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감천마을과 약간 비슷하다 싶은 묵호 논골담길의 벽화마을
예전부터 가봐야지 하고 찜해놓은곳을 이제서 방문했다.
그래서 더 설레이고 좋았던 논골벽화마을
예전엔 산이었을 언덕배기 곳곳에 정겨운 집들이 자리하고
그 아래 항구며 바닷가가 넘실대고
바람이 불어오면 바다향기가 풍기고
참 아담하면서 정감있는 마을이었다.
지금은 젊은이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어르신들이 주로 살고 계셨는데
예전에 살던 고향생각도 떠오르게 하고
골목을 누비며 벽화그림 찾는재미와 함께
벽화며 설치미슬을 보면서 이런저런 나만의 상상도 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풍경에 그림에 심취했던것 같다.
시원스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참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더 찾아 머물고 싶은 곳이다.
아니 논골마을 민박집에서 하룻밤 묵으며 마을을 돌아보면 더 좋겠다 싶다.
묵호등대 개방시간은 밤12시까지
10시였던가~
여름밤엔 야경도 참 예쁘다고 하니 등대에 올라
밤하늘에 별도 야경도 바라본다면
이보다 아름다운 낭만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헉~ 남의 집 옷장을 왜 뒤집니까~ㅋ
예전 엄마의 옷장이 생각나게 했던 화장대가 정겨웠다.
옷뒤지다 들킨 향기~ㅋ
아무것도 안훔쳤어요~
언덕길에 집들이 마치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을 약간 닮았다고 느꼈다.
비록 골목은 좁고 오름길이 불편했을지언정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마을풍경이
참 정겨웠다.
그 아래 시원스레 바다와 항구풍경의 아름다움은 덤으로
날도 덥고 오름길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만 길가에 털썩 주저앉는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ㅎ
문득 어린시절 동요도 떠올라 읊조리고
알알히 익어가는 붉은고추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벽화마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들면서
하나둘씩 생긴 예쁘고 개성있는 찻집과 카페들이 정겨운 골목사이사이에
그중에 등대아래 짙푸른 바다배경으로 자리한 찻집이 맘에 들긴 했다
아침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와서 찻집 들어가는건 패스
대신 얼린물 한병 들고 다니며 갈증을 해소하고
벽화마을을 돌고 내려오며 줄서서 대게빵 한세트 사서
간식거리로 요기를 했다.
벽화골목은 논골 1.2.3과 그리고 해맞이길
이렇게 4군데가 그려진듯 한데
너무 더워서 한군데 골목은 일부러 패스하고 내려왔다.
안그래도 볼거리 구경거리가 많아 마을에서 2시간 머물고 있었으니..
그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기 위해
적당히 돌고 나온다.
갈매기 날개잡고 장난도 치고~ㅋ
이골목 저골목 전봇대며 담버락에 간단히 쓰여진 글귀들 읽는 재미도 쏠~쏠
강렬하고 시원하고 멋지고
맘에 들었던 배그림
마을주민도 함께 공동작업을 하였다고 하는데
이 그림은 전문가나 미술전공 대학생이 그리지 않았나 싶다.
마을 곳곳에 삶의 이야기와 바다이야기가 재미잇었다.
꼭 글이 설명이 쓰여있지 않고 그림이라도 대충 알수있는 이야기들
그것이 이곳 사람들의 생활상이었다.
포스있는 개~ㅎ
이 마을에 개들은 한결같이 순해서 짖지를 않는다.
짖으면 시끄럽고 난감한데 아이고 착하기도 해라~ㅎ
거친 파도 따윈 상관없이 밀고 나가 고기를 잡던 어르신들의 모습도
그림으로 통해 생생하게 떠오른다.
어떤 선물일까~
풀어보고 싶은 상상속의 호기심
빛이 좋으면 마을 언덕 넘어 바다색이 푸르고 예쁠텐데
습도도 높고 덥고 구름이 많이 끼었다 간간이 빛이 났다를 반복 하던 날
그냥 즐겨야지 100% 만족이란 없는것 같다.
