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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서해 천하를 호령하는 산, 가야산

 

사자나 호랑이가 포효하는 모습의 가야산.

 

 

 

 

 

 

가야산은 예산과 서산에 경계선에 위치한 산으로 서해들판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뵈는

조망과 경치가 일품이다.

어느 명산처럼 눈길을 확 끄는 그런산은 아닌데 묘하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졌다.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질리지 않을 그런 산^^

또한  도에서 선정한 도립공원으로 금북정맥구간이며 적당한 암릉길과 기암괴석, 그리고

아기자기한 갈대숲길, 부드러운 능선길이 가야산의 매력이었다.

 

갔던날은 하늘에 구름들도 적당하고 참 좋았던 날씨였다.

그리 복잡스런 산객들이 오가지도 않고 적당한 여유를 느끼며 경치를 감상하는 일이란

나만의 만족스런 그런 산행이었다.

주변엔 고즈넉한 개심사를 비롯하여 일락사, 수덕사, 예당 저수지 등... 들릴만 한 곳도 많고

  지금 한창 홍성 새조개 축제도  열리고 있어 새조개 먹으로 가도 좋고

 안면도도 그리 멀지 않아 넉넉하게 산행을 잡았다면

어디든 더 들려 구경하기에도 좋을 뿐더러 

역시 서해바다는 언제나 부드럽고 서정적인 면을 그려주어 마음이 편안하다.

 

 

 어느 지역으로 산행을 가든 그곳의 시골풍경들이 늘 새롭고 좋다.

 

 

밥 좀  주려고 우릴 쳐다 보는건가~~ㅎ

소의 눈망물도 모습도 참 귀여운...

 

 

예산이니까 예산엔 역시 사과밭이 많았다.

오래된 사과나무 가지들이 멋스럽다.

가을에 산행한다면 주렁주렁 탐스런 빨간사과를 맘껏 구경할듯 싶다.

 

 

 

 

 

 

 

마을을 지나 제일 먼저 만난 작은사찰 "관음전"

관음전은 구경하기엔 별로 일것 같아 들리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관음전 지나  힘든 깔딱고개가 이어진다.

그때 문득 올려다 본 바위 절벽 틈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소나무가 눈길을 끌게 한다.

바위가 늘 든든히 지켜주어 비바람 걱정할것이 없을 소나무...

 

 

 

 

옥양봉 정상 즈음 우리가 간다는 가야산 정상 철탑이 저 멀리 보이고...

저곳을 언제 가나 싶은....

 그러나 멋진 풍광에 사로잡히다 보면 금새 닿는다.

 

 

그때 문득 거북이 한마리가 하산준비를 하는 바위가 보인다.ㅎ

 

 

 

옥양봉 기암절벽아래 아슬하게 스릴를 즐기며 살아가는 소나무 발견..

산행을 하다보면 멋진 소나무들이 많지만, 내 시선을 지극하는 소나무는 앵글속으로 집어 넣는다.

 

 

 

 

 

옥양봉 정상

옥양봉에서 바라뵈는 경치도 아주 좋다.

그러나  더 가면 더 멋진 경치와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얼릉 가보자고~~ 고고~~!^^

 

 

 

 

 

 

 

이햐! 가끔은 올려다 본 이런 풍경 참 좋고..

 

저기 오른사람과 내 시선이나 각도는 다르겠지만..^^

 

 

캬~!........

꼭 기암이 우뚝 있어야 멋진 풍경은 아니리라......

 

 

 

 

 

 

명품소나무로 변신 중인 소나무..

초록우산? 소나무 우산?...^^

 

 

 

 

 

 

동물의 등의 근육처럼 강약으로 잔설이 강조를 해주고..

막 스케치 중인 그림 같다.

완성작품은 언제쯤??!ㅎㅎㅎ

 

 

오모나! 명품 소나무 여기 또 있다~

 

 

 

이제 슬슬 잼있어지는 암릉 길...

 

 

 

암릉길 틈 사이에 예쁜 소나무들이 착석~^^

거기에 블루스카이....

 

산행의 묘미가 바로 이런것 때문에 유혹 당하는 것이다.

