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단풍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설악산
그 중에 설악산 대청봉이 가장 높으니 제일 먼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니
빨리 보고싶은 마음에 마음이 설레여진다.
대청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청봉에 단풍이 절정일때는 한번도 찾지 않은것 같아
다시금 올라보기로 나섰던 길
추석연휴가 딱 이었다. 단풍절정도 시간도
추석날 밤 서울을 출발하여 한계령에 도착하니
제법 춥다.
랜턴을 준비하고 새벽 4시 15분 등산 출발
어느정도 오르니 새벽 동트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쯤되니 랜턴을 꺼도 충분히 등산길도 잘 보인다.
아마도 이날 중청대피소에서 머문 산객님들은
멋진 일출을 보았으리라 생각하니 부럽기까지 하다.ㅎ
진회색으로 붓터치를 한듯한 구름이 제법 멋스럽다.
일출 보기는 틀렸으니 이 풍경으로 대신하며 사진을 담아본다.
이른아침 은은한 산그리메가 좋긴 한데 기대했던 구름바다는 없어 아쉬웠다.
너무나 기대를 했던게 실망을 부르게 된 것~ㅋ
송편하나 올려놓은 형상의 기암이 이색적이고
서북능선을 향할때는 단풍이 제법 물들어 예쁘다.
하지만 올가을 역시 가뭄이 극심해서 그런지
단풍때깔이 아주 좋은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올 해 첫 단풍을 보는것이니만큼 기분 업
무슨 열매일까~
특이하게 생긴 모양이다.
올 해 첫 어여쁜 단풍잎 하나
참 사랑스럽다.
잔잔한 파도가 넘실대듯 실루엣 산그리메가 참 아름다운
쉴겸해서 한참 바라보며 풍경을 감상한다.
연휴기간에 산객님들이 제법 많이 오셨다.
오며가며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그냥 기분이 좋고
같이 답례로 인사를 준다
가을닮은 빨간 열매가 씨앗이 터지면서 참 신비스러운 풍경을 그려낸다.
그래서 열매들이랑 놀기도 하고
등산을 빨리 해야지 하기보다는 느리더라도 풍경을 즐겨야지 였다.
어떤사람은 같은코스라도 6시간을 했네 7시간을 했네~하는데
뭐 등산시간이 중요한가~ 즐기고 좋으면 만족이지
따뜻한 너의 마음안에 내마음을 물들이고파.
이것이 투구꽃?! 맞을것 같다.
산길에 보랏빛 투구꽃이 아직도 한창이다.
한마리 나비를 닮은 꽃잎이 앙증 스럽다.
특이한 자태로 잘 살아가는 나무를 만난다.
바위에 딱 붙어서 꽈리를 틀고 살아가고 있었다.
용아장성과 그 아래 봉정암이련가~
멋지다. 멀리서 보아도
중청대피소와 대청봉이 점점 가까와 오자 단풍이 점점 제법이다.
드물게는 이미 단풍이 다 지고 앙상한 나무도 있고
어떤곳은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을 했고
그러나 대청봉 주변은 현재가 절정이고
기온차로 인해 단풍은 하루가 다르게 금방금방 변화 할 것이다.
가을은 언제오나~ 했던것이 이렇게 가을은 소리없이 어느새 내려앉아있다.
대청봉 아래 중청대피소주변이 절정이었다.
바람도 세지 않고 간간히 불어 좋고
하늘도 빛도 좋아 모든것이 다 좋았던 날
제각각의 물들임이 아름다운 대청봉.
이렇던 풍경도 이틀이면 또 다르게 변화 될
금방 초겨울 풍경을 그릴듯한 대청봉이다.
설악의 속세가 한눈에 아스라이 다 보이는 대청봉 아래
풍경이 곧 그림이다.
벌써 하얀가지만 덩그러미 남긴 나뭇가지는 그대로 또 예술이다.
새벽엔 추워 잠바를 입었는데 점점 볕이 뜨겁고 덥다.
한낮엔 반팔.긴팔 아니 잠바까지 입은 분. 모두가 제각각이다
그래도 날씨 짱이니 신나가지고~ㅋ
미인들만 모인 투구꽃
그냥 지나갈수가 있나~
이 풍경보며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행복이다.
기암과 하늘이 멋져서 찍으려는데 마침 외국인이 서 계시면서
자연스레 모델이 되어 주셨다.ㅎ
대청봉은 사시사철 인기 짱!
이곳은 질서있게 줄서서 찍는다.
이런모습 넘 이뻥~
질서 빠름 빠름~ㅎ
무질서 느림느림.기분 다운
대청봉 인증샷 남기고 여유롭게 주변을 감상하고
사이드에서 다시 한컷~!
그리한 후, 오색약수로 하산을
바위위에 전세를 내고 살아가는 나무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도
앙~! 색감 넘 이뽀~ 이뽀~ㅎ
동거하는 두 나무
큰 나무가 어린나무를 보호하며 살아가는듯한 모습
'내어깨에 기대렴;;;' 뭐 이런..ㅋ
캄보디아에서 보았던 바로 그나무 같았던 신기한 뿌리의 삶
그래.. 삶은 악착같이 살아야 살아 남게 되지~
하산을 하며 예쁜 꽃들 보는 재미
오색약수코스 오름도 내려오는 길도 계단이 장난 아님~ㅠㅠ
대청봉은 쉽게 만날지 몰라도 다소 힘들고 지루한 코스임
한게령서 오르는게 시간은 더 걸려도 길은 수월
설악폭포아래에서 손을 씻고 하산을 서두룬다.
물이 엄청 차다
땀이 금새 사라지는
너무 많은 계단에 지쳐 잠시 쉬는데
다람쥐 저 녀석 머를 물어오더니 냠냠냠 맛있게 먹는다.
의식도 전혀 하지않고 먹는데에 정신 팔린 귀연 다람쥐.ㅎ
계단을 힘들어 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던
그러나 어느 덧 남설악 탐방지원센터 하산종료다.
한계령에 세워 둔 차량을 회수하러
버스와 택시가 있는데 버스가 바로 있어서 버스 탐(오색 음식거리지구로 내려가서 표 끊고 타야 함)
[등산 한 코스]
한계령(새벽 4시 15분 출발)-서북능선- 끝청- 중청대피소- 대청봉-오색약수로하산
날씨 아주 좋아서 참 좋았고 예쁜 단풍 보아서 좋았고
등산 소요시간은 느릿느릿 대략 1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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