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서울 경기와 강원지역에 눈이 자주 내려주지 않는다.
대신 전라도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많은 눈이 자주 내려줬다.
거리로 따질때 전자 지역에 눈이 오길 기다렸는데 눈소식이 없고 망설이다가
태백산을 가보고싶어 일기상황을 보니 주말 오전에 1cm의 눈이 내라며 기온은 영상기온이라고 한다.
생각을 해보니 소량의 눈이 내린다면 정상주변은 바람도 불고하니 상고대가 있을것 분명하여
망설임 없이 콜~ 결정하고 새벽에 태백으로 출발한다.
휴게소에서 아침을 사먹고 쉬고 유일사에 도착하니 아침 8시 50분, 딱 좋아~ㅎ
눈꽃축제도 마지막주다.
사실 눈꽃축제는 보나마나 별로 관심 없다.
태백산에 설경만 좋으면 되닌깐..ㅎ
그래도 하산하면서 눈꽃축제장은 10여분 들려 구경해보기로~
주목군락지가 무리로 형성된 장군봉 인근에 도착하니
잠잠하던 바람이 갑자기 눈보라가 물어치며 칼바람이 강타한다.
칼바람이 싫긴 하지만 칼바람으로 인해 상고대가 점점 두껍게 입혀지고
철쭉군락지주변의 상고대는 그야말로 설화들이 가득 피어 환상적이었다.
아쉬움이라면 가는눈이 계속 내려 조망이 없다는것 빼곤~
암튼 태백산은 실망은 안준다는 것
갈때마다 신선하다는 것.
등산코스: 유일사-주목군락지- 장군봉-태백산 정상- 망경사- 당골 하산종료.
어여쁘라~! 산호같은 눈꽃가지.
눈보라가 어찌나 강타를 하는지 하나두 안추운것처럼 보여도 살이 찢어질듯 바람이 세다.
기온이 그리 내려가지않아 두꺼운 패팅 안입고 갔는데 장군봉 아래쯤까지는 조금 땀도 나고 하더니
장군봉즈음 올라오니 바람이 강타를 하기 시작.
거기다가 눈가지엔 상고대가 두껍게 덕지덕지 드러붙고
풍경은 진풍경인데 춥고 조망도 없고~
그래서 문수봉, 소문수봉으로 해서 당골 눈꽃축제장으로 하산하려던것을 급 변경.
천재단 정상 찍고 망경사 당골로 하산을 하기로~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몸이 휘청휘청~
겨우겨우 셔터를 눌러댄다.
신랑 정상석 찍을땐 사람들이 많아서 신랑만 찍어주고 패스했는데
그 옆 사이드에서 풍경 찍고 돌아보니 금새 사람이 없당~ㅎ
쒼나서 얼릉 인증샷~
' 자기양~! 얼릉 찍어줘~!ㅋ'
찍고나니, 또 금새 몰려든 사람들.ㅋ
비료푸대 있으면 썰매타면 좋은데 급경사라 다소위험.ㅋ
망경사의 설경도 예쁘고 운치도 있고 참 좋다.
ㅋㅋ~ 길옆으로 눈이 치워진 높이가 내키보다도 더 높다.
순간, 장난끼가 나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상고대는 가늘어진다.
대신 칼바람 춥지않아 천국 같다.ㅎ
가다가 시간적 여유도 생기니 괜스레 눈 깊이를 재본다고 스틱을 꾸~욱~ㅋ
두께가 장난 아니다.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눈은 마치 보석 같기도
하늘에 새로 생긴 하얀별 같기도 했다.
이쁘다.
해는 떴지만 칼바람 불어대는 능선길은 여전히 조망이 꽝 일것.
오늘은 포기하길 잘 한듯 싶다.
그렇다고 처음도 아니고 여러번 왔었기에..
그래도 올때마다 태백산의 매력은 퐁~퐁~,^^ 좋다.
가다가 또 장난질~ ㅋ
밟고 들어가면 허리까지 파뭍힐 것 같은 느낌.
잠시 쉬어가는 벤취에 사람들이 있으니 먹잇감때문인지
도망갈 생각 없는 새들이 서로 교대로 날아들며 쪼아 먹는다.
뽀드득~뽀드득! 폭신폭신한 촉감을 느끼며 걷는 당골행 하얀눈길.
봄부터 가을까진 계곡물 소리 들으며 이끼군락지를 지나며
아기자기한 숲길이 되어 예쁘겠다는 생각.
싱그런 계절에 이 길로 하산을 해봐야겠다.
독특한 문양이~ 오~~
겨울이 그리는 아름다움이 참 좋다.
계곡풍경이 이채롭고 눈이 즐겁다.
문수봉으로 갔다면 이런풍경은 못보고 하산 할 것.
그러니 어디로든 가든간에 볼거리는 다 있고 매력은 있다는 것이다.
신랑이 만든 눈코입 없는 눈사람.ㅋㅋ
눈코입을 만들었는데 눈이 부서져서 패스.
겨울작품속에 우리 둘.ㅎ
이 작품에 한참 시선을 떼지 못하고 놀았다.
너덜지대 같은 암괴에 초록이끼가 가득 낀 모습은 여름에 아주 멋있을것 같다.
그 암괴 사이사이로 맑은계곡물도 흐르는것 같다.
위 설명에서처럼 무등산에서도 산행하다가 봤다.
단군성전이 나오고 눈꽃축제장에 다 내려왔다.
무대에서만 계속 노래를 불러주더니 관광객호응에 필을 받았는지
펄쩍 뛰어내려 아래로 내려온다.ㅎ
우리도 좀 옆에서 같이 놀고.
인생 뭐 있어~ㅋ
작품은 더 많지만 찍고싶은것만 몇점 담고..
나오다가 뒤돌아보니, 아주 아주 물이 올랐네~
신났어~신났어들~ㅋ
이후 택시타고 유일사로~
기사분이 태백맛집도 알려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시고~
택시비 만냥
산행을 일찍 마쳐서 전에 가보고 싶던 하늘아래 첫동네 해발 1000고지의
만항마을을 가보기로 한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가려고 했더니, 거리가 좀 있다. 다음에 오면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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