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미고개에서 막 공룡능선을 타기 시작할때는 스릴에 경치에 마냥 신났는데
공룡등에 업혀(ㅋ) 공룡능선 중간쯤 오니, 이제 조금씩 힘들어진다.
오르막 내리막 길이 많아 만만한 길은 아니었다.
몇번만 그런길이 있고 하산한다면 좋겠지만 좋은경치를 보려면 힘든 고행길을 각오해야...
역시나 경치는 압권이다.
그럴때마다 힘들던 순간들은 금새 잊게 되고...
여인의 옆모습 바위(앞)
향기와 반대에서 오는 사람들..
표정이 장난 아니다. 얼마나 힘든지를....
산길을 가다 길을 비켜주면 "고맙습니다. 즐거운 산행 되셔요"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힘든코스 무난하게 올라오는 모습 보면서 누가 말을 안붙였는데도 " 잘 올라 오셨습니다"
그냥 마주 오가는 순간에도 웃으며 눈인사 건네는 모습
이런 한마디 한마디가 기분을 좋게 하고
그것이 서로간의 배려와 이해가 아닌가 싶다.
마등령 삼거리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이제 공룡능선 타는 일은 끝이 난 셈이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수직으로 날카롭게 우뚝 서있다.
중간부터는 나무에 가려져 윗쪽만 당겨 찍었는데, 실제로 보면 더 멋있다.
이제 해도 서서히 옅어지는걸 보니, 저녁시간이 가까오는걸 느끼며 하산을 재촉한다.
하지만 발걸음은 힘이 달려 빨리 걷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울산바위가 가까이 보이고
울산바위가 앞산이랑 숨박꼭질을 하고 있다.
이제 거의 하산지점이 가까와지고 있다는걸 느끼면서..
하지만 아직도 설악 소공원까지 2시간 가량은 소요되는..
정말 공룡능선과 마등령 능선 경치는 끝내주지만 직접 타보니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
힘들어 중간에 빠지고 싶어도 길이 없다. 그냥 한 길뿐. 한 길만 가야 할 뿐..
공룡능선을 넘어 마등령쯤 올때(11시간째) 이미 체력은 바닥이 난 상태다.
발도 다리도 지칠대로 지쳐있고 자신과의 싸움으로 하산해야 한다.
기암 중간 초록덩쿨 있는곳이 "금강굴"
철계단으로 올라야 한다.
올라 보면 주변이 전부 기암들이 가득해 아찔하다.
바위절벽에 앙증스러운 향나무 한그루가 멋진..
금강굴에서 본 비선대
굽이굽이 협곡이 역시나 설악산 답다.
이렇게 비선대앞에 도착하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날이 어둑해지면 길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비선대앞 오후 5시 15분 등산 완료!!!..
14시간 걸린 공룡능선 타기 성공!^^
등산코스: 설악산 소공원(새벽 4:10분 등산 출발)-비선대- 양폭대피소-천당폭포-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공룡능선- 마등령-금강문-금강굴- 비선대-소공원
산행시간: 보통 13시간 걸렸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우린 14시간 소요.(자주 쉬고 점심시간 포함)
참고로 공룡능선 탈때 금강굴쪽에서 오르는 것보다 천당폭포쪽에서 오르는 일이 약간 덜 힘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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