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첫주 아침에 비가 그친후 도착해 개나리 상황을 보니
절정은 아니고 75%정도가 핀듯했다.
이곳의 개나리개화는 응봉산 개나리보다 항상 2~3일 늦다.
그래서 그에맞게 갔는데도 살짝 덜 피었고 올 봄은 꽃들이 뒤죽박죽으로 피어나
꽃들의 박자가 안맞아 돌아갔다.
개나리가 필때 벚꽃도 아기자기 피어 더 예쁘고 진달래는 조금 늦게 피어야 하는데
진달래는 이미 피어 지어가려하고 벚꽃은 피려고 하고..
그래서 작년 방문시보다 인왕산 개나리 군락이 덜 예쁘지만
나름 좋은구도로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대신 비가 그친후여서 뽀송한 개나리들과 상쾌한 인왕산의 공기는
걷는 내내 기분을 마음을 맑게 해주어서 좋았다.
마치 별들이 소근대는 것 같이 빛나는 개나리.
이제서야 기지개를 펴는 느림보 벚꽃
작년엔 같이 피어있어 더 예쁜 조화를 이루웠는데 아쉽.
2~3일 후 또 올수도 없고~
새잎도 꽃같이 나오고 참 사랑스럽다.
그래서 봄을 사람들이 좋아하나보다.
봄비를 맞고 힘을 내는 봄들.
전날 많이 내린 봄비로 많이 두들겨 맞았는지 진달래가 축~ㅎ
노란물감으로 인왕산을 물들이는 개나리
해가 더해갈수록 더 풍성해지고 예뻐질듯
현재도 나쁘지 않고 좋다.
응봉산은 사람 지나기 불편하다고 개나리를 숏커트 해놔서 별로인데
여기는 산이라 맘대로 롱머리 늘어트리게 하니 더 예쁘다.
거긴 한강조망이라면
이곳은 서울시내 조망으로 조용하고 공기가 더 좋다.
그런데 사람들은 응봉산 개나리만 안다.ㅎ
무심한듯 멋이 있는 낮은 기와담장.
대문이 열려있던 어느 소박한 한옥안채.
이 사진을 찍으면서 저 아파트들은 참 좋겠다 싶었다.
하지만 실제 사시는분들은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고 하시겠지.
화살나무의 연두빛이 귀엽다.
얼굴바위는 금방 떨어질듯 절벽에 아슬하게~
보는 각도도 재미있는 얼굴바위.
산수유길도 아기자기~
새들의 노랫소리도 정겹고
개나리와 진달래 향연에 즐거운 인왕산의 봄길.
해골바위.
개나리와 산수유가 똑같은 노란색이라 똑같아 보이지만
잘 보면 나름 아기자기 잘 어울린다.
자기네들끼리 무슨신호를 보내며 계속 재잘댄다.
걷는길에 난 듣기좋고
맘에 든 친구 없나~ 심심하네~
ㅋ
야~! 니 옆에 나 있잖아~
어딜 바라보는거야~!ㅋㅋ
얼굴바위와 삿갓바위(꼬깔바위)
갈색에서 초록머리로 변신하고 있는 사초.
산길에 이 사초도 참 사랑스러운 풀이다.
인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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