또 산행을 하고 싶은....

이번 산행엔 또 어떤 풍경을 만날까~~ 하는 새로움, 설레임^^

 

 

이런 풍경도 좋고......

 

 

 

이제 중간 정상인 석문봉에 도착즈음. 개심사에서 올라오면 이곳을 만난다.

간단히 산행하고 싶을때 개심사에서 석문봉까지 다녀가도 아주 좋다.(특히 봄 개심사에 왕벚꽃 필때)

 

또한 가야산 암릉길엔 진달래와 억새들이 수를 놓아

능선길이 예쁜 산이다.

 

 

 

 

 

 

잔설이 적당히 남아 운치를 그려주고, 갈색톤 억새들이 분위기를 더해준다.

 

 

 

 

 

 

 

눈이 많았다면 산의 능선은 더 아름답겠지만

아무튼 높고 낮은 산의 능선들이 만들어 낸 작품이 신선한 자극을 준다.

 

2월 첫주 주말에 눈에 많이 왔을때 오고 싶었지만

다른곳 가느라고.. 뭐든 다 맞출수는 없는 노릇이다.

 

 

개심사에서 일락산 정상을 찍고 석문봉으로 올라오는 길.

오른쪽 하얀 눈길이 산행 길이다.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가야산 정상 가사봉의 철탑이 저 멀리.......

그곳으로 향하여 암릉길을 넘어 조망을 감상하면서 걷는다.

 

석문봉에서 가사봉 철탑까지는 가까운듯 해도  1시간 30분 걸려 도착을 했다.

 

 

석문봉 아래 오밀조밀 사랑스런 기암들이 수를 놓고...

 

 

 

사실 석문봉이 가야산의 주봉이나 마찬가지라고..

그 이유도 있던데, 그 이유까지야 알것 없다.ㅋ

 

 

점심을 먹으려고 갈대숲 앞에 앉았는데

 바위에 나뭇가지 그림이 떠~억....

자연적인 그림 전시회다.

 

 

 

 

 

 

 

 

 

 

라면에 불을 부어놓고 잠시 사진놀이에 빠져 본다.

이미  퇴색해질대로 퇴색 된 갈대꽃이 할머니 허리처럼 구부러 들었다.

그래도 참 예쁘다.

이제 라면 먹어도 되나 확인 해본다.ㅎ

 

 

점심을 먹음서 또 사진찍기 놀이에 빠지고..

 하늘 참 파랗고 예쁘다.^^

 

 

 

 

 

 

 

 

 

 

반역광의 석문봉이 왜 이렇게 예쁜 빛인지. 또 카메라 셔터를..

석문봉의 돌탑이 운치를 더해주고 주변의 암릉이 또 풍경을 살려주고...

 

 

석문봉 정상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풍경들

그래서 더 신나지는 발걸음.....^^

 

 

 우뚝 솟은 봉우리는 지나온 옥양봉

 

 

 

 

 

 

 

 

 

 

 

 

 

 

 

예쁜 잔설과 함께 재미 난 암릉 걷는 길~

중간 중간 눈이 녹다 말아 아이젠 필수였다.

 

 

 사자형상의 바위가 가야산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사진 중앙에 사자 형상)

 

 

 

 무서운 얼굴로 째려보는 사자를 더 당겨서..ㅎ

가야산에 쓰레기 버리다 걸림 알아서 하라고 하는듯이...

 

 

다정스런 부부처럼

다정스럽게 둘이서.....

 

 

 

 

 

 

 

 

누워 있는 사람얼굴.

눈,코, 입, 턱 다 있다.

조각처럼 잘 생긴것이 미남인 남자얼굴 형상이다.ㅎ

 

 

 

 

 

 

 

 

 

음..^^ 아기자기한 풍경

가야산 참 좋다.^^

 

 

켜켜히 쌓은 책들처럼 쌓인 특이한 바위.

 

 

 

스릴를 즐기는 암릉길~

 

 

 

 

 

 

 

 

 

 뚜렷하고 특이한 풍경은 아니지만 웬지 이런풍경이 끌리는...

