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접어 들었을까~
메스컴에 신문에 카스창 국립공원에 설악산 망경대가 46년만에 베일을 드러낸다고 난리였다.
사실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솔깃한 정보다.
나도 그랫으니까...
원시림이네
중국 장가게와 닮았네~ 하면서
그래.. 그렇다면 가보자
언제쯤 가보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10월 둘째주에 가면
단풍이 조금 들어있어 단풍도 볼수있고 망경대도 볼수 있겠다 생각에서 둘째주 선택.
10월 3째준 단풍이 절정이라 인파가 더 극심할걸 예상에서다.
그런데 생각보다 단풍도 덜 들고 이제 단풍이 시작이었다.(작년보다 단풍이 3일 늦음)
공룡능선 용아장성, 그리고 대청봉은 절정이 살짝 지나는것 같았고..
새벽에 출발하여 복잡함을 피해보고자 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결과는 정보와는 다르게 별로였다.
사실 망경대는 개인 사유지라고 한다.
하여 허락을 받고 흘림골코스의 낙석으로 인해 등산객이 없을걸 예상해
오색약수 상인 번영회에서 설악관리공단에 망경대개방을 넣은 것이고
그렇게 해서 망경대를 개방하게 된것이라 한다.
그리고 만경대라고 부르기도 망경대라 부르기도. 햇갈리는
만경대가 아니고 망경대가 맞는것 같기도..
3시간이면 충분히 하산하고도 남을 곳을 4시간 40분 만에 힘들게 하산
코스: 오색약수- 독주암-선녀탕 용소폭포-망경대-오색약수
이른아침, 비가 개이고 이렇게 하늘 예쁜것을 보고 어렵게 주차를 하고 걸으며 신나지는 발걸음
단연 그 멋지다는 망경대를 본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으아~ 속살이 다 들여다보이는 계곡을 보자 또 신이 난다.
물소리도 우렁차고 기분은 상쾌
이른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는 오색약수코스.
오색석사(성국사)의 오층석탑
기암이 절경이다.
보고 또 보고 또 찍고 또 바라보고.. 그야말로 빠져든다.
실제보면 그 웅장함은 두배
거기다 새파란 하늘에 구름까지.. 완전 날씨 굿!이다
어느해 단풍이 물든 가을
흘림골코스로 해서 오색약수로 하산 하던 그날이 다시 그려진다.
이번은 다르다면 10월 둘째주인데 단풍이 늦어 덜 들어 다소 밋밋해 보이는것만 빼고는..
사실 이번도 오지 않려고 했는데
미스컴에 만경대 만경대 하면서 기대를 설레임을 안겨주어
궁금해서 도저히 못 참겠어 갔지만...
망경대 둘레길 걸으며 처음 만난 16년도 첫단풍
진하게 물들지 않아 그다지 색감은 예쁘지 않았다.
그래도 첫번째로 만난 단풍이니 기념으로 남긴다.
시선을 압도하는 독주암.
몇해전 그날과는 또 다르게 보이는 독주암에 또 한번 시선을 빼앗기다.
단풍만 물들었다면 풍경은 아주 그림이 될것
올해는 단풍이 3일 늦어 10월 18일경이 설악은 절정기다.
독주암의 또 다른 각도에서 보는 재미
선녀탕.
은은한 옥색물빛의 움푹한 계곡이 인상적이다.
바닥이 훤히 들여보 보일만큼 맑디 맑은 수정같은 청정계곡
역시 설악이 으뜸이다.
전날 비가 내렸는지 수량이 풍부해져 있다.
선녀탕 상단
이제서 드문 드문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잎
그냥 지나칠수는 없다.
둘째주 여서 그래도 적당히 물든 망경대와 주전골을 보겠지 했는데..
기대하면 실망이 크다는 말이..
고사목도 한몫 풍경을 멋지게 해주고
나뭇가지에 달랑 한잎 단풍잎이 어찌나 귀엽던지...
