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계절도 바뀌고 두물머리의 풍경을 만나고 싶어 길을 나섰다.
늘 그곳에 사는 벗을 만나러 가는것처럼
생각날때마다 가끔 찾아가는 그 곳.
연인들의 데이트 일번지라 불리는
언제나 늘 그자리를 빛내는 느티나무가 있는 두물머리
계절별따라 예쁜 옷 입고 늘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느티나무는
지금은 온통 화려한 연초록옷으로 강가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두물머리 가는길엔 연잎이 사랑스럽게 한창 올라오고
느티나무와 황포돛배 그리고 흐르는 강. 탁 트인 시골풍경, 그리고
향수같은 아카시아 향기가 온통 진동하게 코를 자극한다.
특별함보다 이렇게 잔잔하고 은은한 풍경이 늘 지루하지 않은
푸룻한 오월의 신록들과 풍경을 그리는 아름다운 두물머리의 오월
걷는이마다
걷고 있는 내마음에도
온통 싱그러운 연초록향기가 물들어가는 느낌이다.
바람이 이끄는 데로 너울너울 춤을 추는 보리들의 물결~
엄청 큰 아카시아 나무에 주렁주렁 꽃을 피운 아카시아 꽃향기를 만난다.
봄부터 한창 공사중인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이을 다리가 놓여지고 있다.
여름쯤이면 공사가 완료하여 빙 돌아서 세미원을 가지않고도 곧 바로 세미원으로 갈수가 있을 것 같고.
수련피는 6월 많은 진사님들이 찾아올것이다.
물위의 요정인 연잎들이 사랑스러운 오월의 풍경
연초록 입은 느티나무가 시원한 풍경을 그리고
세월의 흐름을 느낄수 있는 느티나무의 굵은 가지
그 모습이 제법 운치를 그려주고 아름답다.
오래된 느티나무 건너편에 제 2의 느티나무가 싱그럽게 잘 자라고 있다.
걸어나오며 다시한번 두물머리의 풍경을 마음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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