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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2016년 마지막날 산세좋은 남덕유산을 오르다


























































































새벽 3시50분에 기상

새벽길을 달려 휴계소에서 아침 사먹고 8시 30분쯤 영각사탐방센터 도착.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산행여유가 있어지니 좋았다.

우리 앞으로 몇팀의 차량외엔 아직

나중에 하산하니 차량들이 뒤에 줄줄히 있었다는..


전에부터 찜 해둔 남덕유산을 연말산행겸 신년여행지로 1박2일 그쪽으로 정한다.

일부러 이곳으로 선택했다


강원도쪽은 일출보려는 사람들로 도로가 마비되는걸 이미 알기때문에 패스

이젠 새해일출보는건 패스한지 몇년 되었다.

가고싶은 지역으로 가서 즐기자는 생각으로 바뀐것이다.

사람에 지치고 시간을 허비하는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


남덕유산은 성탄즈음에 20센치의 눈이 내려 아주 환상적이엇다고 들었다.

그 이후 이곳의 눈소식은 없었지만 전부터 가고싶어하던 산이라 그냥 마음 비우고 오르기로 한다.

색다른 산행이니 기분도 업

기온은 영상이어서 산행하기 딱 좋았다.


남덕유산은(1,507m) 적당한 기암들이 아기자기하고 조망권과 산세가 아름다운 산이다.

사계절 언제라도 좋지만 특히 겨울에 눈꽃과 상고대가 아름답다고 한다.

봄부터 가을까진 야생화가 많아 야생화 보며 걷는산행도 좋다고


기대없이 오르는데 정상즈음 도착하자 상고대가 피기 시작한다.

해가 떳다 구름이 산허리를 두르다를 반복하며 변화무쌍한 진풍경을 보여준다.

그래서 더 좋았고 발걸음이 느려졌다.

산행 내내 산객들이 거의 없어 여유롭게 풍경 즐기며 눈도 실컷 밟으며

 행복했던 남덕유산 산행이었다.



























아침시간 산을 오르며 파란하늘이 느낌 좋은예감으로 다가선다.

빨리 올라 조망좋은 능선을 만나고 싶은데 급경사길이 이어져 맘처럼 되지 않는다.






이거 연리지??!..

한나무에 두나무가 붙어 자란다. 신기






이 상태로 상고대가 피었다면 아주 환상적인데..


날씨가 포근해서 아래쪽은 상고대가 하나두 없다.

그래도 온몸 드러낸 겨울나무들이 참 예쁘다.




영각재인가~ 그곳을 지나니 철계단이 연이어~ 켁!

장난 아니겠다 싶은 생각. 이 산 만만하지 않겟다는 생각.



























정상주변은 눈이 많이 내리거나 상고대가 피면 풍경이 아주 멋지다고 하는데

오늘처럼 날씨가 포근해서야 상고대가 필리 없지~ 하며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그 후, 변화무쌍하던 날씨가 이어지더니 상고대가 조금씩 피기시작 햇다는 이야기.ㅎ









































하나도 없던 상고대가 서서히 피기 시작을





















그렇게 몇초가 지났나~ 금새 이만큼 상고대가 피었다.

자연이 참 신기했다

자연은 사람보다 멋지고 화가인 사람보다 더 멋진 화가라는 생각이..

그 생각을 하며 그냥 잠시 서서 구름들이 떠도는 풍경에

또 금새 파란하늘이 보여지는. 그러다가 금새 아얗게 상고대가 피는..

캬아~!


 나는 지금 바람이 그리는 겨울의 수묵화를 보고 있는것이다.ㅎ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니 미끄럽다.

조금 더 가서 아이젠을 하고 맘 편히 걸어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마른 단풍잎 대롱대롱~

하얀눈꽃을 예쁘게 피우고 있다





















정상주변은 바람이 많이 분다.

정상 인증샷 찍고 그 아래 숲가에서 점심상을 차린다.


햇살이 열렸다가 구름들이 밀려왓다가를 반복하며

햇살과 구름들이 신나게 놀고 있는 풍경을 바라보며 냠냠~

그래야 서봉방향 길이 않좋다는데 힘을 쓰며 갈수있지~~



어느사이 이렇게 환상적인 상고대로 뒤덮혀가는 정상의 풍경들

푸짐한 상고대는 아니지만 이만큼이면 괜찮은 상고대를 감상하는 것.


