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간 충주호에 핀 물안개를 감상한다.
솜털처럼 깃털처럼 공중에 몽실몽실~ 그 풍경이 아름다운 아침.
적당한 암릉길과 멋진 기암들 그리고 줄줄이 아름다운 소나무들과
월악산 조망도 좋은 북바위산.
이 산을 그동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해놓고 미뤄둔 산이다.
오늘 그 북바위산을 오르면서 북바위산의 매력에 퐁당했다.
산행코스: 물레방아휴게소- 북바위-정상-사시리고개-임도길과계곡- 주차장 원점.
하얀눈과 물레방아에 얼음이 가득하다면 참 멋날것 같은 느낌.
물레방아 주차장엔 우리차까지 포함해서 세대만이
복잡한 산보다 여유롭고 좋다.ㅎ
오와~! 날씨 죽여주고 느낌 좋다.ㅎ
송진 체취한다고 소나무들을 이렇게 아프게 했으니..ㅠㅠ
산행내낸 좋은소나무는 다 이렇다는..
나도 이모습 보고는 맘이 아프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평생 치유가 안될 그런 깊은 상처와 잔상들.
초입부터 멋진 소나무들이 수두룩하다.
주로 오렌세월을 살아온 소나무들이라 더 멋진..
옆으로 있는 암릉이 너무 멋지다.
저긴 무슨 산 일까~?!.
소나무 가지 라인이 예술이다.
세월에 의해 만들어진 예술이겠다.
작은바위에 의지한체 잘 살아주는 멋진 소나무.
지붕을 만들어준 기암도 특이하고
실제봐야 감동은 두배가 된다.
살아가는 것 기막히다.
내가 살아오면서 조금 불만있음 투털댔던게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조금 오르다보니 이번은 중간에 가지가 부러지고 원을 그리며 살아가느는 소나무도 있다.
그 소나무 옆에 등산객들이 돌탑을 쌓아 놓아줬다.
신랑 신기해서 바라보고
나는 장난끼 발동해서 되지도 않을 쪼개진 바위를 또 쪼개본다고~ㅋㅋ
비가오면 피신해도 될 두명의 바위집.ㅎ
옆에는 멋진 소나무가~
마주한 월악산의 산세가 북바위산의 또 매력이다.
하지만 월악산에 가려 북바위산은 산이 좋은데도 등산객들이 어쩌다 있어
나같은 사람 즉 등산객 많은걸 싫어하는 나에겐 딱! 이다.
좋구만. 머~ㅎㅎ
거기서 한참 신선놀이를 즐긴다.
12월 이지만 춥지도 않고 날씨 죽여주고 바람도 없고..
여름은 바람이 다소 필요하지만 겨울은 바람 없는게 좋다.
북바위방향으로 금새 비상할것 같은 고사목이 멋지다.
진짜 북이네~ 큰북.
작은북도 찾아봐야지~ㅋ
이것은 무슨 버섯?!
참나무에 붙어있다.
독버섯일수도 있으니 보기만하고 그냥 간다.
오를수 없는 곳에 낙낙장송 멋진 소나무 멀리서만 바라보고
월악산 조망 명당자리.
뷰~ 굿!
문어발식으로 바위를 끌어안은.. 거기다가 뿌리채 드러난
그래도 살아있는 소나무.
이대로 두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바로 세워 심어줘야 하는건지~
마음이 참 교차한다.
살기위한 몸부림이랄까~
우리가 하산해야 할 반대편 임도길이 다 보인다.
그 임도길은 흙길이라 나쁘지 않고 북바위산 하얀속살인 암릉길 측면을 감상하며 하산을 하는 것이다.
구름이 슬슬 나들일 나오고 있다.
기암에 부리를 박고 거의 누워서 사는 소나무도..
오늘 여러소나무의 삶을 발견한다.
칼로 자란듯한 이 신기한 기암 아래 평탄한 기암에서 점심상을 차린다.
와우~~
구렁이처럼 길게 뻗은 소나무
탱크같이 생긴 기암.
거북이닷!
조각조각 기암들 사이 한가운데에 소나무 위풍당당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보며
오늘 진짜 소나무들한테 여러번 놀란다.
삶이 다 이러니 사람인 당신들 그렇게 사는거 별로 힘든거 아니니
딴 생각말고 살아라는 이야기 같았다.
이래서 산을 오르고 싶은건지도 모른다.
사과농가.
사과따는 시기에만 와서 쉬고 일하는 곳 같다.
앞 산 능선이 우리가 내려가야 할 곳이다.
그러면 임도길이 시작이다.
신나게 쉬고 신나게 사진찍고 사과도 먹고
이젠 가자!ㅎ
북바위산 매력 좋아!ㅎ
다른계절에 한번 더 와야지~
하산을 하면서 작은북 발견.ㅎㅎ
내가 지은 이름 작은북바위.ㅎ
하산시엔 임도길로 이렇게 북바위산 하얀속살 암릉길을 감상하면서 내려온다.
내려올땐 신작로 폭신폭신한 풀밭도 걷기 좋고 재미있다.
계곡도 건너는 재미도 있고..
다만 계곡의 물수량이 많은 여름이나
꽁꽁얼어붙은 겨울철은 미끄럼 절대 주위를 하며 건너야 한다.
겨울속에 갇혀버린 가을.
살얼음도 아니고 물도 아닌 꽁꽁 얼은 투명의 얼음속이다.
돌을 던져봐도 때지질 않는다.
운치있는 옛다리
송계계곡.
물레방아주차장 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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