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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폭설 내린 후, 하얀왕국 무등산에 반하다






















































충남 일대와 전라도 서해안지방에 폭설이 내렸다는 일기예보에

마음은 이미 그곳에 있었던 날.

거기다가 강추위까지 이어지고 산행이 통제된 산도 있다고 하여 망설이다가

폭설이 내린지 3일째 평일. 휴가를 쓰고 무등산으로 달렸다.

덕유산을 갈까~ 무등산을 갈까~ 고민하다가 덕유산은 12월에 눈이 많이 내린날 다녀와서 패스하고

무등산을 선택

광주 시내에서 숙박을 하고 그 다음날 아침 원효분소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가 1등으로 들어섰다.ㅎ

평일인데다가 눈이 엄청 내려 산행하는사람이 이른아침부터는 없었기 때문에

꼬막재까지는 우리가 전세를 내면서 눈길을 헤치며 걸었다.

꼬막재 다다르니 전주에서 왔다는 두분을 만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얀눈과 함께

겨울왕국에 흠뻑 빠지며 걸었다.

 날씨도 포근해서 땀까지 날 정도로 더웠고 올 겨울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설경을

원없이 감상하며 무등산과 함께 했다.


무등산은 산행길도 잘 되어있어 등산하기도 편하면서

주상절리인 천연기념물도(광석대.입석대.서석대) 있어서 더욱 멋진 산이다.

각 계절마다 다 아름답지만 그중에 눈내린 겨울과 곱게 물든 가을이 멋지지 않나 싶다.

















운치있는 식당상호와 하얀융단


봄부터는 이곳 식당들도 와글와글 활기를 넘치겠지











무등산을 참 좋아하는데 특히 증심사코스보다 규봉암 코스를 더 좋아한다.

왜냐면 주상절리 3곳을 다 감상하면서 오르는 재미가 있기 때문(광석대. 입석대.서석대)

 규봉암자뒤에 광석대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찰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짐작케하는 주차장의 설경

40센치 폭설의 눈이 내린지 3일째인데도 이렇게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인데 동화속 팬션처럼 보인다.


이렇게 많은눈 반이라도 서울에 좀 뿌려주면 좋으련만은

올 겨울 서울.경기는 눈이 내린날이 거의 없어 가까운 산을 두고도 눈이 내린 멀리 지방으로

눈산행을 쫓아 다녔다.



온통 눈으로 파뭍힌 숲속 식당가

보는풍경은 그저 좋기만 하다












동글동글 멋진 그림을 그려놓은 계곡도 아름답고












사람형상의 나뭇가지에 눈,코,입을 완성하여 눈사람이 탄생되고

이런 눈사람은 극히 보기드문 케이스다.ㅎ





사진보다 실제로는 눈의 양이 상당 쌓여 있었고 우리 앞으로 두사람정도의 발자욱만이

발목부터 종아리까지의 눈이 있는곳을 꼬막재,규봉암,장불재 가기전까지 러셀하며 산행을 했다.

시간과 체력이 상당이 소모되는 러셀이었다.


장불재 도착해서 입석대 오를때 이미 체력이 소진되어 두 다리와 무릎도 아파서 빨리 빨리 산행을 하지 못하고

천천히 산행을 해야했다.

하여, 6시간 걸리는 산행이 7시간 40분정도 걸려 하산을 종료.



산행코스: 원효분소-꼬막재-규봉암(광석대)-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다리가 너무 아파서 무등산옛길인 편안한길로 원효분소 원점회귀

산행시간과 날씨:점심 간식포함.7시간 40분.맑음(미세먼지 약간.포근했던 날씨)




아침 9시 되었을까~처음엔 눈이 많아 신난 향기

러셀을 한지 얼마후부터는 너무 힘들어서 눈이 없었으면 했다는..ㅋㅋ

눈이 좋아 눈산행 하면서도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ㅋ






















마치 지난밤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송이송이 하얀 솜을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숨어있는것 같았다.
























전나무 군락지였나~ 아무튼 눈이 가득 쌓인 풍경이 마치 그림같아

한참동안 카메라로 폰으로 사진담기에 열중 했던 곳.
















































40센치의 폭설이 내린지 3일째의 벤취.













부러진 나뭇가지위에 하얀눈이 쌓여 하얀오리로 변신을 했다.ㅎ






꼬막재 도착.

오솔길 같은 이길이 하얀숲으로 우거져 길을 뚫고 러셀하며 규봉암으로












신선봉 갈림길이자 억새군락지인 삼거리에 도착.

아침 먹은것이 러셀한다고 체력이 달려 간식타임을 이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규봉암.뒤로 광석대가 기막히다

그래서 이곳에서 한참 감상하며 사진을 찍었다.

무등산에 오면 이상하게 증심사에서 오르는것이 싫었던 이유가 이곳 규봉암때문이 아닌가 싶다.

너무나 멋지기 때문에..


마당에 수북히 쌓인 눈은 스님들이 일부러 안쓰는지 그대로 하얀융단을 그려내고

그곳을 밟으면 무릎까지 푹푹 빠졌다.





























































































규봉암자가 멋져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장불재에 도착하니 빛이 잘들고 포근해서인지 눈이 별로 없었다


















날씨가 포근해서 입석대에 상고대는 없었다.

그래도 입석대는 언제나 멋지고 웅장해서 좋다.

















인증샷은 주로 폰으로 찍어서 카메라로 찍은것은 이곳에서 한컷만이










































승천암








































































서석대에는 듬성듬성 상고대가 피어있어 볼만했다.

작년에 눈이 내리는날의 멋진 상고대를 보았으니 아쉬움은 없다.


겨울산행으로 덕유산,설악산. 오대산, 한라산,소백산을 뽑지만

무등산도 거기에 뒤지지않는 눈산행으로 제격이다.












































































중봉으로 가는길이 참 아릅답다.













































































































하산하는길엔 얼음폭포가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무등산은 등산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함을 주지않는 멋진산이다.





























하얀 솜이불 덮은 사랑스런 나뭇가지들

저 가지에 머지않아 연두빛 새생명이 움트겠지

그날에도 참 아름다울





원효분소에 거의 다와가며 빛도 점점 약해진다.


레셀하며 힘들었는데 무사히 등산완료함에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잘해냈다고 칭찬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