부드러움 이랄까~~^^

 

 

오른쪽 보면 빵모자 쓴 여자의 얼굴상인 바위가 우뚝.....

 

 

 

그림자와 나무가지가 그린 멋진 그림.

 

 

 

가사봉 가면서 뒤돌아 본 암릉.

 

 

 

 

 

 

이제 곧 가야산 정상이 눈앞에...

 

 

 

 

 

 

 

정상 가사봉엔 예쁜 정상석이 없다.

대신 철탑이 정상을 말해주고,

 아마도 저기 바위 틈에 보이는 길쭉한 나무 팻말이 정상을 말해주는듯도 했다.

 

 

우리가 쭉~~ 지나온 가야산 능선 길~~

 가야산 정상에서 서니 한눈에 다 보인다.

 

이렇게 뒤돌아 본 지나 온 풍경들이 참 신기하고(이만큼 금방 왔다는 느낌)

그 시원한 풍경들에 고맙고...

 

 

가야산 정상 가사봉 철탑(678m)

 

바람이 엄청 불고  바람 피할 장소도 없고

사진 후두닥 찍는데도 카메라가 흔들릴지경~

 

오늘 가야산 가야봉 정상에서 산행 마무리...(  원효봉으로 가도 되지만 돌아가는게 싫어서)

가야산 굿! 굿!!^^

부드러운 매력이 참 좋았던...

 

 

이제 상가리로 하산 중..

 하산중에 뒤돌아보니 햇님이 자꾸 향기만 쳐다본다.ㅋㅋ

 

말도 못하는 햇님에게 " 향기 이뽀니? 나만 따라오게? 이렇게 중얼대며 장난도 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총총 내려간다.^^

 

 

정겨운 기와집 굴뚝에서 맛잇는 냄새 풍기며 연기가 모락모락~

 

 

 

오랜세월에 멋드러진 고목가지위에 까치집 두개

새들도 멋진 나무만 골라 집을 짓나보다~^^

 

 

상가리 저수지

아직 꽁꽁 얼어붙어 있다.

 

날씨가 더 따뜻해지고 꽃피고 수풀이 우거지면

저 원두막에서 저수지풍경 바라보며 쉬어가도 아주 좋을...

 

 

 

 

하산길에 들린 남연군의 묘. 

 

 남연군 의 묘 근처엔 가야사지터가 남아있다.

흥선대원군이 아버지 묘를 쓰려고 가야사지를 불태웠다는 이야기..

 

 

가야사지터에는 은행나무도 많고 사과 과수원도 있어서 가을에 등산을 하면 좋을듯.. 

 

 

하늘도 좋고 일찍 하산도 해서 서해바다 꽃지 해넘이를 보러 안면도로 달렸다.

중간에 서해바다쪽에 눈발이 날리길래 해넘이가 불가능할것 같아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세차하는데 다시 해가 뜨길래 꽃지로 다시 갔다.ㅋ

그런데 도착하니 또 해넘이는 안될 가능성이 높고..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 그냥 갈순 없지 하면서 일몰시간까지 쭈~~욱 기다렸다.

하지만 끝내 보여주지 않는 꽃지 해넘이..(이것두 저것두 아닌 풍경이라 사진 하나두 안찍음)

 많은 분들이 해넘이를 기다리며 삼각대까지 펼쳐놓다가 전부 철수.ㅎ

 

 

꽃지 해넘이 볼 시간이 임박해서 밥도 안먹고 기다렸건만..

그때서야 늦은 저녁을 소주와(ㅋ)우럭매운탕으로.

우럭매운탕 맛 최고. 밑반찬들도 맛 좋고..

 

향기네가 먹던 춘자네 옆으로는 옥경이네,경자네, 덕수네..ㅎ

암튼 정겨운 이름으로 지어진 식당들이 주르르...

바다를 보면서 회와 조개를 먹을수 있고 낮엔 전망이 아주 좋음.

 

 

[가야산 등산코스]

상가리 주차장- 관음전-  옥양봉(621m)- 석문봉(주봉,653m)-가야산 철탑 (가사봉 정상 678m)- 상가리 원점회귀

산행시간은 대략 (5시간, 점심시간 포함.그리고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