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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뜻밖의 눈을 만나 즐겁고 아름다웠던 사패산 다락능선 길






































내가 늘 찜해둔 쉬어가기 좋은 명당자리.

여기는 등산객들이 잘 모르는 뒷공간 자리.ㅎ

갈때마다 한번씩 들려가는 자리.

뷰가 끝내주는 자리.



해골바위.



































신랑이 이번주는 운전대를 안잡고 싶덴다.

가까운곳으로 전철을 타고 가는 편한 산행을 하고 싶덴다.

봄꽃을 미리보는 나들이로 꽃밭으로 갈까~ 하다가

신랑이 꽃밭은 지루하다고 산으로 가잔다.ㅋㅋ

그래서 서울의 근교산으로 정하고 나선다.


나는 꽃밭, 자연,산, 바다, 강, 섬, 어디든 다 좋다.ㅎ


2시간여 전철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보이는 산을 바라보니

헉~! 눈이 많이 내렸었는지 하얀눈으로 뒤덮힌 사패산과 도봉산.ㅎ

눈은 전혀 기대도 없었는데 웬 눈이지~ㅎ

그렇게 눈 휘둥그레 뜨고 생각하니 2일전 비요일 산에 눈이 내렸었던듯..

근데 그 눈의 양이 15센치는 내린것 같았다.

산행길에 눈이 제법 쌓인곳은 쌓여있고 빛 잘드는곳은 거의 녹아가고 있었다.

어쨋든 나는(아이젠 준비) 신이 났는데 신랑은 아이젠을 안가져와서 살짝 긴장을 하는 표정ㅎㅎ


그리고 오늘은 산행때 기본인 김밥은 패스하고

햄버거를 사려했는데 아직 문을 열지않아 빵집에서 매콤닭고기고로케랑 야채감자 고로케를 산다.


좋은풍경도 매번보면 별로이듯

 먹는 반찬도 매일 먹으면 지겹듯이

매일 같은지역 산만 가는것도 싫증난다.

가끔씩 바꿔주는 변화도 좋은것 같다.


[등산코스]

회룡역- 안골길- 선바위- 제 1.2보루-밤골능선- 사패산정상- 사패산능선 삼거리- 포대능선- 포대정상--다락능선-녹야선원-도봉탐방지원센터- 도봉산역

등산시간: 시간눈치 안보고 그냥 즐김.




서울 지하철 7호선과 1호선 양주행을 갈아타고 1시간 50여분에 목적지 역 도착하여

오늘의 등산시작점에서 420년생 회화나무를 먼저 만난다.





딱 보니 할머니가 거주하실 옛집.

4월이 오면 저 고무통화분엔 예쁜 꽃들이 웃어주리라.


정겹다.




안골길 비탐으로 들어가 올라가다보면 사패산의 명물인 '선바위'가 우뚝~ 시선을 압도 시킨다.

줌으로 당겨본다.






















































빌딩숲 가득히 서울시내가 한눈에~






축소시킨 한반도 바위가 보이고






바위에 걸쳐있는 선바위의 뒷편도 신비스럽고..

바위 자체가 너무 크다 보니 구도잡기가 참 예매해서 안간힘을 써 찍어본다.





건너편 저멀리에 운치있는 사찰이..

저 사찰로 언젠가는 하산해보며 구경하고 싶다.























한바퀴 뱅글뱅글 돌며 감상을 마치고

 간식을 먹고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산행길을 위해 일어선다.





뒤돌아보며 마지막 한컷 더












로프를 설치하면 참 스릴 넘치겟다는 생각이 드는 어마무시한 기암을 돌아 오른다.







마치 김을 펴 말리는 모습과 같은 이끼군락
























바위틈에 의지한체 반쯤 누워 사는 소나무가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다.






뷰~ 조망이 끝내준다.

거기다가 우연히 만난 설경까지 좋다.






날씬한 사람 한명 들어가볼수 있는 좁다란 바위틈 공간.

