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가야지 가봐야지 말만 해놓고 미뤄왔던 산
산을 지독히 사랑하는 산님께서 북한산의 축소판이며 매우 멋지다는 말도 접해 들었고
그렇게 일년이 지나 겨울이 오려하는 늦가을에 양주에 있는 불곡산으로 향했다.
오늘 등산 들머리는 양주시청으로 잡고 임꺽정정상으로 해서 악어능선을 타기로 정하고 오른다.
주말의 오전시간, 새벽에 내린 비로 촉촉히 젖어있는 단풍나무들, 그 단풍나무들이 몹시 추워보였다.
양주시청 뒷편으로 산행을 시작하니, 호젓하고 평탄한 솔숲길이 이어졌다.
솔향기 맡으며 오르는데 대체 이 산에 뭐가 아름다운 풍경이 있겠나~ 싶을정도로 볼것이 없을 산처럼 보인다.
불곡산은 그랬다. 처음은 심심하게 시작하게 하고 중간부터는 볼거리 가득한 기암들이 가득한 암릉길과 슬랩 구간을 보여주겠노라고..
정말 불곡산은 그런 매력이 있었다.
첨엔 매력없어 보여도 보면 볼수록 매력있어 보이는 사람처럼 그런 경치와 풍경을 보여 주었다.
"470.7m의 낮은 산이 이렇게 멋질줄이야~" 할 정도로 빼어난 산세에 놀라울 따름이다.
저멀리 상투봉과 임꺽정봉이 우뚝.
이곳 절벽위의 납작바위에서 보는 경치란...
밑은 낭떠러지. 바람 세게 불면 위험 할......
아프다
누가 나를 밟고 갔나.
오색빛 단풍잎이 바닥에 그림처럼....
가을비에 흠뻑 젖은 단풍잎
가을비 그 비 때문에 방금 떨어졌을 단풍잎.
양주시청에서 상봉 바로 전까지는
호젓한 숲향기 가득한 아늑한 산행길이 된다.
비에 잔뜩 젖은 소나무 가지가 새까맣게 보인다.
오전까지 시간만 해도 운무가 살짝 낀 모습이었다.
독수리 바위라고 했던가~~
암튼 새바위인데, 누군가 손을 덴 흔적이 인위적이라 그리 신기하진 않는다.
그래도 한번 찍어주는 센쑤~ㅎ
낙서는 또 뭔지....
새바위 뒷태..ㅎㅎ
요즘은 이상하게 뒷태가 좋아졌는지 뒷태를 찍게 된다.ㅋ
경치를 아는 소나무는 꼭 저런곳이 둥지를 틀고 살더라.
주황색 아웃도어를 입으신 아저씨 표정이 잼있다.
아마도 파란하늘이 너무 예뻐 바라보시는듯..
새들이 신나게 불곡산 주위를 훨훨 날아 경치를 즐기고..
상투봉쪽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풍경
안전하게 길도 잘 만들어 놓았고, 틈틈히 즐기는 스릴 암릉구간
그 구간들이 가장 잼있다.
양주시내를 바라보며 예쁘게 사는 소나무
정오쯤 되니 오전에 빗기운으로 잔뜩 흐리던 회색빛이
어느새 파란하늘을 보여준다.
마지막 잎새
가기 싫어 홀로 오래 버티는 중인지 달랑 홀로 남아 햇볕을 쪼이고 있다.
알수 없는 형태의 기암이지만 웅장하고 멋스럽다.
임꺽정 정상쪽에서 보다 상투봉에서 임꺽정쪽으로 가다보면 쥐바위 형상이 뚜렷히 보인다.
쥐바위
정말 쥐하고 똑같은 바위가 신기하기만 하다.
쥐바위랑~~ㅎ
쥐바위 뒤태는 요렇다.
바위틈에 예쁘게 자라는 소나무만 보면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그중에 가끔 빼어난 미모만 골라~ㅋ
.
.
.
비 그친 오후 부터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었고
그 다음날 휴일은 몹시 쌀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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