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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아산]고즈넉한 옛 정취가 그대로 잘 보존된 외암민속마을

 

파릇한 풀들과 졸졸졸 흐르는 청아한 시냇물 소리가 반기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외암민속마을 앞 개울가.

이 풍경을 만나면서 잠시 옛시절로 걸어가본다.

 

 

투박하고 굴곡있는 나무다리가 참 정겨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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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산에 포근히 안긴 옛모습 그대로가 잘 보존된 전통마을로

마을 입구만 들어서도 벌써 정겨움이 잔뜩 향기를 날린다.

차곡차곡 잘 쌓여진 돌담과 마을중간에 자리한 아름드리 나무에

500년이라는 시간을 간직해 온 외암마을은

고즈넉한 고택과 초가, 그리고 돌담이 옛정취를 물씬 풍기는

우리나라에서  옛모습 그대로 잘 간직되어진 곳이 아산 외암마을이 아닌가 싶다.

 

마을 주변은 예쁜 솔숲과 들판의 모습이 외암마을과 잘 어우러져

한폭의 옛 풍경화를 그려내서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보며

잠시나마 옛시절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갔던 날은 비가 내린후, 잡작스레 차가운 바람이 불고

 봄인가 싶은데 다시 겨울 돌아오는 느낌속에

신선한 시골공기를 맡으며 고향길 거닐듯이 터벅 터벅 돌담골목길 속으로..........

 

 

맑은 시골공기와 맑은 냇가풍경이 어서 빨리 외암마을로 들어서고 싶게 한다.

 보이는 초가는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하는곳이다.

아직은 날씨가 쌀쌀한 봄날씨여서 그런지 인절미 만들기 체험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러나 봄볕에 제법 따사롭고 온갖 만물이 소생하면 들썩 들썩 축제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것이다.

 

 

야트막한  동산에서  외암마을을 한눈에 보는 이곳이 참 맘에 들었다.

 

 

한 10여년만에 다시 찾은 외암민속마을.

그 시간속에 조금은 변한듯한 느낌^^

그래도 순천 낙안읍성보다는 상업적이 덜하여 

옛모습을 그대로 잘 간직 되었다 싶었다.

단, 옛집에서 숙박해보는 민박집이 몇채 보였고

 대문 열려있는 집은 나물등과 연엽주를 판매를 한다.

 

 

가끔 마을에서 민속씨름도 열리는지 고은 모래판이..

 

 

 

 

 

 

 

 

구름 좋은날, 논과 마을사이 풍경이 참 예쁘다.

 

 

 

 

 

 

 

외암마을을 오랜세월동안 지켜 온 고목숲이 운치를 더해주고

옆엔 나무그네가 있어 누구라도 씽씽 하늘위로 날고싶다면 그네 한번도 타보면 좋을듯 싶다.

 

 

 

 

 

 

 

차곡차곡 예쁘게 쌓여진 외암마을 돌담길이 참으로 정겨움이 가득하고

그 곳으로 다정히 거니시는 중년의 친구분들 사총사는 옛시절의 향수를 그리시며 걷는듯 했다.

 

 

 

아저씨 문을 닫으시고 외출을 나서신다.

보통 나물판매하는 집이 아니면 대문이 굳게 닫혀 집안 구경이 힘들었다.

담장도 점점 높아져만 가고..( 관광객들이  담넘어 들여다보니 담장을 더 높이 쌓으는게 아닌가 싶다.)

 

 

마을엔 사는집도 있고, 빈집도 가끔 있다.

빈집은 집을 팔지않고 일부러 그대로 두는것 같았다.

 

 

 

 

 

 

 

 

 

 

 

 

 

 

 

 

 

 

 

 

 

 

 

외암마을중,이곳 고택 앞마당이 가장 보고 싶었다.

이 고택은 건재고택으로 앞마당에 일본식 아름다운 조경정원이 눈길을 끌게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역시 집안으로 들어와 떠드는 관광객이 귀찮은지 대문이 굳게 닫혀있어 안따까웠다.