전엔 들어가봤지만 오늘은 패스 한다.












아까 실컷 감상하던 그 선바위.

정말 봐도봐도 시선을 압도 시킨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에잉~ 이쁜얼굴 다 가려졌넹~ㅋ










































신랑이 만들어준 눈사람 한번 더 바라보고..ㅎ


다음엔 하나더 만들어 달래서 눈사람 외롭지 않게 해야지~ㅋ











작은 기암사이로 등산길 통과하기.

여기서 세곳으로 등산길이 있다.


하나는 이 기암 굴속으로 나가기(날씬 해야 함)

두번째는 기암에 로프로 내려가기

세번째는 기암을 타며 가는 조망도 보는 다소 위험한 구간으로 가기.

세곳 한번씩 다 가본 길.

오늘은 굴속으로 가기.ㅎ

































사패산 정상이 손에 잡힐듯 저 멀리 보인다.

그렇지만 한참 가야한다.
























길쭉 하게 내민 그 아래로 기암절벽

사진보면 위험할것 같지 않지만 가까이 가면 아찔~

또한 이곳에서 멋진조망이 좋다.





방금 굴속통과하던  기암 2보루






앞 2보루 그 아래 1보루.






저 아래 회룡사












즐길줄 아는 소나무.

명당자리네. 혼자서 떠~억


















이날 서울 산에 눈 없는줄 알고 아이젠 안가져오신 분들이 꽤 많아

내리고 오를때 넘어지거나 엉거주춤 하는 모습을 많이 만났다.




































아무도 손이 닿지않은 자리.

마치 밀려온 하얀파도 같기도 하고 솜사탕 같기도 하고.


호기심에 깊이 빠지는 눈을 밟으며 기어코 올라본 곳.










곧 움트겠지.
























삿갓바위.

멀리서 보면 송이버섯바위.












늘 그자리에 있지만 계절별로 보는 재미가 즐겁다.

삿갓바위 앞에 가면 크기가 어머어마하고 오를수가 없다.






기암과 기암틈 사이 큰 노송이 멋스럽다.

기암절벽에 있어 가보기는 다소 위험.











사패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아주 좋고 크고 넒다란 기암에서 바로보는 풍경이 아주 굿이다.

그래서 난 사패산을 좋아한다.


오늘은 사패산만 찍지 않고 욕심을 내서 도봉산 자운봉능선과 스릴 넘치는 다락능선을 연이어 타며

암릉미를 감상하며 도봉산역으로 하산을 하려한다.


늘 센바람을 맞고 사는지 기암에 바짝 붙인 초록머릿결들.ㅎㅎ

바위틈에 의지하며 잘 사네~





























정상석 인증샷은 패스.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서..


영상기온이라(영상 13도) 눈이 제법 부시다.

오랜만 선글장착







































사패산 정상이 아스라이 멀어져 간다.


중간에 송추, 원각사, 회룡탐방센터, 망월사로 빠지는 구간에서

 등산객들 많이 빠져 나간다




양지바른곳은 눈이 많이 녹아간다.







다락능선 가는길에 거북이를 만난다.






업어놓은 독 같은 무지 큰 기암이 하얀옷을..


















코끼리의 코 윗부분 닮은 길게 돌출된 기암.

이곳은 사람들이 거의 안가는 특이한 자리다.

기암이 심상찮으면 으레 호기심 발동해서 혼자 가보곤 하는 버릇이..ㅋ

신랑도 서있더니 뒤이어 가파른 기암위로 올라온다.









동굴속에서 살이 통통하게 찐 동물형상을 낑낑대며 담아본다.

좁아서 다리에 쥐가 날 지경.ㅋ






그곳에서 바라보는 뷰도 아주 좋다.

다음번에 요 장소에서 간식타임 해야지~












좁은 동굴안에서 보던 그 동물같은 기암을 다른각도에서..












두 동물의 웅장한 몸짓이 압권.












