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이 넘치도록 유리잔에 맥주를 따라본적 있니?
그렇게 유리잔 위로 넘치는 거품을 닦아내며
호들갑을 떨어본 적 있니?
그러나, 막상 거품이 가라앉은후에
맥주를 마시려고 유리잔을 들면
투명한 유리잔안에 맥주는
우습게 채 반도 채워져 있지 않지
너의 가슴도 혹시 그런 가슴이 아니었니?
말로는 세상전부를 다 안겨줄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요란스럽지만
막상, 이별후에 생각해보니
너의 마음 반도 열어보이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했던
그런 거품 가득한 마음을
거품이 사라진후에
남은 잔을 마저 채워주어야 하는데
이미,너는 반밖에 채우지 못한 그 잔을 마시고
벌써 자리에서 일어나 버리진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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