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새하얀 눈으로 덮힌 두물머리의 운치있는 겨울풍경

 

 

 

 

 

겨울은 차갑다.

 그리고 쓸쓸하다.

그렇지만 그런 느낌이야말로 겨울풍경의 묘미가 아닐련지...

뽀드득!뽀드득~! 신발에 느껴지는 하얀 눈 밟는소리를 들으며 겨울풍경속으로 걸어 간다.

 

 

 

 

 

 

 

 

 

 

향기가 이런것을 참 좋아하는데

문득 걷다 발길을 잡는다. 통나무 의자가.

가만보니, 엉덩이 같이 생긴 나무의자가 눈길을 끈다.

나무의 촉감도 좋지만 투박한 나무의자가 운치를 더해준다.

지금은 겨울이라 누구하나 앉는이 없이 한가한 통나무 의자.

그러니 누구라도 힘들고 지치면 내곁에 머물러줘요! 하듯이 말해주는 통나무의자..

향기둥, 싫은뎅~~ㅋ

 

ㅎㅎ~ 너무 귀여~~워라.

향길 보자, 꼬리를 흔들며 앉았다 일어서는 강아지.

심심해요~ 노라조~~~요..ㅎ

 

그러는 강아지를 뒤로하고  걸어간다.

향기가 이뽀서 그러나~ㅋ 갈길 급해 걷는데 자꾸 쫓아온다.

 

향기 왈 :춥다! 얼릉 집에 들어 가!

강아지: ..... (알았다는듯이)

 뒤돌아 걸어가는 녀석.

가면서도 또 뒤를 돌아보고..ㅎ

 

 

 

 

 

 

 

두물머리는 혼자여도 좋지만 좀 쓸쓸한 느낌이 들고

여럿이면 너무 정신없고

둘이서라면 달콤한 속삭임을 주고받으며 걷기에 아주 좋은 장소다.

강가의 풍경이 주는 낭만이 있고 분위기가 있는..

 거기다 황금빛 노을을 같이 바라 본다면....ㅎㅎ

 

두물머리에 갈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두손 꼬~~옥 잡고

 둘이서 다정스럽게 걸어보자!

그리한 후, 강변풍경이 보이는 고즈넉한 찻집으로 가서 향긋한 꽃차 한잔이나

피로를 풀어주는 따뜻한 오미자차 한잔..^^

 

 

 

 

 

 

 

두물머리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가보았는데

하얗게 눈 내린 풍경은 한번도 본 일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하얀눈이 제법 내려주고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두물머리

그래 두물머리의 하얀겨울을 이 기회에 만나봐야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당장 양평으로 달렸다.

팔당을 지나 강변엔 온통 하얀세상이다

그 풍경이 어찌나 운치가 있는지 너무 아름다웠다.

 

 

S라인 하얀 눈두렁 길~~

참 예쁘다.

 

 

 

 

 

마를대로 말라버린 연대는 고갤 팍 숙이고

 알수없는 기호를 향기에게 가르친다...

.....

..

 

 

연꽃은 아닐테고 연잎이 말라 꽃잎처럼 되어...

 

 

둘이 뭐하는 거~

 

 부부? 아님  친구?

 

똑같은 자세로 둘이서 저러고 있다.

고개 많이 아프겠다...

 

 

장독대에 소복히 쌓인 눈.

아! 정겹고 예쁜 뒷뜰 장독풍경..^^

 

 

 

 

 

 

 

 

황포돗배가 꽁꽁 얼어붙은 강을 건널수 없다고

겨우내 쉬고 있다.

 

 

 

 

 

 

 

 

 

 

 

질리도록 찍고  질리도록  두물머리를 들려도

질리지 않는 두물머리의 명물이자 지킴이 300년 넘은 느티나무...

겨우내내 맨몸 드러내고.. 그래도 멋진 느티나무.

 

 

 

 

 

 

 

 

누가 강위로 걸어갔다.

꽃잎을 그리면서..

그것도 저 멀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