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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70년대 감성에 젖어드는 용산 백빈건널목 땡땡거리의 운치있는 옛풍경.














기차가 곧 들어온다고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 땡! 땡! ㅎ


이 소리 정겹다.

도시에서는 드문 일이잖아~


 기차가 들어오기전 철도관리원께서 안전통제를.











용산지역이 많이 개발되어 주변은 높은빌딩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빌딩숲에 감싸진듯한 기찻길 백빈건널목주변은 70년대로 잠시 돌아간듯한 느낌을 준다.

이 거리를 '땡땡거리'라고 불린다.

'땡땡거리'라는 의미는 안전 종소리가 들린다고해서 땡땡거리라는 정겨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서울에 이런 기찻길이라니~

이런 정감어린 기찻길에 다닥다닥 붙어사는 주택가들이 있었다니~

신비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오래되어 낡은 건물이 초라해 보이기도

그렇지만 싫지만은 않은것은 무엇이 나를 이끄는것일까~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돌아가보는것 같다.


오래된 기와와 양철지붕집

구석구석 옛향기들과 기찻길과 기차 지나가는 기적소리

그리고 기차가 지나간 자리 사람과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그 풍경

또 기찻길 옆 허름한 주막과 오래된 떡방앗간풍경

오래된 간판들과 글씨체

그리고 정겨운 가게들

하~~ 옛감성이 떡향기만큼 모락모락 피어나 좋았다.


언젠간 사라질것 같은 불안함

도시라고 너무 딱딱한 높은빌딩만 전부 들어서는것도 별로다.

도심속에 오랜마을과 풍경도 어쩌면 남겨둬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왠지 불안한 마음은...

그러니 없어지기전 몇번은 더 다녀오고싶은 나만의 시선이다.

















이곳 땡땡거리는 전에 '다큐 시선' 방송에도 나왔었다.

17년도인가~ 그때 이 방송보고 바로 가보리라 생각하다가 잊고 미뤄지고~ㅋ

그러다 이제야 방문을 한다.


용산 떡집의 떡들도 다 맛나다.

골목을 돌며 사진을 다 찍고 다시 들려 떡 3팩을 사들고 나온다.


전에는 간판도 없는 막걸리집. 이젠 간판을 걸어두었다.



기찻길이 하나인줄 알았는데 기찻길 건너 마을 지나면 기찻길 하나가 또 있다.

사진찍는 도중에도 '땡강 땡강'~ 기차가 온다는 신호가 들리면 기차가

칙~! 폭~! 칙칙 폭폭~! 메아리를 남기며 주택가를 헤치고 지나간다.

그러면 일제히 차량들도 사람들도 기다리다가 건너는데 (ㅎ) 참 그모습이 정겹고

여기가 서울인지

어느 지방의 한적한 읍내인지

일본의 한 시골마을의 기찻길 모퉁인지

순간 햇갈리게 된다.


그러다 기차가 자나가고 길 모퉁이를 돌았을적에 만난 이곳

뭔가 심상찮아 보인다.


 여기는 사진촬영 스튜디오 란다.

빈티지하다.





























버려진 옥장판으로 외풍을 꽁꽁 싸메지 싶다.






또 기차가 기적소리를 울리며  지나간다.



























가게는 작지만 소박한 분위기속에 쌀국수와 커피가 맛날것 같은 집.

주변에 맛집들도 꽤 있다.





떡 방앗간 분위기는 옛날느낌이 물씬했다.

어릴적 시골 그 떡방앗간과 똑같다 할까~


보들보들 떡복이 만들어 먹으면 맛날것 같은 떡볶기용 떡외 각종 떡들이 맛나보인다.

3팩을 사들고 나온다.


어떨땐 줄서서 떡을 사간다고 한다.

사실 이날도 마을에 도착해 들릴때는 몇명이나 줄서 있었다.












































50년 기와집을 개조해 카페로 변신한 카페.

카페가 느낌이 색다르다 싶어 이날 출사길 이미 찜을 해두었었다.


보통 카페에 들어가면 차 마실 테이블이 있는데 여기는 이 대리석에 방석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둥근 대리석의자에 앉아 마시기도 한다.

메뉴판도 특이하다.

벽에 메뉴판이 없고 노트북 같은 것을 보여준다. 이곳에 메뉴가 적혀있고 주문을 한다.

천장엔 옛집 그대로 서까래가 멋스럽고 카페주인이 감각이 남다르다.

여기는 용산에서 핫플레이스로 소문난 카페같다.

잠시 쉬어갈겸 여유롭게 앉아 시킨 커필 기다린다.


아메리카노나 라떼같은건 식상하니 아보카도를 시킨다.



아이스크림에 커필 부어 먹으면 되는데 맛이 고급지고 좋다.

크로아상도 촉촉바삭해서 엄청 맛나고 아보카도에 찍어 먹어도 빵맛이 색다르다.

크로아상외 다른 빵도 있고 빵을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다 맛있다고..


인테레어도 심플하면서 독특.

보통 카페하고는 다른..


왼쪽 뒷쪽에도 자리도 있다.

사람이 있어 부담스러워 할까봐 찍지 않았다.


빈티지하면서 꾸민듯 아닌듯

세련미가 돋보이는 카페.

싱그런 계절엔 오픈되어 빛도 잘 들어올것 같고 식물배치도 해서 분위기도 나고

 인증샷 하기에도 좋을것 같다.


이곳 땡땡거리 은행나무거리엔 공방과 사진관 맛집들과 카페들이

주택가 중간중간 숨어있다.

해서 기차 지나가는 70년대 감성을 느끼며 맛난음식도 먹으며 데이트나 당일나들이로도 손색이 없겠다.

없어지기전에 꼭 가봐야 할 그런 장소다.


옛건물 지하에 다방.ㅎ

다방에 들어가면 진한 쌍화차도 있을까~


도둑 완전 차단한 담장.

그집의 주홍빛 기와집이 시선을 잡는다.





식당이 남다른 산낙지 돌구이집.

식당엔 차들이 가득했다.



여기 카페도 내부가 아담하니 예뻤는데 내가 주문한 차가 안된다 해서 나왔다.



어르신이 식물과 꽃을 좋아하시는듯 담장아래에도 옥상에도 온갖 화분들이 조르르~~


궁금하다.

그래서 꽃피는 봄에 이곳 마을을 다시 가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