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간지역에 20~45cm의 눈이 내렸다는 보도를 듣고 그간에 눈이 많이 내리면
꼭 가보고 싶은 태기산으로 결정하고 다음날 새벽 평창으로 내달린다.
가면서 재설작업은 되어 있으려나~ 도로상황이 궁금했는데 태기산 정상아래 양구두미재 도로는
이미 제설작업이 끝나서 안심을 하고 그곳에 주차를 한다.
태기산 정상까지 차가 갈수는 있지만 태기산 정상 가는길은 제설적업이 덜 되어
아예 맘 편히 차를 삼거리에 주차를 시키고 걸어 올라가기로 한다.
걸어가면서의 장점은 시간은 더 걸리지만 색다른 풍경을 만나고 멋진조망도 여러군데 만난다는 것이다.
새벽에라도 도착을 했는지 벌써 우리앞으로 차량이 4대나 먼저 와 있다. 부지런 하시다.ㅎ
원주를 지나 평창를 달릴때부터는 온통 크림빛 세상이어서 너무 아름다웠다.
설레임과 행복 그자체 랄까~ㅋ
스패츠 아이젠 단단히 하고 오른다.
밤사이 상당한 눈이 내려서 어디를 보든 완전 꽃밭이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동화나라 설국세상이었다.
너무 아름다운 겨울풍경에 올라가면서 연신 감탄사만 내던지며
셔터 누르기에 분주했다.
거기다 바람도 없어 얼마나 좋던지~ 정상에서만 바람이 조금 불긴 했지만
그다지 추운날씨는 아니여서 너무 좋고 감상을 실컷 하고 좋았다
아침 8시 가 조금 지난 시간부터 눈트레킹을 시작했다.
따져보니 왕복 3시간이 걸렸다.
하여 서울도 저녁시간즈음에 도착.
반짝반짝~ 햇살에 빛나는 눈들이 마치 보석같고 너무 예쁘다.
상당한 눈이 내렸다.
온통 하얀색으로 도색한 크림빛 세상이 어디를 보든 다 그림같고 작품 같았다.
동글동글~ 나뭇가지 끝에 동그랗게 그림을 그렸다.
너무 예뻐서 셔터한장 누르고 나면 우리 신랑은 저앞에 앞서 걸어가고 있다.ㅎ
눈꽃은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다.
이런길에 사륜이 아니고는 차를 가져간다는것은 위험하다.
중간중간 차를 끌고 가다가 겁이 났는지 공터에 주차를 해놓고 가신분들도 있다
아이~ 너무 예쁘잖아~
하늘위로 높이 달린 빨간열매를 한참 바라본다.
이른아침, 벌써 사진을 찍고 내려오시는 진사님.
아마도 새벽에 도착해서 찍고 내려오시는것 같다. 우리보다 더 부지런 하심에 부러움 한표 ㅎ
나만큼은 아니지만 울 신랑도 아주 신이 났다.ㅎ
나는 멋진곳마다 셔터 누르기 바빠 뒤에서 어슬렁 어슬렁~ㅋ
검은 전기줄이 오늘은 화이트로 변신했다.
밤새 눈이 내리고 아무도 눈을 밟지 않은 길.
정말이지 소복히 쌓인 그모습 자체가 아름답지 말입니다.
차를 가지고 올라도 좋다지만 눈도 가득 쌓여 재설작업중이었고
정상 삼거리에 차를 두고 정상으로 걸어올라가며
조망이 터지는곳에서 바라보는 눈꽃세상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조망처마다 풍경이 다 다르니 잼있고
좋은조망이 많으니까 지루한줄 모르고 오르고 오른다.
때론 꼬불꼬불 산길을 걸으면서
그야말로 천상의 눈꽃화원길을 사푼사푼~
뽀드득~뽀드득~눈밟는 소리도 듣기좋고...
걸어가면서 '와~!' '미친 풍경이네~' ' 쥑여준다'를 연발하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정상에 빨리 올라 운무와 함께 상고대와 설국세상을 담고싶은데 예쁜풍경에 마음이 빼앗겨
걸음은 자꾸 자꾸 늦어져만 가니
마음이 답답하다못해 행복했다.ㅋ
중간중간 체인을 하고 아주 천천히 오가는 차량이 드문드문 있지만
차를 놓고 마음놓고 거니는것도 아주 좋은선택 이었다.
어차피 그분들은 정상즈음부터 정상에서만 담고 내려오는 거니까..
나차럼 또 색다른 풍경은 못볼것이니까..ㅎ
내 나름대로의 사진찍는일이 왜 그렇게 즐겁던지...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보면 이렇게 갈색 나뭇가지에 하얀눈꽃송이들이 송이송이~
온 세상 좋은것을 내가 다 가진듯한 느낌.^^
중간중간엔 차를 가지고 오르다 포기하고 세워두고 걸어 가신분들도 있고
오르면서 운무풍경도 참 예쁘다.
아침만의 또 다른 그림 이랄까~
오르다보면 바람의 소리처럼 윙윙~ 대는 풍력발전기 때문에 차가 오는소리인줄 착각하고
놀랄때도 한두번이 아니다.ㅎ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면 쌓인 눈들이 또 다시 눈을 퍼부은다.ㅎ
ㅎ
돈주고도 못사는 근사한 액자.ㅎ
그 액자안에 우리
고도가 높아질수록은 꽃밭은 더 환상적이다.
거기다가 맑고 파란하늘이 눈꽃을 더 빛나게 하니 너무 아름답다.
태기산설국세상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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