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벽화모임활동으로 벽화에 관심이 높고 활동중이어서
2년전 군포 납덕골 마을을 찾았다가 최근 다시 그 정겨움을 느끼고 싶어 다시 찾아갔다.
그때는 차로가서 지나는 길은 대충 창밖으로 봤는데, 이번은 대중교통으로 갔다.
납덕골까지 가는 마을버스가(1-2번) 있어 대야미역에서 쉽게 갈수있어 좋았다.
덜컹 덜컹 시골 신작로 달리는 기분도 색다르고 특히 시골바람과 상쾌한 공기, 주변에 자연스럽게 핀 꽃들
그리고 들판풍경, 들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들, 모두가 예쁜 풍경들이다.
그런데 이번 방문엔 쫌 달라진 벽화풍경이 있어 나로써는 더욱 눈이 빛났다.
납덕골의 벽화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라면, 이곳은 온통 꽃향기가 가득 날리는 향기로운 마을이었다.
벽화활동에 나서는 내가 느끼기엔 벽화주제를 " 향기로운 꽃향기"를 주제로 벽화그림을 그린듯 하다.
이곳은 납덕골 마을로 들어가는 아담한 시골마을인데 이곳은 벽화가 최근에 그려졌다고 하신다.
주민을 만날때마다 가볍게 인사하며 벽화가 그려진 마을이 아주 예쁘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며 구경 많이 하고 가라고...
사실 납덕골 마을 갈때는 버스로.. 나오면서 도보로 택했던건 이 벽화마을 때문이었다.
마을버스는 매 정각마다 오기때문에 기다려야하는 지루함도 있고 해서
슬슬 시골향기 맡으며 걸어보자 하면서.......그런데, 걷기 잘 한듯 하다.
왜냐면 차로 이동하다보면 그냥 휙휙 지나는 풍경들 가까이 가볼수도 있고 나름 느긋하게 즐기니까 좋았다는...
같은버스에 동행한 할머니 말씀으론 요즘 반월호수주변에 카페며 음식점이 많이 들어서고
도시사람들이 시골을 즐기면서 보내려고 주말이나 휴일이면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옛날의 생활도구인 물지게
지금은 사용되는지 아닌지 담벼락에 덩그러미........
온동네에 퍼지는 꽃향기, 나비떼들 산새들~~
정말 예쁜 마을이다.
향기네 벽화모임이 이곳에 와서 그렸으면 더 좋았겠는 생각을 하며 빙그레 웃음을.....
이 집에 사시는 할머니를 그려 넣은 벽화그림...
쉬고 있는 오토바이도 그 할머니가 타고 다니시는 듯..
지금도 사용하는 굴뚝
동네길 아트막한 언덕길 담장넘어 보이는
앞집 마당의 장독대와 우물가,그리고 빨랫줄
문득 고향생각이 저절로 난다.
담장이 무너졌었는지 황토벽돌로 대충 쌓아 만든 담장
어쩌면 볼품없어 보이지만, 이것이 자연스러움이고 시골의 풍경이 아니겠나 싶다.
지붕 처마밑에 " 복"자가......
집을 지을때 복이 많이 들어오라고 " 복"자를 새겨 넣은걸까....
암튼 한자를 새긴 시골집 처음 보기에 신기했다.
청순하고 맑고 순수한 꽃이 마을 주변에 가득히...
꼭 이 마을의 얼굴 같았다.
소박하고 있는 그대로의 옛느낌..
어느 할머니집 대문앞 미니화단의 연탄 테두리..
소박한 아이디어에 그 집앞에 서서 웃음지었던....::^^
무엇을 심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니,채송화,백일홍, 국화였다.
머지않아 예쁘게 피어 반길 꽃들....
집집마다 대문이나 담벼락주변엔 미니꽃밭과 미니텃밭이 꼭 있었다.
작지만 실용성있는......
대롱대롱 마늘걸인 처마밑에 흰강아지 집..
강아지집도 보면 아이디어 좋다는...ㅎ
하수구나 냇물에 물빠짐 고무통을 잘라 강아지 집을 만든......
지난해 수확한 마늘인듯 처마밑에 대롱대롱~
마늘뒤로 살짝 보이는 30촉짜리인가~ 60촉 짜리 등불....
멀리서 보아도 향기로움이 가득 날리는 시골집들.....
벽화가 낙서처럼 지저분한듯 해도 이렇듯 화사하게 해서 좋다는.....
대야미 둔대초교 아이들이 만드는 교각밑 미술관...
어떻게 또 이런곳에 미술관을 만들계획을 했을까~ 흐뭇한 생각을 하며 아이들 그림을 하나 하나 살펴본다.
나 또한 미술이나 벽화에 관련이 있으므로.....
아이들에게도 미술의 폭을 넒여줄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듯...
사람보다 더 커가는 키. 그리고 점점 옥수수 여물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마을주변에 흔히 접해지는 논과 밭풍경을 보는 즐거움과 평화로운 시골의 풍경에 기분좋은 내 발걸음...^^
재활용으로 만들어놓은 교각위의 시원한 폭포수......
이렇듯, 소소한 아이디어가 재미있고,
납덕골 마을에서 걸어나오며 시골내음, 풀향기, 시골마을의 사는 모습들,
또 시원한 산들바람, 그리고, 시골마을로 오가는 마을버스, 들녘에 아무렇게 흐드러지게 핀 들꽃들
아! 도심속을 약간 벗어나면 이런곳을 접할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행복하게 다가오던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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