포토존이 있고
아기자기 참 걷기 좋은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가며 걷는이들을 자주 마주친다.
그런데 계명산 산행후 걷는 종댕이의 오르막 내리막길은
다소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여기가 어디라고~?!!..
바로바로 ' 종댕이길' 라고 한다나요~ㅎㅎ
사람발처럼 드러낸 나무뿌리.
나무를 살펴보니 살아있어 더 경이롭고 신기하기까지~
모녀나무.
한가기에 두 가지가 붙어 같이 자라고 있다며 뭐라뭐라 간단한 설명이 쓰여있다.
그런데 난 그런것까진 알고싶지 않아 첫머리만 대충 읽고 지나간다.ㅋ
삼형제 참나문가~ 그것도 있었는데 사진은 패스.
빛나는 별이 있는 수초섬.
저녁엔 야경도 들어올려나~
그렇다면 더 예쁘겠다 싶다.
그렇게 그렇게 중댕이길인 심항산자락을 다 돌고 오솔길 산 하나를 넘어
마즈막재 주차장에 도착.
휴~! 힘들지 말 입니다.ㅋㅋ
그래도 좋다는..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계명산만 찍고 하산하기엔 뭔가 밋밋한 느낌이다.
그러니 종댕이길도 같이 걸어주면 굿! 나쁘지 않다는 것.
충주시내 들어갈 즈음 먹을집들이 많다. 골라가는 재미.ㅋ
그 중에 우리가 간 집은 내스탈로 오래된 기와집인 묵집으로~~
온묵밥을 먹고 싶었는데 신랑이 돼지 두루치기를 먹자고 해서
밥에 돼지두루치기랑 도토리전이랑
운치있고 음식맛도 괜찮았다.
그런데 묵요리가 이집의 전문인듯
돼지두루치기는 맛이 보통.
돼지두루치기를 시킨 신랑 마음은 내가 소주를 좋아하니 한잔 하라고 시킨거라고~ㅎ
그런데 두루치기 맛이 별로여서 소주 패스 패스.
도토리전은 크기도 맛도 굿!굿!^^
시골청국장도 맛날것 같다.
다음엔 묵밥이랑 청국장 먹어야지.
1박2일팀들도 다녀가고 방송도 했었는지 사진액자들이 두서개 걸려있다.
오후 햇살이 들어오는 오후빛도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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