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옷 갈아입은 구봉산 정말 뷰티풀이다.
새벽엔 이곳에서 구름바다와 일출을 찍는다고 한다.
나도 새벽에 올라 담아보려 했으나 전날 장성 백암산도 올랐기에 피곤해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날씨로 진안은 구름이 많은 날이라는 일기예보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오르는데
구름에 햇살이 간간이 나왔다 숨었다를 반복한다.
진안에 구봉산은 1002M의 산으로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닮은 구봉이 아주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진안하면 마이산이 유명하지만
구봉산도 100대 명산에 들어도 될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구봉산은 산행시간이 4시간이면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서 가볍게 보고 오르는데
올라보니 그게 아니었다.
깔닥고개엔 자갈이 많아 미끄럼도 주위해야하고
1봉에서 4봉까지는 그래도 굴곡이 덜 심한데
5봉에서 9봉 정상까지는 그야말로 유격훈련하는 느낌이 들었다
오르락 내리락 그런 굴곡길이 반복하듯 하는데 상당히 힘이 들었다.
하지만 스릴은 있다.
아마도 이런 산이 더 기억에 남고
다시 또 찾고싶은 산일지도 모른다.
구봉산 굿!^^
주차는 이곳 교회에 세우고 산행 시작을 한다.
아침 9시쯤 산행시작
이곳에서 새벽에 올라 구름바다를 담으려고 오르신분이 하산하면서
구름바다 찍으러 가느냐 묻는다.
구름바다가 없어서 대충 몇컷만 찍고 하산한거라 하시며
자세히 산행길을 알려주신다.
교회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고양이집.ㅎ
교회 옆 그림같은 집.
새벽쯤에 살짝 내린 비에 촉촉한 단풍잎
색이 더 빨간것 같다.
구봉산에서 가장 예뻤던 소나무.
좀 더 당겨서 6봉부터 1봉풍경
7.6.5.4.3.2.1봉이 나란히..
수십미터 기암절벽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이것을 받아 상수도로 사용하는듯 호수가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서 겨울엔 "고드름 폭포"가 생긴다고
7봉.
구봉상 정상과 내려온 길이 한눈에 다 보인다.
길이 장난 아니었다.
8~90도 내리막길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로프에 의지하며 내려오게 된다.
좋은자리에 소나무 한그루 위풍당당히
6봉과 5봉사이
6봉 높은 기암절벽에 붙어사는 바위손
가을이라 초록색을 잃어가는
6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지금 현재 철계단 공사중이다.
내년 1월까지인가~ 공사를 한다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었다.
그렇게 되면
현재 6봉기암 아래 돌아가는 길로 안가도 된다는 것이고
새로 난 철계단 길로 가면 멋진 경치를 보며 7봉으로 갈수가 있는것이다.
6봉의 멋진 기암
갈색옷 입어도 아주 멋진 사랑스런 강아지풀
5봉 가는 길.
하얀밧줄의 경사길을 보니 또 힘을 써야겠다.
5봉 정상에서 걸어온 6봉을 바라보며 점심을
오르락 내리락 골곡길을 몇번 반복하다보니 점심이 꿀맛이다.
4봉으로 가면서 본 고운 단풍색이 시선을 잡는다.
4봉즈음의 멋진 조망
3봉.
이제 하산길이 가까와 온다.
골곡길이 장난 아닌 능선길이었지만
순간. 다 잊어버리고 미소꽃 사르르~
이런것이 산에 오른 희열이리라.
푸짐하진 않아도 사랑스러운 억새꽃
2봉에서 1봉 가면서 하산할 시간이 가깝다 생각하니 여유가 생겨
하얗게 핀 억새풀하고 사진찍으며 놀고 있다.ㅋ
1봉에서 바라 본 풍경.
금산하고 이웃인 진안은 최근 인삼재배를 많이 한다.
저 밑에 까만부분은 인삼밭이다.
단풍색감과 어우러진 인삼밭의 까만색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제 1봉 내려와 하산 시작되는 길.
길이 완만하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른나뭇잎 밟히는 소리 "서걱서걱" "바스락바스락"
하산하는 능선길에 바라 본 1봉.
소나무들이 참 예쁘게 장식했다.
하얗게 눈이 쌓인 구봉산도 멋질것 같은 그림을 상상해본다.
그때 올수 있으려나.
양명마을의 등산로에 예쁜 가을채색이 참 곱디곱다.
이렇게 구봉산 하산 완료.
우리는 교회에서부터 시작해 9봉부터 거꾸로 올랐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의 제각각모양의 장작들이 재미있다.
월동준비 완료인듯.
양명마을에서 바라 본 구봉산
11월의 장미.
11월인데 5월인줄 아나보다.
빨간유혹
산행코스: 양명마을 좌측 교회부터 출발- 깔닥고개- 구봉산 조망터- 구봉산 정상(장군봉이라고도 불림)-8봉~1봉-양명마을로 하산
교회앞 양명마을에서 걸어서 7~8분거리에 세워둔 차량 회수
산행소요시간:5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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