멀리 남덕유산을 찾아주어 고마운 표시로 우리에게 상고대를 보여주는가보다~ㅎ

눈이 내려 쌓인 눈꽃도 예쁘지만 나뭇가지에 드러붙어 만들어지는 상고대가

단연 더 으뜸이긴 하다.













































금새 이렇게 꽃밭으로 바꾸어 놨다.

얼마나 예쁜가~


역시 겨울꽃이 으뜸중에 으뜸.

파란하늘이 열어주면 딱 좋겠는데.. 기다려도 안열어주고 연일 센 바람이 불면서

상고대만 더 두껍게 만들어내고 있었다.






































피하려고만 하지 말자.


좋은생각이야.

좋은생각이야.


























설탕 가득 뿌린 눈깔사탕

아이 예뻐~














뒷모습도 예쁘고




























서봉가는 길엔 운무로 조망을 안보여주는 대신

이렇게 길가에 상고대와 눈꽃송이들이 눈을 발걸음을 즐겁게 해준다.

하나두 지루하지 않고 그냥 좋았다.

산신령이 나올법한 그 길 눈을 밟으며 간다.


날씨가 좋으면 서봉으로 가면서의 조망이 아주 좋다고 한다.

또 다른 계절에 찾아오라는 무언의 말 같았다. 쉬운 산이 아니라면서..ㅎㅎ























가면서 눈위에 누워도 보고 장난도 치며 걸어간다.

카메라로 안찍고 폰으로 여러컷














산신령이 따로있나~

오늘은 우리가 산신령~ㅋㅋ 하면서 뒤를 돌아보고


서봉에 거의 도착즈음 급경사 철계단이 많이~ㅠㅠ



















눈꽃 핀 야생화 만나는 일도 즐거운







서봉 바로 앞 헬기장 도착.

아무것도 안보이고 이 표지석만 보인다.





























서봉 도착해서의 주변 풍경.

가는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31일밤을 보내고 새해일출을 보시려고 백패킹 하실분들이 하나둘씩 올라오시고..

아침을 맞이하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까~ 하는 생각에

은근 부러운 생각이..ㅎㅎ..

















무슨꽃보다 아름다운 꽃다발.
























































거북이 한마리 엉금엉금~ 거북이 형상의 기암.





















육십령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다가 덕유교육원으로 빠질 예정.


내려가도 내려가도 덕유교육원란 이정표가 안나와 마음이 조마조마했음.


















































하산무렵 알게된 것은 덕유교육원으로 하산은 사실상 비법정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덕유교육원으로 하산을 하는것이었다.(금줄이 있음)


한참을 내려와서야 금줄앞에 볼펜으로 가늘게 쓰여진 '덕유교육원'이 보인다.

아무튼 서봉에서 육십령방향 산행길은 안좋은 비탈길이 상당히 많다.

조심하면서 가야하고 눈이 엄청 내린날은 아마도 통제할듯..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넒은 계곡가가 나타나고~

우렁찬 물소리가 듣기 참 좋다.

여름산행으로도 아주 좋을듯.

하산시 계곡에서 쉬다가기 좋겠다.


사실상 하산은 종료된 셈이다.

25여분 마을앞길을 걸어 우리차가 있는 영각사탐방센터로 걸어간다. 





































예쁜얼음 구경하는 재미까지..

이래서 산이 자꾸 가고 싶은가보다.







마을엔 오미자 농가가 많다.

집들도 예쁘게 짓고 살고













운해가 가득한 곳이 우리가 걸었던 남덕유산

아직도 눈이 내리나 보다.

아마도 1.1일날 오전에 오른 사람들은 멋진 상고대를 만났을듯 싶다.


시계를 보니 오후 3시다.

주차장으로 가서 이제 숙박지로 이동.


31일이라 여행객들이 많아 리조트근처 숙박지는 방들이 다 차서

다시 읍내로~

읍내에서 숙박하니 오히려 더 가격도 저렴하고 조용하니 좋고

또 맛집 만나서 저녁을 엄청 맛나게 먹었다.(소주도 두병 ㅋㅋ) 손님들 바글바글~

근처 알록달록 불빛거리도 있어서 산책하고

불빛 굿!



[산행코스]

영각사탐방센터- 영각재- 남덕유산정상-서봉- 육십령길(덕유교육원방향으로)-계곡길 건너 영각탐방 원점회귀

산행 소요시간: 6시간 30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