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해마다 1박2일 단풍여행을 가을에 떠났다
그래서 전라도 단풍산행과 단풍이 아름다운길이 있는 사찰을 들리려고 계획했는데
하루전 전화를 해보니 올해는 단풍이 아직 안들고 새파랗단다
그러면서 1주일은 지나야 절정에 될것 같으니 그렇게 아시라는 직원분의 말씀.
그래서 갑자기 갈 산이 계룡산으로 바뀌게 된것이다.
올해는 대체적으로 단풍이 몇일씩 늦는모양이다.
사실 계룡산은 고향이면서 한번도 산행 해본적이 없었다.ㅋㅋ
하여 계룡산에서도 가장 멋진코스 자연성릉을 산행하고자 아침일찍 공주로 출발
거리가 멀지 않으니 당일로 다녀오고 담주에 아랫지방으로 1박2일 떠나기로 결정
신원사에서 오를까~
갑사에서 오를까~
동학사에서 오를까~ 고민하다가
원점회귀가 좋은 동학사를 선택
선택은 아주 좋았다.
그것도 동학사에서 관음봉쪽으로 오르느냐
동학사에 남매탑 삼불봉쪽으로 오르느냐~
후자로 선택해서 산행을 했는데 그것도 아주 좋은 선택 이었다
왜냐면 동학사에서 관음봉쪽으로 가는것은 관음봉 도착전까지 가파른 돌계단이 연속이고
반대로 동학사에서삼볼봉 아래 남매탑까지 평탄한 길과 운치있는 길이라는 것.
미세먼지 좋음에 아침부터 빛이 아주 좋았고
구름까지 예뻐서 산행하기 딱 좋은 그런날씨였다.
계룡산 자연성릉 뷰티풀이야!ㅎ
남매탑으로 오르면서 계곡가에 단풍이 어찌나 예쁜지 발길을 자꾸 잡는다.
상원암
운치있는 남매탑.
스님과 처녀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는 설이..
남매탑 앞에 거북이 석상도 운치있는데 등산객들이 의자대용으로 모두 앉아서 담아내기 어려워 패스.
가지는 짧은데 머리숯은 풍성한 예쁜 소나무.
반은 눕다시피 자라고 있다.
삼불봉에서 바라 본 가야 할 자연성릉길
가운데 뾰족봉이 연천봉이다.
삼불봉에 인증샷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패스
풍경만 담고 가기로~
한눈에 다 그려지는 자연성릉외 연천봉방향과 쌀개봉 방향
보기엔 손에 금방 잡힐듯 하나 오르락 내리락 많은 철계단과 돌아가는 길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다
자연성릉의 하일라이트는 삼불봉과 관음봉의 중간부분 부터다
그 구간엔 발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배경도 굿이고
조망도 아주 좋고
아기자기 능선길과 기기묘묘한 기암들
그리고 고사목과 멋진 소나무, 그리고 덤으로 예쁜 구름과..
삼불봉에서 자연성릉을 타면서 처음엔 '자연성릉 좋다는 소문이 거짓이었네~!' 하며 투덜댓는데(ㅋ)
중간부터 너무 좋아 신이 난 향기
모라모라 했던게 조금 후회되었다.ㅋ
삼불봉은 가까이서 보면 멋이 없어보이지만 이렇게 멀리봐야 그 멋이 그제야 드러난다.
크~ 좋아~ㅋ
자연성릉길의 단풍은 거의 끝나고 있었다. 겨울준비
등산길에 한그루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신랑 모델로 세워두고 산객들 오기전에 재빨리 셔터를 누룬다.ㅎ
절벽 기암에 바짝 붙어사는 소나무가지
이분은 절벽을 엎드려 보는 컨셉으로 찍는다고 난리.ㅎ
잼있는 사람이네~
그래서 멀리서 담아본다. 잼있어서
이렇게..ㅎ
인증샷하고 일어서려는 중
이분은 활쏘기 컨셉으로 찍는다고 또 난리다.ㅋ
후덜덜 아찔한 절벽에 한가지는 이미 죽고 한가지는 살아있고
너무 인상적이어서 여기서 풍경사진 찍고 감상하고 인증샷하고 대략 15분은 서성댔나보다.
경치가 좋으니 인증샷을 남긴다고 잠시 북새통이..
칼로 자른듯한 절벽 기암위에 서서 찍으려니 다리가 후덜덜
그래서 앉아서 찍는다.ㅋ
우리 가야할곳 저~~기당~
아효~ 여시같은 소나무 자태 좀 봐라~
자기 봐달라고 예뻐해주고 가라고 ㅎ
보이는 능선 쌀개봉방향은 현재 군지역이라 미개방
산능선 아래 골짜기에 동학사 하산할곳이 아스라이 보인다.
얌전하던 구름들이 쇼를 하기 시작하나보다
날개짓하는 흰구름을 배경삼아
잠시 산객이 하나두 없다. 그 틈을 타서 다시 놀다 가기로~ㅋ
혼자서도 잘 놀아요~!ㅋㅋ
우리가 방금전 좋아서 앉았던 자리. 인기도 좋네
다른남자가 앉아 풍경에 취하네~ㅎ
혼자왔나~
관음봉 올라가는 가파른 철계단을 바라보니 그냥 여기 경치 좋은곳에서 마냥 있고 싶었다.
그런데 하산하려면 가야하니..
이 소나무 보자마자 막 뛰어와 사진을 찍었지 아마
너무 멋져서 두그루 소나무가
아마두 부부 소나무 같다.
