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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황금산 코끼리바위와 몽돌해변, 그리고 황홀했던 일물
















도착하니 물이 들어오는 중이다.





꽃이랑 실컷 놀다가 나왔는데 어디 가고싶냐고 묻는다.ㅎ

그러다 네비에 어딘가 입력하더니 코끼리 보고 일몰도 보잔다. 회도 먹고.ㅎ

우왕~~ 좋아.ㅋ


아산에서 부지런히 달려 당진시내를 지나 서산에 도착

평상시 바다로 지는 일몰 보고싶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귀담아 듣고 있었나 보다, 신랑의 센스.ㅎ

이곳은 아는 사람만 오고 걷기길이 생기기전에 다녀간 곳이다.

그때만 해도 이곳은 비밀의 바다였다.

자연스러움 그대로 였다고 할까~


그러다 몇년만에 계획없이 가게 된 것이다.

도착하고 보니, 그간에 방송에도 나오고 산악회에 소문도 났는지

많이들 왔다 간 흔적들이 여기저기..

예전이 좋았다 싶었다.

뭐든 소문 나기전에 좋은것 같다.


굴금도 가고 있었는데 저녁시간대라 다음번 해국 필 시기에 제대로 된 등산복 차림으로 와서

 실컷 트레킹도 하고 즐기러 오자고 했다.


섬이 아닌데 섬 같은

서해안인데 남해안 같은


서산 바다의 최고의 절경이지 싶다.









































엄청 큰 기암에 소나무가 자라는 곳이 아주 멋진데 각도따라 달라보이는 기암.

이렇게 보면 송곳바위처럼 보이고 보는재미 쏠~쏠







물이 들어오면 코끼리가 물을 먹는 형상이 되고

물이 빠지면 땅에 코를 박고 있는듯 하다.

나름의 멋진풍경이 된다.

그 코끼리 콧등에 한그루 앙증스런 소나무가 포인트를 해준다.


자연의 신비..

















채석강만큼은 아니지만 켜켜히 책이나 떡이 쌓인듯한 기암.

















































코끼리 옆으로 몽돌해안.

몽돌이 동글동글 매끄러운게 아닌 다소 크고 각 모나서 걷기 불편한 몽돌해변

몽돌은 절대 가져가지 말라는 당부의 맷말도 적혀있다.

제발 가져가지 말고 말을 듣자!ㅋㅋ


강약으로 쏴~와와~~ 쏴와와~~스르륵~ 스르륵~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은지 시간이 넉넉하다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그곳에 머물것 같다.
























































































신랑이 쌓은 몽돌탑.ㅎ







잠시 멍하니 앉아 망중한

그냥 좋다.


몽돌은 거칠어서 엉덩이가 좀 아프다.

그래서 오래 앉아 있기는 불편.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해식동굴도 코끼리도 있고

참 좋은 산행겸 걷기길이다.


꽃을 보고 오느라고 옷차림이 조금은 불편했지만

등산복이면 아주 편하고 좋다.

이 아름다운 풍경앞에서 점심이나 간식을 먹으며 데이트를 해도 굿! 굿!

다음 가을즈음엔 여기로 놀러와야지..




멀리 보면 금새 내려갈것 같지만 거친몽돌에 발이 아파서 발품 삼으며 천천히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내려가는거 포기.ㅋ







늦은 오후빛이 은은하니 참 포근하고 좋다.




























저녁엔 군인들이 근무에 들어가므로 일몰전에 다 이곳을 나가야 한다.

옛날에 왔을적엔 일몰까지 보고 어스름 저녁 숲길을 빠져 나왔는데

아마도 근무에 지장을 주는듯 하다.

































한참 몽돌밭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코끼리랑 놀다가 솔숲길을 빠져나온다.

대산항이나 삼길포항에 가서 회를 먹으려고 가려는데 일몰이 나름 괜찮을것 같아 차를 세우고 기다린다.

처음엔 우리차만 있었는데 어느새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는 사람들 ㅎ


저녁바람은 아직 제법 차서 손이 시려웠다.

시려운 손 호호~ 불어가며 20여분 노을과의 데이트.



조개구이집 식당 개하고 조금 놀다가 해가 내려오길 기다린다.










































































































에고~ 나름 좋더니 구름이 많이 끼여서 예쁘게 쏘~옥 들어가는 일몰은 아니었다.


일출과 일몰 늘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

사람도 그렇다.


그래도 이만하면 그래도 괜찮은 일몰을 보여 준 거다.




가자! 회 먹으러...


회에 멍개와 개불, 그리고 매운탕에 소주한잔 쭈욱~(음식사진은 폰으로)

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