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은 가까워서 계절별 여러번 산행 한 산이다.
그리 높도 않아 부담가지도 않고 기암과 어우러진 풍경이 서울에서 북한산 다음으로 아름다운 산이다.
그렇게 도봉산을 여러번 갔지만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은 한번도 안가봤다는 것.
그래서 이번에 절정시기를 놓치지 않고 도봉산의 가을을 만나보았다.
역시 도봉산은 아름답다.
뷰티풀! 아름다운 가을빛깔~
현재 포대능선은 이미 단풍이 다 지었지만 그 아래는 지금 절정이어서
산행하기 딱이다.
망월사역 산행 들머리의 음식점 상가들이 정겹다.
이집 저집 다 맛깔스러울것 같은
그보다 더 중요한건
내가 가보고싶은 만나고 싶은 망월사와 포대능선의 가을이다.
비온 다음날이라 날씨도 아주 좋고 마음도 발걸음도 신이난다.
어느해인가 망월사의 단풍빛을 보고 반했었다.
동양화 같았던 그날의 기억으로 또 보고싶은 망월사를 만나기 위함이다.
산행 시작전엔 망월사까지만 간단히 다녀와야지~였는데
예쁜 가을빛을 만나니 갑자기 욕심이 더 생긴다.
그래서 내친김에 포대능선의 가을과 스릴넘치는 다락능선길도 함께 만나기보기로~
go~!
누가 새벽에 와서 노랑물감을 풀었을까~
예쁘다. 정말
현재 가을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없다.
계곡에 단풍잎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참 멋진데..
그 노랑 물감위로 멋스럽게 윤곽을 그려주는 가느다란 폭포수
역시 자연이 그려내는 그림은 최고다.
망월사 사찰을 오르는 길은 단풍길이 아주 예쁘다.
빨강.노랑 주홍.카키.갈색 초록빛과 함께 어우러진 색감 그자체가 그러하다.
그 아름다운 가을미인들에 유혹 당해 산행길도 느려지고
그래도 좋은걸 어쩌나~
예쁘고 운치있는 이 자리.
따끈한 커피한잔 마시며 쉬었다 가기 딱 좋은 자리.
마치 물감을 흩뿌리며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중 같다.
그 단풍잎 변화하는 풍경에 말없이 서서 감상에 젖어들기도 하고
이렇게 느리다가 망월사는 언제 닿나~ㅋ
아무튼 빠르게 가든 느리게 가든 자연과 소통할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볼줄 아는
나는 그런게 좋다.
산행이 무조건 수학여행 간 학생들처럼 누군가를 눈치보며
쉴틈없이 따라잡아야 하는 그런 산행은 절대적으로 싫다.
하트를 그린 어느 단풍나무에 시선이 머물고
산행중에 이야기 주고받으며 걸었던 어느 노부부
아름다운 단풍배경에선 연일 기념촬영하시던 그분들의 다정한 포즈에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현재 도봉산은 단풍이 절정이다.
아마도 30.31일까지는 좋을듯. 주말까지는 모르겠다.
차가운 기온에 단풍은 금새 들어버리고 떨어지게 되니까.
망월사에 도착.
자연속에 폭 파뭍힌 고요한 사찰 포대능선의 제각각 기암들과 단풍
그리고 운치있는 사찰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그린듯이
그 풍경에 푹 빠져 한참동안 망월사에서 놀았다.
그 위 정진선원인가~ 그곳에 올라서 보는 배경도 아주 그림 같은데
스님들 수행중이라고 굳게 문을 닫아서 들어가 보지 못했다. 약간 아쉬움^^
작년엔 그곳까지 올라 바라본 단풍배경에 흠뻑 취했었는데...
망월사의 아름다운 단풍빛에 젖어들고
바람결에 댕그랑~ 댕그랑~ 맑게 들리는 풍경소리에 젖어들고
따스한 가을햇살에 행복했던
포대능선에 금새 올랐다.
탁 터진 배경에 조망에 가슴이 뻥
다 가진 듯한 느낌과 편안함
포대능선 정상부는 단풍 절정시기는 이미 끝났다.
늦가을 느낌의 배경도 나름 멋스럽고
오리가 알을 품고 있는듯한 아슬한 절벽의 기암.
그 옆 자운봉. 신선대가 보이는 배경으로 점심밥상을
파란하늘에 구름들의 잔치가 벌어진 모양이다.
덤으로 구름들의 멋진 스케치도 만나게되어 더없이 행복했던 산행길
산을 만나러 와서 누군가 또 만나게 될것만 같은 그런 느낌과 설레임^^
그것은 자연이 주는 달콤한 선물이었다.
가을햇살_ 조명빛을 받은 가을의 주인공 단풍잎들이 더 아름답게 빛이나고
우리는 관객이 되어 주고
지나 온 포대능선을 내려다 본다.
이 자리 포대능선 정상에서 스릴만점인 Y계곡도 가깝지만
여러번 가본곳이라 패스하고 이곳 못지않게 스릴한 다락능선으로 하산을 정한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파란 하늘과 구름들.
그리고 아름다운 단풍과 산행하기 딱 좋은 기온
이 보다 더 좋을순 없다
무조건 행복함에 젖어 버린날이다.
다락능선 타기 직전 아까전보다 구름들이 갖가지로 아름다운 그림을 펼치고
마치 한마리 독수리가 힘차게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듯한 아름다운 구름들
자운봉. 신선대 주변으로 모인 구름들이 레이져져 쇼를
다락능선길은 두가지
하나는 편안한 길. 또 하나는 스릴 넘치는 다소 위험한 길.
우리는 스릴있는 구간으로~
가운데 아스라이 보이는Y계곡.
아까전 타고 온 포대능선길의 아름다운 풍경.
다락능선길로 이제서야 올라오는 산객님들
가을속에 가을햇살속에 나도 주인공이 되어보고
동물모양의 벙커.
얌전히 앉아있는 염소모양이다.
바위틈에 흙은 있을까~
그곳에 자리를 한 멋진 소나무 하나
오색빛 칭~칭 감은 도봉산의 가을. 그리고 위용.
아름다운 그자체
다락능선의 통천문.
하산하다 또 그림자 놀이.ㅎ
소소하지만 또 다른 재미.
가짜라도 키가 크니 좋다.ㅋ
그래서 그림자놀이가 잼있는 거~
파랑에 빨강에 멋진기암에 멋진포즈에
굿!
가물어도 늘 물이 있는걸까~믿거나 말거나
재미난 물 웅덩이.
단풍속에 폭 파뭍힌 오전에 들렸던 망월사.
역시 망월사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망월사는 오전에 들려야 빛이 더 좋다.(오후2시 이전)
늦어가는 오후빛은 다소 빛이 부족
거의 하산이 완료 되어가니 마음도 편안해진다.
아.름.답.다. 도봉산!!
은적암.
배경이 아주 좋다.
마침 사찰 굴뚝에 하얀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출까지~
굿!
소박하고 아담한 사찰. 녹야선원
그래서 가끔 도봉산 산행길에 만나면 잠시 들려보는 곳
지붕속에 아름다운 가을 들어있다!
아름다운 작품
오후 3시 하산 완료.
등산한 코스: 망월사역-대원사-망월사-포대능선- 다락능선-은석암-녹야선원- 도봉탐방지원센터- 도봉산역(1.7호선)
등산 소요시간: 놀며 즐기며 사진놀이하며 점심포함.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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