눈 하얗게 소복히 쌓이면 또 아주 아주 근사하겠다~
눈 내린 후 겨울에도 한번 자연성릉 찍어야겠다. 요 소나무들 보러.ㅋ
기암 끝자락에 고개 내민 소나무
우아~ 멋찜
아기자기 매력이 넘치는 자연성릉길
관음봉 정상석 인증샷이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관음봉은 신원사에 연천봉으로 해서 관음봉을 만날수있고
동학사 갑사쪽에서도 관음봉을 오를수도 있고
대중교통으로 등산하는것이라면 어느쪽에서 시작하든 하산하든 자주가 되겠다.
다음번은 신원사에서 올라 관옴봉에서 자연성릉을 찍고싶다.
관음봉 주변엔 넒은 나무 테스크가 많아 점심이나 간식을 먹고 쉬어가기 아주 좋다.
관음봉 올라오는 하늘계단을 따라 숨을 몰아쉬며 헉헉대고 올라오니 아까전보다 구름이 더 신이 나있다.
정상인증샷을(폰으로) 마치고 한참 하늘을 풍경을 감상하며 그 풍경에 젖었다.
관음봉에서 손에 잡힐듯 저 아래 연천봉이 보이고
연천봉까지 다녀오고 동학사로 하산하고 싶지만 왕복 1시간은 더 소요되어서 패스하고 동학사로 내려간다.
동학사로 내려서기 직전 아름다운 자연성릉을 다시한번 보면서 긴 돌게단으로 내려간다.
동학사에서 관음봉으로 오르면 계단이 너무 많아 힘들것 같다
동학사에서 삼불봉으로 해서 관음봉 동학사로 가면 덜 힘들 것.
빨간 아가손 아이 귀영~ㅎ
가파른계단을 한참 내려서니 어디선가 우렁찬 폭포소리가 들린다.
짐작으로 은선폭포임을 직감한다
은선폭포였다.
어떤분은 계룡산 몇번와서 은선폭포 물 흐르는 소릴 한번도 못들었다는데
나는 기대도 않햇는데 폭포를 만난다.
그분은 늘상 폭포가 마를때 온듯 하다
사진은 폭포가 약하게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제법 폭포 다웠다.
움푹 페인곳이 디딜방아와 비슷하다고 해서 쌀개봉이라고 불리운단다
쌀개봉은 군사지역으로 산행을 할수가 없다.
계곡물소리 들으며 하산을 마쳐간다
동학사는 생각보다 운치가 하나두 없어 대웅전뜰 한번 바라보고는
그대로 내려온다.
예전엔 운치있던것 같은데 건물을 다 새로 지었는지 아니면 내가 잘못봤는지
고즈넉 운치는 하나두 없다.
산행코스: 동학사- 남매탑- 삼불봉- 자연성릉- 관음봉(연천봉 쌀개봉 갈림길)-은선폭포-동학사 원점회귀
산행 소요시간:쉬기 먹기 감상하기 포함 6시간
날씨: 아주 좋음
기온:영상14도
하산하니 3시가 막 넘었다.
그래서 가까운 신원사를 가보기로~
신원사는 봄에도 사찰이 봄꽃과 어우러진 사찰이 참 예쁘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단다
가을도 좋은데 늦가을에 찾아가는걸 권하고 싶다.(11월 2째주)
사찰뜰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많은데
색노랗게 물들어 바닥에 노란융단이 깔리면 그야말로 엽서가 될 것
아마도 이번주 주말 휴일에 간다면 은행나무가 너무 환상적일듯.
사진도 찍을거리도 많아지고..
갔다왔는데 또 갈수는 없으니 다음으로 패스
신원사 입장료 3000원
굴뚝에서 연기 폴폴~
느낌이 남다른 음식점
신원사 일주문을 지나자 내눈에 들어오는 것 곶감 말리는 풍경.ㅎ
신나서 막 뛰어간다.
경내구경은 뒷전 곶감 말리는 풍경부터..ㅎ
운치있는 경내에 곶감을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한참을 뱅글뱅글 돌며 사진찍고 바라보고..ㅎ
곶감 말리고 이불 말리고
분위기가 어쩜 이렇게도 똑같이...ㅎ
사찰 뜰내 군데군데 감나무가 있어 너무 좋았던 신원사
중악단.
중악단의 느낌이 참 좋았다.
중악단 뒷뜰에는 단풍이 물들고 있었다.
앞마당에 은행나무는 물이 들어가려고 했었다.
저녁시간대라 급하게 경내를 대충 돌고
마지막으로 곶감을 다시 구경하고 가기로..
이런풍경 넘 좋아하는데.. 어쩜 내맘을 어떻게 알았을까~ㅋㅋ
바닥에 감 하나 떨어져 있다.
아마도 하나를 깜박 잊으신듯..
빨간 곶감과 검정 고무신.
신원사를 마감하고 공주에 밤이 유명한데 밤으로 요리하는 중식집인 산골짜기 시골식당으로 달려간다
방송에도 나왓던 집으로
요리엔 전부 밤이 들어가고 양도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한다.
음식사진은 폰으로 찍어서 여기에는 없지만
그날 우리가 먹은 밤짜장 밤짬뽕과 밤 탕수육
면발은 쫄깃하고 양이 엄청 많음. 탕수육도 작은것 시켰는데 3인분의 양이 나왔다
다 못먹고 집에 싸옴.
코스요리는 3만~ 15만원대까지.
우성방향 한천마을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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