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쯤이면 시골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옥수수가 사람키만큼 자라있고
이곳저곳에 엄마의 정성어린 손길이 뭍은 고향의 냄새가 풍긴다.
지난해 모은 꽃씨앗을 앞마당 뒷마당에 훌훌 뿌리시던 엄마의 모습.
그래서 인지 시골에 가면 담장밑엔 어느집이나 비슷한 꽃들이 주르르 피어있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에 와서는 담장밑에 키가 작은꽃이든 키가 큰 꽃나무든 왜 그렇게 이쁜지..
시골향기를 맡아 그런지 꽃들이 전부 순수해보이고 해맑기만 하다.
이제 그 그리운 엄마는 가시고, 시골의 모습만이 덩그러미 남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때를 놓친 장미일까~
홀로 늦게 피어난 한송이 장미..
맥반석을 넣어 돌위에 봉숭아꽃과 잎을 따서 돌로 빻아
언니손 내손에도 빨간물 예쁘게 물들여주던 봉선화도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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