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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순백의 설원속으로~ 선자령 눈꽃 트레킹







































몇일전 평일 오랜만에 강원 산간지방에 40센치의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였다.

안그래도 눈은 언제 많이 내려주려나~ 하고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날씨가 포근해서 금방 녹겠다 싶었지만 워낙 많이 내린 눈으로 큰기대는 걸지않고

 주말 새벽길을 뚫고 대관령으로 달린다.

설악산의 짧은 등산을 할까~

인제쪽으로 가볼까~ 하다가 선자령을 선택했다.

선자령은 계절별로 서너번은 갔었지만 갈때마다 늘 느낌 좋은 선자령이다.

드넒은 조망과 계곡길의 운치가 아주 좋기 때문이다.


출발할때는 몰랐는데 3시간을 달려 주차장에 도착하니, 세상에!! 바람이 엄청 거.세.게 불어댄다.

낮기온은 영상이래서 두툼한 방한복은 준비를 않해갔는데 큰일이다 싶었다.

주차장에서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가려는데 먼저 가시는 사람들이 바람에 비틀비틀~

그 상황을 보니 이거 그냥 관광이나 하고 가야하나~ 하고 순간 혼돈이 온다.

연속으로 불어대는 바람으로 처음부터 걷기조차 힘들었다.

정확한 바람의 세기는 몰라도 대충 20~23m/s 였던것 같다.

바람이 이렇게 거셀줄은 몰랐지만 이왕 온거 어쩌겠나~ 싶어

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선자령을 오른다.

끝내 바람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승리~ㅎㅎ


중간에 간식타임도 바람이 너무 강해서 못먹고 정상 가는 길에 이미 녹다운 되었지만

계곡쪽으로 하산하면서 그쪽은 바람이 그나마 조금 약해 계곡가에 점심상을 차렸다.(비닐집에서)

아무튼 바람은 이겼지만 눈보라가 강타해서 따가왔고 쌓인 눈을 러셀하느라

또 바람을 버티느라(몇번씩 넘어지면서) 고생은 했다.

남자분들도 넘어지거나 비틀비틀~


이렇게 바람이 미운날 눈트레킹은 처음이다.

그럴정도로 강한 바람이었다는 것.





























길이 이렇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서 쌓인 눈들이 가는길을 막아버려서 러셀하며 가느라고.. 휴~!

러셀하고 가다가 뒤돌아보면 또 오던길의 발자욱을 바람들이 싹 지워버려 길이 없어지고를 반복






눈의 양이 어떤지 짐작이 가는







걷다가 뒤돌아보니 눈보라가 너무 멋있다.

예술을 그리고 있었다.

그 센 바람에 다리에 힘을 바짝 주면서 겨우 담아본 눈파도.






























바람이 밉긴 했지만(ㅋ) 그래도 바람이가 그린 그림들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바람이 연속으로 강해게 불어대서 사진을 더 찍고 싶어도 두세장 찍고 앞만 보고 올라간다.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이 사정을 모름


정상으로 가면서 안그래도 그냥 하산을 할까~ 고민도 여러번 했었다.

어떤 산객 포기하고 내려가버림.

포기하고 내려가면 강릉이나 가려고 했다.ㅎ











바람들이 그린 조각작품들.














물안개 핀듯 예쁜 수묵화.








정상석 개인 인증샷은 폰으로


정상에서 인증샷 잠깐 서있기도 힘들었던 날






















산길을 바람들이 다 지워대서 내려오고 오르는길도 푹푹 눈길에 빠져가며 힘들었던

나중에 하산을 종료하고나니, 무릎이 살짝 않좋았다.























































































































신발모양 계곡가.
































































내려오면서 우렁차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도 듣기좋았고 그 길이 또 하얀눈으로 뒤덮혀 운치가 가득 예뻤다








눈코입이 없는 이상하게 생긴 눈사람.ㅎㅎ


손도 시렵고 추우니 대충 만들어 놓은






















얼음짱 밑으로 흘러 내리는 물들의 움직임과 소리들이 참 예뻤다.








































볼록볼록~ 가느다란 연필심 같은 속새의 터치가 참 예쁘다.


트레킹 중에 속새군락지가 엄청하다.































트레킹 완료후, 대관령가면 꼭 먹는 맛집 곤드레정식이 맛있는 집에 미리 전화예약하고 간다.

전에는 운치잇는 방으로 좌식타임이었는데

손님들이 많이 오고 입식를 선호해서 의견하에 2층에 새로 지어 식당을 새로 단장햇다고 하신다.

정갈하고 푸짐한 밥상이 정말 좋은 집.

식당사진들은 폰으로 담아서 이곳엔 없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