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암릉을 즐길수 있는 아름다운 조령산과 신선암봉
한두해전부터 찜 해놓은 산을 하나씩 하나씩 밟아가는 재미
특히 괴산과 제천쪽 산이 그러하다.
서울에서 그렇게 부담도 없고 당일산행으로 적합하고 좋은산이 많기 때문.
조령산과 신선암봉은 문경 이화령에서도 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절골서 오르는것보다 조령산정상은 더 가깝긴 하다.
그러나 촛대바위 능선이 풍경도 아주 좋으므로 절골에서 올라가는 걸로
여러산을 타봤지만
이번 산은 특히나 암릉길 로프구간과 함께
오르락 내리락 이어진 로프구간이 상당히 많고 힘이 들었다.
산행시간도 그만큼 더 소요되고
그러나 힘든만큼 보상이 있다고
역시 정말 아름답고 산세가 수려하며
무려 20여종의 아기자기 야생화와 더불어
암릉과 어우러진 고사목이며 소나무가 멋진 산이다.
이것이 촛대바위?
알쏭달쏭~?!
칼처럼 날카롭고도 큰 기암. 그 기암사이에 멋드러진 소나무가 일품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위에서 사망사고가 있었는지 아래에 자그만 비석이 있다.
아무튼 방심은 금물 산행시 안전이 최고
이것이 촛대바위?
촛대바위 능선길은 맞는데 바위이름은 전혀없다.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촛대바위 능선은 특이한 기암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압권이다.
특히나 로프구간이 스릴만점
다소 긴강감있는 힘든구간이 있기는 하는데 잼있긴 하다.
단, 여성들을 위해 'ㄷ자' 쇠고리를 드문드문 설치해주었음 싶다.
몇군데 힘든 로프구간에서 힘을 다 쏟고 비실댈때면
이렇게 야생화들이 반겨준다.
금방 쓰러질거 같지만 또 간다~
꼬리 진달래?
어김없이 가을이라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싶다.
바위를 움켜잡고 살아가는 문어발 소나무 뿌리가 인상적
삶이란 그런 것 같다.
악착같은 삶이 살아남는 방법
바위가 기댄건지
소나무가 기댄건지
서로가 의지하는 자연들
산행시 이런길이 참 좋다.
아기자기~
산행내내 산행길가에 군락을 이루며 제일 많이 피어있던 꽃 며느리밥풀꽃
연분홍 앙증스런 꽃이 참 사랑스럽다.
조령산 정상 아래 보드라운 사초군락지가 예쁘고
하늘향해 쭉~쭉 뻗은 아름다운 잣나무숲
적당히 녹은 캔맥주 포도를 안주삼아 시원하게 나눠 마시고
한캔씩은 취할수 있으니 무리
신선암봉으로 가면서 조망대에서 바라본 멋진 신선암봉 풍경.
금방 만날듯 말듯
가까운듯 먼 그대
무엇이든 멋진풍경은 그냥 편하게 해주진 않는다.
이 풍경을 보고나면 무려 30개는 되는 로프구간이 연속이다.
조령산 아래서 먹은 점심이 이곳을 내려가며 다 소화되는 느낌
기암구간은 아니지만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비탈진 로프구간이
상당히 힘이든다.
그래서 인지 이곳에서 내려가면 안부 삼거린가~ 그곳에 닿으는데
그곳에서 신선암봉 포기하고 절골로 내려가는 분들도 많다.
그래도 우리는 신선암봉도 찍기로 했으니
각오하고 힘을 다해 신선암봉으로~
힘이 들 때면 꽃도 한번 보고 웃고
멋진소나무도 바라보며 나 자신을 이겨내며 오른다.
반쯤 쓰러진 나무에 누군가가 써놓은 ' 불이문'ㅋ
이곳을 지나면 곧 신선암봉에 다다른거다.
밧줄 놓치거나 미끄러우면 그대로 추락해버리는 낭떠러지
다리가 갑자기 후둘후둘
이곳 역시도 조심해서 올라가야 할 구간
비오는날 만나면 미끄럽고 상당히 않좋을것 같다.
그러나 이쯤의 경치는 압권이다.
구름이 많아지더니 이내 햇님이 가려지고
빗방울 한두방울과 함께 갑자기 어두워진다.
비온단 말은 없었기에 안심을 하고 경치를 즐긴다.
맘으로는 신선암봉까지 온 김에 깃대봉도 찍고 싶지만
시간상도 무리고 차량회수도 무리다(택시타야)
다음기회에 깃대봉만 산행 하는 걸로~
깃대봉방향으로 가다보면
기암사이 명품소나무가 있는데 못보고
공기돌바위로 해서 절골로 하산한다.
쭉~쭉 뻗어내린 울끈불끈 거칠은 기암은 사진보다 실제보면
두배는 더 멋지다.
아찔하지만 밧줄이 있어 안심이 되는 로프구간
어머어마하게 큰 특이한 기암에 반해
향기 저러고 놀고 있다.ㅋ
그러다 오늘안에 집에는 가겠나~ㅋ
약한 햇살에 그려진 실루엣 산 그리메
저기 보이는 것이 공기돌 바위.
실제 만나보면 크기가 어머어마하다.
신선이 노닐다 갈것 같은 이곳 신선암봉에서
향기도 신선놀음 하며 한참을 쉬어간다.
이 날 신선암봉에서 산객이 주신 살얼음 동동 막걸리 반잔 맛도 최고였고
산도 좋고 경치도 굿!이었다.
산이 힘든구간이 많아 그런지
여자산객은 그날 별로 없었고 남자분들이 많았다.
랑이가 제법이라고 칭찬한다
쒼나서 하산 발걸음 깃털같이 룰라디야~ㅋㅋ
절골로 가려는데 한섬지기라니.. 잠시 당황했지만 한섬지기로 가다가
절골로 빠지는 길이 있었다.
그러니 한섬지기로 가면 되는 것...
공기돌 바위방향으로 가면서 특이한 기암을 만난다.
마치 누군가가 톱으로 잘라놓은 세모처럼
이곳 로푸구간도 만만찮았다.
요기 로프구간 오르면 공기돌 바위
청암사를 잠시 들려보고 하산하기로
소박하면서도 아주 작은 사찰이었다
부채꼴 모양으로 푸르게 잘 자라는 느티나무가 멋스러운 청암사
칡덩쿨이 많았는데 칡꽃향기가 어찌나 좋은지..
물오른 가을
곧 수확이 된듯한 붉은사과가 탐스럽다.
괴산과 충추구간 들에는 사과밭이 많은데
주렁 주렁 매달린 사과밭풍경이 참 보기 좋았다.
[산행 한 코스]
괴산 신풍리 절골 등산로 입구-촛대바위 로푸구간- 조령산- 신선암봉-공기돌바위-청암사-절골등산로입구주차장
산행소요시간:즐기며 찍으며 느릿느릿 6시간 10분
로프구간이 다른산에 비해 상당히 힘들지만
경치는 최고!
그러나 다음번에 또 가자면 안갈것 같다.
그만큼 그날 유격훈련하듯이 산을 탔으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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