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소금강의 하일라이트이자 명물. 만물상.
오가는 등산객들마다 탄성을 자아내며 모두가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 곳.
그만큼 기암과 어우러진 단풍색과 물색의 절묘함이 환상적
누가 물감을 계곡에 풀어 놓았나~
흐르는 물 흐름에 유화같은 느낌.
그 색감에 한참동안 넋을 놓고 바라 본
오대산의 가을은 불타고 있었다.
노인봉 방향은 고지가 높아 단풍잎이 다 떨어지고 초겨울을 기다리고 있고
소금강 지구는 지금 단풍이 절정이다.
그야말로 보는곳마다 환상적인 그림이고
단풍빛과 옥색물빛 그리고 기암과의 어울림은 보는 내내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
이것이 오대산의 매력이리라.
봄엔 또 어떤 그림이
여름엔 또 어떤 색감이 펼쳐질까~
너무 아름다운 가을풍경에 다른계절의 풍경도 미리 머릿속으로 상상도 하면서
겨울의 눈 내린 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싶다.
참고로 노인봉은 10월 둘째주가 절정이고 소금강지구는 한주 늦게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강원도 산들이 멋진 가을 그림을 그렸으니
이제 중부로 멋진 가을그림을 그리러 내려 갈 것이다.
아무튼 온종일 오대산 산속에서
우렁차고 청량한 물소리와 단풍빛에 젖어 걸었던 날
여기서 가을을 접을수만은 없다.
다시 충청도로 전라도로~~
새벽 4시50분에 서울을 출발.
진고개 휴계소에 도착 7시 50분(휴계소에서 아침밥 사먹고. 이름아침부터 사람들 엄청 하다)
날씨 아주 좋고
괜시리 오대산의 가을 만날것에 설레임 가득 부푼 마음^^
먼저 차 대리운전를 맡긴다.
오대산 소금강 탐방지원센터로( 들머리)
대리운전을 하지않고 소금강지구로 하산하여 콜 택시도 된다고 한다.
가격은 조금 다를듯.
진고개쪽은 단풍 절정은 끝나고 늦가을 풍경이다.
그런데 그 나름대로의 색감이 예쁘고
와우~! 가을색감 넘 예쁘다.
누가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것 같은..
이른아침이라 등산객이 별로 없었던 시간.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여유롭게 뚜벅 뚜벅~
늦가을 분위기에 젖어 노인봉 소금강으로 간다.
어느덧 1시간이 지나 노인봉 정상 도착.
은은한 아침빛이 좋다.
정상에 도착해서 기념사진을 막 찍고 나니 언제 올라왔는지 등산객들이 우르르 몰리기 시작한다.
인증샷 빨리 해놓길 잘했지~휴~
누운 남근석 발견.ㅋ
이런 색감도 참 좋다.
그래서 절정이 지난 늦가을 등산도 참 좋다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등산길. 룰루랄라~
이 자리에서의 밥상은 어떨까~
근데 먹을시간이 아니라 부지런히 직진
노인봉을 지나 가파른 길을 내려가는 길목에 만난 진달래꽃
어!넌 뭐니? 지금 봄 아니라고~!?
너 왜 폈니? 금새 얼어 버릴텐데~~
알아듣지도 못할걸 알면서 혼잣말 중얼중얼
고목위 살아있는 생명. 파릇함이 아름답다.
지루하고 가파른 등산길을 한참 지나니. 드뎌 청아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기운이 나고 신이 난다.
소금강 지구에서 노인봉으로 오르는것이 너무 가팔라 힘들것 같다.
차라리 진고개에서 소금강으로 넘어가는게 오히려...
역시 선택은 좋았다.
부부는 닮아간다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시는 산객님. 무엇을 보았을까요^^
뒤에서 오던 나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찰칵
힘든 등산길에 계곡이 보이자. 모두가 머물다 가고 싶나보다.
괜시리 우리도 좋은자리 찾아 앉고싶은 맘.
그래서 좋은자리 찾으며 내려간다.
그러다 보니 그 첫번째 낙영폭포가 나온다.(위에서 본 풍경)
우렁찬 물소리. 가을가뭄이라 걱정했는데 물소리 듣고 기분 업
낙영폭포.
점심을 먹던 주변 풍경
들려오는 물소리에 맑은 공기에 단풍에 밥맛은 두배
풍경에 취해서~
단풍빛에 취해서~
고개 돌리는 곳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경치에 매료되어 하산이 점점 지체되고
기암 중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
구룡폭포
네모 반듯하게 깍아 세운 듯한 특이한 기암
빛이 가려진게 조금 아쉽다.
금강사도착.
이렇게 6시간50분간 오대산 노인봉을 넘어 소금강으로 하산 종료.
오색빛 고운단풍 가을빛에 젖어
옥색빛 투명한 물빛에 젖어 걸었던 오대산의 단풍산행길
아마도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이 될 것이다.
다른계절에 또 찾고 싶은 산.
충청도식당에서 차 키를 받아 주차장으로(진고개에서 차량 대리운전 해준다.3만원)
산행한 코스: 진고개 휴게소-노인봉-낙영폭포 삼거리- 낙영폭포- 공폭포-만물상-식당암-구룡폭포- 금강사-소금강지구 주차장으로
산행 소요시간: 간식. 휴식. 점심.단풍놀이 포함.6시간50분. 날씨. 좋음. 기온 20도
오대산 자락 국도길엔 온통 붉은빛으로 가을옷을 입어 드라이브에 환상적이고
드라이브 즐기는 중간 고개즈음에 송천약수터가 있어
약숫물을 떠가는 손님들도 많다. 아는사람만 들리는 약수터.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밥 지을때 넣으면 밥맛이 찰지고 백숙에도 넣으면 백숙맛이 더 깊고 맛있다.
몇해전(비로봉 상왕봉 등산후) 맛나게 먹었던 그 식당 산채정식 ' 산촌' 으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가득 상을 채운 각종 산나물반찬
맛도 향도 최고다.
맞은편 비로봉식당도 소문 난 집이고
그외 주변 식당들은 모두 맛깔스럽게 하는 것 같다.
식당주변엔 농산물도 판매해서 또 덤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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