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포리 마을의(당포리 마을회관 근처) 공터에 차를 세운다.
마을의 한 아주머니가 계시길래 여기다 주차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해도 상관없단다.
새벽에 기상해서
다른지역의 산으로 계획을 세웠다가 문경 성주봉 운달산으로 급변경해서 문경에 도착.
가고싶어하던 두산을 고민한 것이다.
성주봉은 암릉길의 스릴과 댐풍경이 일품인데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듯..
아침시간 마을에 도착하니 등산객 차량은 우리차 외에 한대였다.
가방을 챙겨 마을뒤 성주사 들머리로 오른다.
접시꽃이 방긋~ 풍성하게 피어 우리를 반긴다.
마을 화장실 지붕에 몇개의 작품이..
어찌 시골마을에 작품이 있지~ㅎ
재미져서 두컷 담아본다.
옥수수밭 넘어 작품몇점.
소박하면서 정겨운 이런집 좋다.
담장아래 소박하게 핀 이것은 달개비? 아니면 난초?
청초하고 조용한 자태가 매력이고 시골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성주봉 오르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수리봉의 위용.
벌써 오금이 저려온다.
오늘산행 짜릿하면서 장난 아닐것 같은 그런 느낌이 팍~
그런데 그것이 정답 이었다는 거~
당포1리 마을 뒷편 자그마한 성주사옆이 들머리다.
낮기온은 뜨거운 33도.
거기에 계획은 성주봉 운달산 두산 산행계획.
그런데 데여 죽을것 같은 폭염으로
운달산 방향으로 정상석 30분즈음 남겨놓고 포기 하기로~
볼것도 크게 없어 지루 할 뿐더러 등산길도 상당히 안좋고(현재 길 보수중) 폭염에 얼려온 물도 4병 다 마시고
하산시까지 터무니 없이 모자를것 같아서..
그날 우리 포기하고 운달산갈림길로 뒤돌아 나올때 노부부 한팀 겨우 만났다.
폭염으로 운달산행까지는 힘들어 다들 성주봉만 찍고 하산하는듯 했다.
들머리로 이동중 어디서 꽃향기가 난다했더니 바로 밤꽃향기
성주사는 아주 작은 사찰이었다.
고즈넉함은 1도도 없는 크게 둘러볼것 없는것 같아 대충 돌탑만 찍고 들머리 진입.
옹기종기 다정스런 시골마을이 예쁘다.
맨 꼭대기 앞마당엔 장독이 많은것이 장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체험하는 집 같았다.
처음부터 장난 아니다.
로프를 잡지 않고도 오를수 있지만 잘못하면 큰사고 나닌까
살짝 살짝 밧줄 잡아주며 오르는 센스.
오르다가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뒤를 돌아보면 정말 아찔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오름길엔 까칠하고 험한 산행길에 사고가 많이 발생해서 사망을 많이 한것 같다.
여기저기 위험구간은 절대 진입하지 말라는 문구가 많이 눈에 띈다.
현재 성주봉과 운달산 중간중간은 험한 길 보수공사중
그래서 다소 지저분...
더운데 수고가 참 많으시다.
그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우리는 편하게 산행을 할수가 있는것, 그래서 고마운 것.
수리봉 아래 섹시한 포즈를 취한 미인송.
시선을 충분히 압도 시킨다.
길가에 야생화는 전혀 안보이고 어쩌다 듬성히 피어있는 꼬리진달래를 만난다.
최근에 먼저 계단정비가 잘된 가파른 게단을 올라서니 신북천과 댐이 보인다.
사진을 찍는데 가파른 계단으로 다리가 후둘후둘~
성주봉 오름시 수리봉에서의 신북천댐, 하일라이트다.
가뭄으로 물이 다소 적은게 아쉽긴 하지만 조망 굿! 이다.
모델놀이 하기 좋은 장소.ㅎ
구름이 예쁜날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아침부더 푹푹 찌는 33도의 더위에 땀 뻘뻘 흘리고 올라와
이렇게 아름다운 조망앞에 서니 너무 좋다는 거~
그래서 땀방울 좀 식힌다음 모델놀이겸 인생샷 놀이에 흠뻑 빠져서 놀고 있다.ㅎ
바람도 느껴보고
조망도 감상하고
자연이 품어내는 피톤치드도 맡아보고..ㅎ
그 주인공은 바로 나!
그른데 발 아래는 절벽
사진찍다가 움찔하다간 대형사고. 조심해야.ㅎ
저절로 할렐루야~!
