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철길을 찾아 길을 나섰다.
기찻길 양옆으로 노란 해바라기랑 가을을 알리는 분홍 코스모스가 피어나 철길옆을 예쁘게장식해주었다.
기찻길 옆에는 화려한 꽃보다 소박해 보이는 꽃들이 참 잘 어울리는듯하다.
여기에 백일홍,맨드라미, 옥수수도 제법 잘 어울린다.
오래전 철길이.. 철길주위 풍경을 나는 좋아한다.
아주 근사한 추억도 서려있는것도 아닌데, 그냥 좋을뿐이다.
언제부터 였을까~
묘하게 노랑색이 좋아지고부터 좋아하지도 않던 해바라기를 무작정 좋아지게 됐다.
그렇게 해바라기의 매력에 빠져버린 나
동그란 얼굴 노오란 얼굴,엘로빛 향기에 취해
쨍쨍 내리쬐는 더위와 함께 해바라기랑 그렇게 한참을 놀았다.
매년 이맘때면 찾아갔는데,
올해는 작년만큼 해바라기가 덜 심어져 있고 다소 소홀한 모습이다.
그러나 잠시 머물다 오기엔 괜찮은..
인근 넒은 호수공원에도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나서 그곳도 함께 찾아가보면 더 좋을듯..
당신! 왜 나만 바라봐~!
내가 그렇게 좋아~?
ㅋㅋㅋ..
해바라기를 보면서 대답도 없을 말을 혼자 중얼댔다.
낡은 철길을 우연히 거닐다 해바라기를 만나 해마다 찾아오듯,
우연히 마주친 좋은기억들이 나를 이 계절에 오게끔 이끌어 냈다.
그래.. 나는 오늘도 이렇게 도시속에 숨겨진 여행지를 보물찾기하듯 찾아 다니며 사진을 담고 있다.
꼭 내게 하는 말 같아 담아온..
여물려면 아직도 시간이 필요한 어린 해바라기..
그래서 넌 오늘도 뜨거운 태양만 그렇게 쳐다보는구나..
전에없던 아기자기함도 마련되어 있다.
아마도 연인들이 데이트 즐기러 자주 오는듯..
투박하게 만든 그네가 맘에든다.
상상만 해도 정겹고 어린시절이 그려지는 모습도 종종 만나 웃음을 던져주어 지루하지 않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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