빼꼼 서서히 드러내는 도봉산 정상주변의 자운봉 선인봉 신선대.






금새 푸드득~! 하고 날아갈것 같은 새바위.







아까전에 동물형상 실컷 감상하던 그 장소가 점점 멀어진다.

기암으로 탑을 쌓은 멋짐모드.
























누군가가 눈을 뭉쳐 눈꽃을 만들어 놓고 갔다.ㅎㅎ












이젠 산을 구만 타고 싶을정도로 탈만큼 탓는지 다리에 점점 힘이 들어가고

다락능선 내려서야 할곳은 아직 저 멀리에~


사패산을 이미 타고 능선을 따라 숨은벽 가까이 다락능선까지는 꽤 먼 거리다.


중간에 빠지는 길로 내려서다가 신랑이 오랜만에 다락능선도 타고싶다는 말을 했었기에 끝처리를 하기위해 가기로 한다.ㅋ


눈도 꽤나 내렸고 신랑은 눈이 이렇게 내린줄도 모르고 아이젠을 내꺼만 챙겨와서 더 고생이다.ㅋ

내말 들으면 되는데 고집을 부려가지고~ㅜㅜ

항상 4월초까지는 혹시 모르니 아이젠 챙겨가지고 다녀야한다고 늘 말을 한다.



오르고 싶지만 산객 누구도 오르지 못하는 그 기암.

오늘도 바라보기만 한다.





바로 맨앞에 보이는 이 기암이다.


















낑낑대며 힘을 다해 올라 다락능선 전망대에 도착.

아래를 내려다보니 고양이 두녀석이 따뜻한 볕을 쪼이고 있다.

하나는 어미같고 하나는 새끼 같다.





전에 전망대를 안해놓았을때가 풍광이 더 좋았는데 기암절벽이라 위험하다고

안전을 위해 전망대를 설치해놨다.


전국에 산들이 요즘은 툭 하면 계단공사를 하는데 스릴이 없어져 별로 재미없다.





새끼 고양이랑 눈이 마주쳤다.


뭘 보냐옹~ 그러는 표정이다.ㅋ

먹을거 있으면 빨리 주라묭~ ㅋ
















경치감상하면서 쵸코파랑 커피랑 간식타임하고 서둘러 내려가기로












엄홍길 대장님이 어릴적 매일 올랐다는 다락능선

쉬운계단길도 해놨지만 기존의 옛 등산하던 스릴있는 길로 내려간다.

계속 스릴넘치는 구간이 많고 조망도 몇군데나 좋은곳이 있다.









































성인봉 기암끝 중간에 스릴 즐기며 사는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담장넘어 녹야선원의 운치있는 사찰을 들여다본다.

어느핸가 초여름엔 다양한 꽃들이 한가득 피어 아기자기 예쁜 꽃을 즐기고 가던 기억이 난다.












사찰이 정겹다.






연탄 언양불고기에 시선이 꽃혀 들어간 정감있는 식당.


메뉴판을 가져오기전에 먼저 후리지아 생화 꽃병을 건내준다.

주인장의 센스에 점수 업 굿!ㅎ










꽃향 맡으며 먹는 연탄 고추장 불고기는 정말 꿀맛!

술맛 굿!ㅋㅋ


그 이후 해장국 한그릇에 매생이떡국 한그릇 입가심으로 마무리.

ㅎㅎ~ 많이도 먹었다.


해장국 원래 잘 안먹는데 잡내음 없이 구수하고 맛나고

매생이떡국 너무 시원하고 맛이 끝내준다. 엄지 척!

여주인이 음식을 잘 하시는듯..


먹는 중간중간 맛은 어떠냐 묻고

필요한거 있냐고 물어보고~

참 괜찮은 식당이다.


그렇게 먹어놓고 전절역 인근에 늘 고정적으로 장사 하시는

호떡집에서 호떡 한개씩..ㅋ

호떡을 기름에 익히는게 아니라서 담백하고 맛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