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오봉산은 해발 779미터의 그리 높지 않은 산.
그러나 아기자기 분재소나무 밭을 연상케하는 소나무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중간 중간 희한한 바위들과 내려다보이는 소양호 풍경이 일품인 오봉산
그리고 오봉산을 내려와 마지막으로 청평사를 들려 공주와 상사뱀 전설도 들어보고,또 둘러보고
오며가며 한번쯤 타면 좋은 소양호 선착장에서의 유람선까지...
강바람 시원하게 가르며 오봉산행은 또 다른 묘미를 즐길수 있어 좋다는 것~^^
춘천에서 양구가는 버스(시외버스 터미널) 타고 배후령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해도 좋고
반대로 소양호 유람선 타고 청평사 구경하며 배후령쪽으로 하산을 해도 좋고..
그러나 산행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나 가고오는 거리가 너무 걸리는게 흠...
산행하는 시간은 4시간 가량이면 충분하다. 오며가며 버스시간 전철시간 포함하면 7시간 이상 소요..
춘천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배후령에 내려 오봉산행 시작.......
오봉산행 10;45분 차 타고...
춘분지나 내린 눈이 운치있게 잔설이 깔려있다.
배후령에서 20여분 지나 만난 바위...
산행하며 안전하게 하산해달라고 소원을 빌며 올려놓은 돌들인가~~
바위위에 가득하다.....
그 바위 뒤태........ㅎ
땅위로 들어난 소나무 뿌리들........
뿌리들 마저 멋지다.
양구가는 길~~
배후령에서 오르며 처음 만난 소나무..
이 소나무를 보면서 신이 난 산행길........^^
소나무 가지가 가르키는 쪽을 보니, 시원스레 탁 트인 소양호가 보인다..
그 옆에 신비스런 형상의 미니바위가 있다.
꼭 문어같은 느낌...
그러나 누군가 손을 댄 인위적인 바위.......
바위는 소나무를 좋아하고
소나무는 바위를 좋아하고..
둘은 서로 서로 의지하고 감싸주는 절친한 벗.
내가 가야할 능선길~~
낮은 평지같은 작은 오솔길을 걸으면 오랜세월을 말해주는 고목을 몇그루 만난다.
청솔나무 뒷모습..
이 나무가 청솔나무라고....
바위덩어리에 뿌리를 멋지게 내리고 싱싱하게 잘도 자라는 청솔나무
이름처럼 언제까지 푸르르게 살아가렴..
오봉으로 오르며 만난 바위절벽에 자라는 작은 소나무..
생명력에 놀랍기만 하다.
스릴를 즐기며 자라는 소나무...
언제 떨어져 죽을지 모르는 위태로움에도 아랑곳이 하지않고 자태를 뽐내고 오늘도 열심히 사는 소나무
그 소나무를 보면서, 산을 오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삼봉인가 사봉쯤 올랐을때 바라뵈는 화천인가 양구쪽 풍경..
도시에서는 높디높은 빌딩숲이 내려뵈는데, 이곳에선 낮은 시골마을이 아담하게 보이니
평화롭고 더 여유가 느껴지는 경치여서 좋다고 할까~~^^
배후령에서 삼봉쯤 밧줄잡고 오르며 올라다 본 소나무.......
누운듯 낮은 자태로 소양강을 바라보며 자라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
언제까지 살아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냥.. 바라만 봐도.. 행복한.. 최고의 풍광...
대형분재인 늘어진 소나무가지, 지저귀는 산새소리,불어오는 맑은 바람, 산속에 우물처럼 보이는 블루빛 소양강,
내가 좋은것을 전부 가진 느낌이랄까...... 벅차오르는 가슴^^
청평사 암릉길로 나서며 왼쪽으로 바라본 구불 구불한 산길...
마치 구렁이 한마리 지나가는 풍경..
소나무에 가려진 희귀한 바윗 덩어리...
이름이 있을법 한데, 모르겠다..
위에서 내려다 본 홈통바위
이곳을 통과하여 내려가야 한다.
신기하고 가슴 떨리고, 잼날것 같고...
그래.. 가보자고.........ㅎ
홈통바위를 내려가면서 위를 바라본 풍경...
바위가 지붕이 되어있다. 그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
( 밧줄을 잡고 좁은 통로를 통과하면서 사진찍는 여유까지 부리며 내려간다.ㅎㅎ)
홈통바위를 다 빠져나가서 다시한번..
위로 올려다 본 홈통바위..
가끔 보면 물이 가득 찬 주머니 형상의 나무줄기가 신기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왜 저렇게 되는걸까~~
소나무 그늘아래 팔벼개하고 누워 쉬는 모습이다.
이곳을 지나면서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아니면 그냥 지나쳐 버려 보지못한 것일까~
자세히 더 클로즈 업 해서....
오봉산의 느낌을 제대로 받으려면 바로 이곳 갈림길이 아닌가 싶다. 선택에 따라 풍광이 달라지는 이곳..
해탈문쪽으로 편하게 내려가느냐, 아니면 청평사쪽 암릉을 스릴하게 타며 멋진 경치를 감상하느냐.....(다소 위험, 겁 많은 사람은)
하여, 향기도 고민하다 암릉코스에 호기심이 가득하여 스릴를 즐기며 내려가본다.
용처럼 하늘로 치솟는 소나무 자태
보는 느낌이 속시원하고 눈이 황홀하다.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 바위 절벽에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
이곳에서 시원스레 소양호를 내려다보며 춘천의 맑은바람 느끼며 커피한잔의 휴식이란....
사탕처럼 달콤한 느낌이다.
그 멋진 소나무를 자세히 보면, 코끼리 형상의 가지가 뻗어있다.
코도 유심히 긴 코끼리... 그 코끼리 한마리도 소양호 경치에 빠져 든 모습이다.
조금 더 내려오다보니 감탄할수밖엔 없던 경치가 펼쳐진다.
큰 바위 주변엔 잘 생긴 소나무가 늘 함께하고, 밑으로 보이는 풍광이 그만이다.
가며 가며 눈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풍경속에 시간은 자꾸 지체된다.
'정말 오봉산 멋지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기 마련..
빼어난 경치가 너무 많아
이후 사진은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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