늘어진 대추나무 가지에 대추가 주렁주렁
무게를 못이겨 담장에 기댄 대추들
가을이 깊어가면 골목에 감나무도 많던데 빨갛게 익은 감이며
오동통 익은 대추가 열린 풍경도 참 보기 좋으리라.
그때 또 올수있으면 좋겠지만 거리가 멀고 멀다.
아무튼 묵호등대며 논골마을 골목여행도 참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계절에 또 지난다면
꼭 한번 더 들리고 싶은 마을.
벽화그림도 1년에 한번씩 바꾼다니
더 기대되고 설레인다.
뽀개진 벽들로 담장을 한 어느 집
그런데도 볼품이 없다기보다 투박하면서 정겹기까지 하다는
바닷바람을 즐기는 나팔꽃.
시원하니?
풍경 좋아?ㅎ
골목을 돌며 돌며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벽화그림들.설치미술들. 짤막한 글귀들
빨리 구경하고 다른곳 여행해야지~ 생각은 하는데
발걸음은 볼거리가 너무 많아 자꾸만 늦어지곤 한다.
신랑 빨리 구만 내려가잔다.ㅎㅎ
요래서 가끔은 혼자만의 여행도 좋고 필요한듯 싶다.
맘대로 가고 싶은곳 가고.
여유있게 구경하기도 하고
혼자여행의 단점이라면 먹을때만 쓸쓸.ㅋ
그래~ 나도 행복한 걸~ㅋ
아이디어 참 좋았다고 생각한 설치미슬
sbs수목드라마 '상속자들' 촬영한 집
여주인공 차은상이 살던 집.
아무튼 묵호등대와 마을
그리고 항이며 바닷가에서 다양한 드라마를 영화를 찍었다.
할머니~ 도와 드릴깨요~ㅋ
등대 꼭대기에 올라서면 뭐 풍경 좋을까~ 싶어
계단으로 땀 뻘뻘 흘리며 올라서보니
풍경은 좋은데 유리로 막아 있어서 다소 실망
바닷가 내려다 보이는 예쁜 까페
정원엔 보드라움이 매력인 율마가 가득
율마를 손으로 흙어보면 향기가 참 좋다.
율마로 뒤덮힌 은밀한 이 자리.
저녁나절이나 일출시 딱 좋겠다는 생각이
자리가 이뻐서 한번 앉았다가 의자가 뜨거워 얼른 일어선다.ㅋ
볼품없는 자리라도 지내기 편하면
그게 바로 내 자리
' 찬란한 유산'의 촬영지인 출렁다리
근데 나는 그렇게 좋을줄 모르겠다는...
이 출렁다리 넘어서면 묵호 횟집들이 해안가에 줄줄이 이어져 있다.
한번쯤 먹고싶은 음식 골라 먹어도 좋은 곳
빛이 좋은날은 에머랄드빛 바다색이 참 예쁜 자리겠지~
다음번 방문땐 저기 파라솔 보이는 예쁜카페에서
맛난거 사달래야징~ㅋ
빨래 널은 풍경은 언제봐도 좋고
여름인가 싶은데 슬슬 가을이 보이고
앙증스런 꽃들이 유난히 많던 어느골목 귀퉁이
아기자기함이 참 곱다.
보기 흉한 곳
감추고 싶은 곳
그곳은 내가 책임지고 전부 가려줄깨~
[담쟁이가 전하는 말]
오늘은 빨래가 없는 날
빨래집게가 쉬는 날~ㅋ
귀영~
허물어져가는 그틈의 아름다운 삶
해안도로에 있는 까막바위
요 근처에 냄비물회가 비쥬얼이라는
벽화구경 다 하고 대게빵사고 건어물 사고 냄비물회 시원하게 한그릇씩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다녀와서 또 생각나는 냄비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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