언제부터 하느님을 존경했다궁~
미니 수리봉 정상석은 인증샷 패스.
별로 찍고 싶은 맘은 없다.
스릴, 짜릿,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쫄깃.ㅋ
엉덩이 보여서 조금 민망하지만 내려서야는데 어쩔수가 있나 모~ㅋ
신랑이 먼저 내려가서 카메라로 향길 연속컷 찍어줬다.
나는 찍히는 줄도 모르고 짧은다리 낑낑대며 아찔하고도 스릴한 로프구간을
열심 조심 내려온다.ㅎ
랑은 뒤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되~'
' 잘 내려오고 싶어~!' 등 구호를 외친다.ㅎ
우리 뒤로 바짝 따라오던 중년 등산객 다섯분
우리 다 내려가는걸 확인후, 한명씩 도전한다.ㅎ
그중 등산고급자분 같은 남자분 한명은 자기네 일행들 밧줄잡고 내려오는 측면 모습을 찍어주고자
용감하게 아찔한 직벽구간을 먼저 조금 내려와 사진찍어줄 준비를 하신다.
아무튼 성주봉은 장난 아닌 산이다.
오르락 내리락 땅으로 깊게 꺼졌다가 다시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곤 하고
긴장되는 로프구간이 여러곳이라는 것.
거기에도 폭염까지 겹쳐서 조금 가다 얼음물 목 축이고 또 목 축이고를 반복해야
그나마 살 것 같은..
정말 만만찮은 산으로 암릉길과 직벽구간들이 가슴을 벌렁대게 한다.
그나마 현재는 중간중간 등산길이 더 편하도록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래서 전에는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듯 싶었다.
어떻게 성주봉을 올랐을까~~싶다.
하산하면서 다음엔 절대 성주봉 안간다고 손사래 해놓고
하루가 지나 가만 생각해보니
한번 더 스릴민끽하러 가고싶어지는 산.ㅎㅎ
사과가 주렁주렁 붉게 익어가는 10월에 한번 더 가보기로~ㅋ
저렇게 찍어주는것도 좋겠다.
희한하게 생긴 기암들이 엉성하게 모여있다.
두번째 아래 밧줄도 보이지 않던 겁을 주던 두번째 로프구간.
사진으로 보면 어렵지 않아보이지만
다소 힘든 난코스. 그래도 스릴은 좋음.
성주봉방향으로는 중간중간 작은로프가 있는 비탈진 길이 많다.
그래서 산행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것.
그 다음팀 하강할 준비.
사진으로 보기엔 로프구간이 별거 아니네~ 하겠지만
숲으로 가려져 그렇지 땅으로 꺼졌다가 다시 성주봉방향으로 치고 올라와야 한다.
아찔한 절벽구간의 등산로
소나무가 멋져서 카메라 들이미는데 재빠르게 올라가서는 ' 나 찍어 봐!'ㅎ
의이그~
암릉 절벽에 아슬히 살아가는 멋진 소나무.
성주봉을 얼마 앞에두고 역시 절벽 벼랑끝에 고사목 한그루.
자칫 그냥 지나칠수도 있다.
저 아래 우리차를 세워 둔 마을 당포리 마을.
정상 도착전에 확인해보니, 살얼음이 흔들리면서 맥주가 가장 맛있을것 같다.
오르면서 그렇게 물을 마셔놓고도
주저없이 앉아 얼음과 함께 벌컥벌컥~ 나눠 마시고 체리 안주삼아.
호프집서 먹는것보다 더 분위기 좋고 맛도 배로 좋고.ㅎ
잊을만 하면 다시 등장하는 저 까칠한 로프구간이 또 앞에 떠억~ 미치 미치~
가려면 어쩔수 있나~ 휴~~! 하고 숨 한번 고르고
또 땀 삘삘 흘리면서 용을 쓰고 오르고 또 오른다.ㅎ
올라온길을 뒤돌아 보는데 날씨가 얼마나 더우면 저 뒤의 뿌연조망일까~ 싶다.
후끈후끈~ 길에 계란후라이 해도 익을것 같은 그런 날씨.
정상 도착.
그런데 정상주변엔 온통 계단공사 자재물들이 가득히.. 더 더워 죽겠다.ㅎ
인증샷 빨리 하고 갈길 가는 걸로~
현재 운달산 방향은 철계단 정비로 등산길이 어수선하니
당분간은 성주봉만 찍고 하산하는게 좋겠다.
