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옷 예쁘게 입히고 있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숨은벽 백운대

북한산을 가을들어 올라보기로 한다.

가까이 있으니 시간부담도 없고 멀리 가지 않을때 서울의 산을 골라

 산행하는 재미도 있다.

늘 지방산만 공략할수는 없기에 섞어가면서..ㅋ

북한산도 어느산에 비해 뒤지지 않는 명산이다.

산세며 수석시장 방불케하는 기기묘묘한 기암들과 암릉길이며 산세며~ㅎ

사계절 다 아름답지만 북한산의 단풍도 아주 좋다.

이 날은 단풍이 적당히 물들어 예뻤다.

백운대주변은 아마도 2~3일 후면 벌써 단풍피크가 끝날듯 하다.

그렇게 올해는 단풍이 몇일 빠른듯하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무서울 속도로 단풍은 진행된다.

어느핸가 10월 말 즈음이 북한산 절정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갔는데

아래만 절정이지 위는 이미 초겨울 분위기다.

해서 이번은 서둘러 올라본 것,

명성산 억새를 산행하려다 한주 미뤄보고 북한산 먼저..

명성산 억새도 다녀오긴 했지만 가끔씩 오르면 또 새로운 맛이 있으니까

가보고 싶다.

북한산에서 가장 나를 셀레이게 하는 코스는 바로 백운대보다 숨은벽코스다.

정말 너무 멋지고 위용이 남다른 코스다.

숨은벽 뷰티풀!

국사당.

전에는 주로 사기막골에서부터 숨은벽을 올라갔는데

이번엔 그 앞 효자비에서 내려 국사당에서 숨은벽을 시작한다.

북한산 방향의 버스들은 모두 아침부터 만원이다.

모두 알록달록 등산객들이다.

이날도 버스가 콩나물 심은듯 가득히 싣고 북한산으로 버스는 달렸다.

아흐~ 저 앙증 좀 봐~ㅎ

언니 기다렸구나!ㅋ

숨은벽코스는 암릉길 타는 재미부터 시작한다. 스릴~

오디를 닮은 이 열매는 이름이 무엇일까~

늘 멀리서만 보던 해골바위를 바로 앞에서 본다.

물웅덩이에 물은 아주 깨끗.

그 틈에 혼자 또는 둘이..

해골바위 옆 멋진 소나무 한그루.

해골바위 측면

점심을 먹으며 바라보는 인수봉의 위용.

그리고 적당히 물들어 예쁜 단풍들.

아마도 담주면 북한산도 피크지 싶다.

올해는 단풍이 몇일 빠른듯 하다.

파랑새능선의 단풍이 절정이었다.

 음지여서 단풍빛이 선명하게 보이지않아 보기만 했다.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하늘에 구름들이 예쁘게 장식을 시작중이다.

구름이 참 예쁠것 같은 좋은예감. 설레임이다.

등산객들을 나오지 않게 찍어서 그렇지~ 숨은벽능선의 단풍산행을 즐기러 온 등산객들로 북새통이었고

숨은벽능선길 중간엔 정체도 되었다.

아무도 가지 못하는 그 기암 꼭대기엔 한그루 소나무가 위풍당당 살아가고 있다.

인수봉은 보는 구도와 각도에 따라 모양새가 달라지니 너무 매력적인 기암이다.

북한산은 그래서 매력이 넘치는 산이다.

또 가고 또 가도 지겹지 않은 산.

숨은벽 넘어로는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오봉과 도봉산능선이 예술이다.

파랑새능선 기슭 응달의 단풍.

적당히 예쁘다.빛이 들어오면 더 예쁠텐데 응달이라 아쉽다.

파랑새능선은 위험한 구간으로 전엔 등산객들이 그래도 다소 오르는걸 보았는데(언젠가는 한번 도전하고팠던 구간)

통제를 했는지 등산객이 한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숨은벽의 남성적인 웅장한 스케일이 시작이 되는 곳으로

이 장소만 오게되면 설레여진다.ㅎ

좋으니까.. 풍경이 압권이니까..

중간 중간 어느 산객은 향길 보더니 '어디서 본적 없느냐'~하고 ㅋ

어느분은 풍경사진 찍고 있는데 찍어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사진 찍어 드릴까요? ' 그러시기도..ㅋㅋ

향기가 제일 좋아하는 그 장소.ㅎ

모델놀이에 빠졌다.ㅋ

여전히 잘 살고 있어 반갑다 소나무야!

스케일이 끝내준다!

 스트레스 팡팡~ 힐링 팡팡~1ㅋ

그래.

 나는 울끈불끈 기암 많은 산을 좋아라 하지~

이곳에서 내려가는 길이 정체가 심해 한참을 줄서며 풍경을 실컷 담아본다.ㅎ

나야 뭐 좋지~ㅋ

인수봉 뿌리부분의 멋진단풍.

살찐 동물의 두 귀 쫑긋~!ㅋ

북한산 감상하는 갑네~

실컷 멋드러진 숨은벽을 감상하고 내려오니 울긋불긋 단풍이 또 반겨주네~ㅎ

이젠 백운대로 간다.

숨은벽만 찍고 싶으면 숨은벽 넘어가서 계곡으로 내려가 하산을 해도 된다.

그렇게 하시는분들도 있다.

그런데 나는 백운대도 오늘은 올라보기로~

고운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만경봉.

만경봉은 단풍이 절정이다.

만경봉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풍경이 되겠다.

백운대는 여러번 패스하고 내려갔는데 오늘은 단풍철이니

한번 올라본다.

역시나 오르고 내리고 등산객들이 장난 아니네~ 지체..

퍼즐 서울 서울~

어느 외국 여자분이 실내화를 신고 백운대를 오르다가 암릉길에 미끄려져 큰일날뻔 했다.

바로 그때 내가 가던길에 발목을 잡아줘서 다행이었다.

산에 오는데 적어도 등산화 없으면 운동화라도 신고 왔어야지~ 준비성이 부족하니 사고 날 가능성이 크지~

고맙다고 땡큐 땡큐를 외친다.ㅎ

백운대정상에서 쉬면서 귤하나 까먹는데 어디서 왔는지 슬쩍 옆에 앉아있는 예쁜 고양이 한마리.ㅎ

귤 한조각 주려니까 신랑이 주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이 이것저것 주는것이 좋지 않다고..

넘 예쁜 고양이.

털도 어쩜 예쁘니~

잠시 모델을 해준다고 포즈도 취해주고..ㅎ

오리야! 언니 와따~!ㅎ

오리를 다른 구도로 바라보니 또 재미지다.

오리 인증샷도 타임이다.

이때는 아무도 없어서 신나게 오리랑 놀고 감상하고.ㅎ

언니! 무겁따~ 구만 내려가라~!ㅋ

오리야! 언니 내려와따~!ㅋㅋ

잘있어! 언니 간다~ㅋ

운치있는 백운대 산장.

그 이후 도선사로 하산종료.

우이동북한산역이 새로 생겼다.

그 전철 안타고 그냥 버스타고 수유역내려서 1호선 갈아타고 종로5가에서 일부러 내렸다.

맛난집 가려고~ㅎ

정겨운 시장에서 늘 손님도 많은 허름한 대구탕 맛집에서 대구탕에 소주한잔 후

생활의 달인 수수부꾸미 사려고 긴줄에 합류.ㅋ

큰 사이즈의 수수부꾸미 5개 만냥 사들고 녹두빈대떡 마약김밥도 사서 배낭에 넣어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