전체 붉게 물든 단풍잎도 곱지만 이렇게 물들어가는 단풍색감도 좋지 싶다.
빨강과 초록의 대비, 참 예쁘다.
금강문
기암의 위용에 발걸음도 눈도 즐겁다.
울퉁불퉁 근육질 기암이 참 멋진 설악산
용소폭포.
주전바위.
켜켜히 책을 쌓은듯한..
용소폭포까지는 기분좋게 산행답게 즐거웠는데..
헐~~
이른아침 오색약수터로 가다 만난 용소탐방지원센터 간이주자창에
긴 행렬과 긴 행렬로 속초로 가려던 버스며 승용차들도 사람들때문에 진입을 잘 하지 못하는..
거기다 산악대장끼리 몸싸움에 인산인해로 북새통을 이루웠다.
또한 중간 중간 새치기 하는 얄미운 산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고
이럴줄 알았으면 다른산행 갔을터인데 하는 후회. 오란한 망경대 소식에 그만...
향기가 줄을 서던 앞사람들.ㅎ
도로에서 서서 꼼짝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
설악 관리공단 직원에 의하면 여기서부터 오색약수까지 인파가 너무 몰려서
아마도 3시간에서 4시간은 소요할거라 한다.
기가 막혔다.
오색약수에서 오색약수로 하산하는 5.2키로의 길이
새벽부터 출발해서 도착했건만 몇시간을 더 생고생 하게 생겼으니....
거기다 이른아침 주차장도 만차여서 간신히 주차를 했다는 거.
가려면 평일에 가야 덜 복잡할것 같다.
하지만 워낙 몰리는 인파로 평일도 다소 시간이 걸릴듯
산행도 아니고 도보여행도 아니고..ㅎ
지루함에 멋진 소나무 두그루 찍고
부부 소나무인가~
용소탐방지원센터에서 사실 망경대는 아주 가깝다.
하지만 사진을 보다시피 사람들이 너무 많아
숲속에서 계속해서 거북이 행렬을 했다.
더욱이 웃긴건 46년만의 개방이라 원시림이라고 떠들썩 하더니
무튼 원시림은.. 그냥 일반 숲하고 똑 같더라.
그리고 산림욕하며 망경대를 감상할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니...ㅎ
그렇게 고생끝에 망경대라는곳에 도착.ㅎ
인파가 어마어마하여 기념사진 남기는 일도 쉽지 않았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난리고..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던지 방풍잠바에 바람이 들어가 뚱뚱하게 나오고
사람도 바글바굴~ 겨우 자리는 했지만 사람들 제멋대로 나오고 머리도 산발.
인증샷이 맘에 들지 않지만
엄청 근사하지 않은데 요란하게 소문내던 그 망경대이니..ㅎ
흠들게 고생하면서 왔으니 망경대는 보고가야 할것이고
너도나도 스맛폰에 카메라에 사진찍어가느라고.ㅎㅎ
아무튼 용소탐방지원센터에서 망경대 가는길은 망경대외엔 볼거리 하나 없이 지루하다.
긴 시간 산속에서 줄서서 고생했으니
오색계곡에 도착해 그대로 계곡행 쉼하는 산객들
오죽 지쳤으면...
일부만 담은사진임
하산하여 약숫물이나 받아오려 했더니.. 줄서있는거 보고 패스
안그래도 산에서 줄만 서다가 하산했는데...
오색약수터 음식점에서 산채 돋솥밥정식을 먹으며
아침에 만난 다알리아 그꽃옆 꽃몽오리가 피어가는것을 보고 또 찍어보고
망경대 결과는 '기대보다 별로고' 코스도 단조롭다.
또 지치고 고생이다.
하여 나년 가을에도 개방한다 해도 이젠 안갈 것.
다른 좋은산 갈 것.
아마도 내년엔 산객들이 대폭 줄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도 갈사람은 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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