우리도 그럴껄~ 괜히 찜통더위에 운달산까지 찍고 하산하겠노라고 욕심을 내서는
오르락 내리락 또 금새 흙이 허무러질것 같은 아슬한 운달산 등산로방향에
아휴~고생 사서 해서는..ㅋ
정상 얼마 앞에 두고 포기하고 다시 운달산 삼거리로 나왔다는 것.
이런 더위엔 괜스레 두산을 찍겠다고 욕심내지 말고
느긋하게 산행하며 감상도 하려면 하나씩 찍는게 좋겠다는 생각.
사실 운달산은 암릉길이나 조망은 그렇게 좋은건 아니고 그냥 숲길에 지루.
그넘의 정상석 찍는게 뭐라고~ㅋ
그러니 성주봉만 산행하는게 좋다는 거다.
첨부터 산을 좋아한건 아니었다.
산을 오르면 땀도 흘리고 냄새도 나고 힘도 들고해서 안좋아 했는데
한참 오래전 신랑이 산에 한번 가자는 제의의 꼬드김에 넘어가
이제는 산여자가 다 되어간다.
무릎을 아껴야 하는데... 이제는..
성주봉도 결코 낮은 산은 아니다.
사진사~! 이쁘게 부탁행~ㅋ
두 나무의 행가래속으로 등산로~ㅎ
재미지네~
운달산 방향은 그야말로 고요 적막의 흐름속..
순간, 맷돼지 출현하면 어떻하나~ 하고 맘으론 겁 잔뜩~ㅋ
그리고 등산로 안좋은길은 다 생략해서 그렇지~ 길이 상당히 안좋은 운달산 방향.
현재 길을 정비중이니 보름 지나서 가면 더 편리 해질듯..
어마마맛! 구 굴이닷! 무셩~
저기 안에서 호랑이 나오면 어트케~~ㅋ
그런데 그 굴속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
아이고 좋다고~ㅎ
그곳이 좋은감.
쪼르르~ 귀여다.
머리를 멋내기한듯한 저멀리 너덜길.
운달산 방향의 보드라운 사초길~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다가 뒤돌아 나와 운달산 삼거리로해서 너덜길이 연속인 길로 하산하니
당포리의 한참 뒤 시멘트 길이 나온다.
그 길따라 조금 더 걸으니 도로가 나오고 계곡과 우리차가 있는 당포리마을이..
두번 다시 운달산 삼거리 길로 하산은 안하는걸로~
등산길이 너덜길로 험해서 발을 삘수가 있고
등산로는 만들어놓고 등산객이 전혀 안다닌 흔적이 역역~
그렇게 다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며 내려오는데 섬뜩한것은
맷돼지들이 밤에 신나게 놀았었는지 여기저기 웅덩이가 파헤쳐져 있다.
무서워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보고를 반복.ㅋ
너덜길을 힘들게 내려오는데 가뭄이 극심해 이끼가 바짝 마른 고목틈에
한줄기 생명이..
어쩌니~ 목마르지?.
마을뒤 사과밭 뒤로 수리봉이 보인다.
그릇을 엎어놓은 형상이다.그래서 수리봉 또는 종지봉이라고도 불린다.
조금 더 당겨서..
구름 좋은날은 배경이 더 좋겠다.
폭염이라 시야가 뿌옇다.
사과밭 뒤로 성주봉 방향의 암릉들.
굉장하고 이렇게 전체적으로 보는게 더 멋지다.
당포리마을뒤로 성주봉이 우뚝~
역시 산이 좋다는 느낌의 포스가 엿보인다.
하산하고 나니 긴장도 풀렸겠다~ 마을 어슬렁~
이 마을 탐난다.
여기 마을로 귀농 할까봐~!ㅋㅋ
참 부러운 마을.
엄청 오래된 호두나무에 호두가 늘어지게 주렁주렁~
그 옆으론 감나무도 대추나무도.. 좋다.
길 바로 옆으론 서리해도 될 사과들이 주렁주렁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하순쯤에 오면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와 좋을것 같다.
철대문 담장 옆에 대추나무와 열려있는 마당풍경이 참 좋다.
멀리서 사진 찍으며 빼꼼 들여다 본다. 좋아서.ㅋ
우리가 오른 수리봉 성주봉의 까칠한 암릉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훤히 다 보인다.
참 아름다운 마을
참 아름다운 성주봉.
가을즈음 올깨!성주봉
안녕~!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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