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서울에 2센치 정도의 눈과 남양주에 5센치의 눈이 내렸다.
요즘 수도권에 눈이 안 내려서 아쉬웠는데 마침 이 기회다 싶어
재 빠르게 남양주로 달려간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눈이 녹아버리니까 오전시간대 빠르게 움직여 본다.
서울은 너무 찔끔 내려줘서 아예 패스 패스~
언젠가는 물의정원의 쓸쓸하면서도 눈이 소복히 쌓인 겨울풍경을
꼭 찍어보리라 생각해왔었다.
드디어 그날~ㅎ
도착하니 세상에~!
수북히 쌓인 하얀눈을 아무도 밟지 않은 그 풍경에 가슴 콩닥콩닥~
감상도 실컷 하면서 카메라에 마음에 저장을 많이 해본다.
말 그대로 한폭의 수묵화였다.
일반인도 진사님들도 별로 없어서 더 신이 낫던 날
또 그보다 더 신이 났던건 드넒은 강의 한복판이 꽁꽁 얼어 맘껏 걸어볼수 있었던 그 스릴
그리고 다른각도로 바라볼수 있는 그 세계~
겨울이 춥지만 겨울이 아니라면 이렇게 강물 한복판에 내가 서있을수 있었을까~
마치 신세계 같았다.
좋아~
물의정원 하얗게 하얗게 동화속 같았던 그 풍경이~
겨울 좋아~
물의정원 예뻐 예뻐~!
눈 내린 풍경에 기차풍경이라~
아흐~ 생각만 해도 설렘폭탄이닷~!ㅋㅋ
이봐요~! 기차~
나두 태워갖구 가요~!ㅋ
휴~
배도 겨울엔 쉬어야 한다.
사실 이 구도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찍을수가 없다.
내가 서 있는곳은 눈과 얼음으로 꽁꽁 언 강물위 니까..
그래도 불안해서 조금 걷다가 금방 나왔다.
얼어버린 강물위에 서니 스릴 그 자체다.
겨울이 아니고서는 언제 이곳에 서 있을수 있겠는가~
봄,여름, 가을 꽃밭으로 향기를 가득 품었던 이곳은 이렇게 하얀 도화지다.
겨울의 또 다른 풍경이다.
예전엔 그냥 방치되었던 강변이었는데 몇년전부터 주민들이 예쁘게 꽃밭을 조성하여
이곳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그래서 두물만큼이나 이곳을 즐겨찾는다.
두물은 경치가 좋지만 늘 사람들이 복잡
이곳은 그냥 한적하고 적당, 여유까지..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사랑, 사랑만큼 더 좋은게 있을까~
어딜가든 사랑이란 마크인 하트가 그려진다.
보기좋다.
지난 가을의 코스모스 흔적...
하얀눈 소복히 그림같은 마을의 풍경을 슬쩍 훔쳐도 본다.
정겹고 좋다.
뒤돌아 나오는순간, 내가 좋아하는 그 기차 달리는 풍경이 눈앞에..
다시 한컷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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