대문 틈으로 들여다보니, 앞마당 정원에 예술이다.

사진을 찍었으면 더 좋으련만은...

 

 

 

 

 

 

 

 

 

 

 

 

 

마을에 가장 오래 된 고목이 인상적이다.

 

또한 돌담길에 만나는 산수유는 금새 톡~ 터질듯 하지만,

찬바람때문에 노란 꽃봉오리만이 추위에 덜덜 떨고 있는데 안쓰럽기까지 했다.

담주정도면 노랗게 핀 산수유를 만날수 있을것 같다.

 

 

춥다가 따뜻하다가를  반복하는 여시같은 봄날,

그래도 봄은 봄인가보다. 새싹이 예쁘게 땅을 뚫고 봄볕을 쬐고 있다.

이른봄 추운겨울 견뎌내고 뾰족히 고갤 내민 새싹이 가장 사랑스럽다.

 

대문이 열려있길래 웬일일까~~ 했는데

이 집은 외암리최판댁 연엽주로 소문난 집이다.

연신 연엽주를 만드시는지 바람결에 은은한 연엽주의 향기가 솔~솔 퍼진다.

연엽주는 연잎으로 만든 술인것 같은데 맞는건지.......

 

 

나무할때 최고의 수단 지게..ㅎ

아버지가 지게를 메시고 나무하러 가시던 그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고 지나간다.

시대별로 어떻게 살든 그때대로 다 사는것이 어찌보면 신기하다.

 

 

빛 바랜 광주리가 흙담의 향기에 취해...

 지금도 쓰여질까~~ 아니면 그냥 장식일까~

 

 

 

시골서 제일로 편했던 고무신.

 

 

 

 

연엽주 만드는 최판댁 앞마당. 이곳 나무의자에서 연엽주 한잔도 좋겠다는..ㅎ

근데 이날은 겨울같은 바람이 넘 추워 별 생각이 없었다.

 

 

 

연엽주에 대한 설명이 마루에 운치있게 장식처럼 되어 누구라도 관심있으면 읽어보라고..

못보고 그냥 스치는 사람, 보고도 별 관심 없는 사람..ㅎ

연향이 가득한 연엽주라는 사실을 이것을 읽고 알았다.

 

 

마당도 제법 운치있어 맘에 들어 이리저리 배회하던 곳.

 

 

 

 

이제 이곳도 곧 농번기가 시작 될 것이다.

그리하면 논에는 초록물결이 일렁일테고, 가을이면 노랑물결이 될테고

 계절별로 변하는 풍경을 만나도 참 좋을 외암마을.

 

 

땅이 무지 넒은 빈집. 마치 상곽길 느낌이 물씬..

그 집 돌담엔 감나무가 든든히 지키고 있었다.

 가을에 오면 주홍감이 반겨 줄~^^

 

 

마을을 돌고 오른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예쁜 소나무만 자라는 솔숲군락이 길쭉한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저 아이가 저러고 있는 것은..  " 엄마! 나 여기서 사진 찍고 싶어요! 였다.ㅎ

 

 

 

바람과 싸우며 마을을 다 둘러보고는 

 미리 찜해두었던 옛정취가 있고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는 " 외암촌" 으로..

 

사골떡국과 만두국, 그리고  충정도의 별미 "빨간 고추장떡"

만두는 직접 만들어서 담백하고.

 떡국은 사골국물 우려낸것으로 시원 고소하고.고추장떡은 매콤하고..

모두 맛 역시 최고였고, "맛대 맛"에 방송 된 집

 

 

 

 

 

 

 

 

 

기와집 식당에 걸맞게 실내 분위기는 고즈넉하고 정감있는 장식들이 운치있고

옛날 성냥갑도 있고 암튼 옛시절 그대로의 느낌을 연출한 식당 "외암촌"

 

 

외암촌 식당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