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이맘쯤 할미꽃을 만난적이 있었다.
올해도 기다렸다가 아침빛 머금은 사랑스런 할미꽃을 첫대면하러 어슬렁 산책을 나선다.
산에서 품어져 나오는 공기가 아침이라 참 상쾌하니 할미꽃 보러 가는길이 좋다.
거다보니 개나리도 피어나려하고
매화도 피려하고 제비꽃도 어느새 얼굴 쏘~옥 내밀고
제법 봄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느새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금새 도착
'어머나~! 세상에~!! 할미꽃 폈네~! ㅎ
너무 반가워서 혼잣말을 외친다.
봄이오니 갑자기 나도 바빠진다.
어디부터 갈까~
무엇부터 찍으러 갈까~ㅋ
이 봄 살짝 꽃에 풍경에 미쳐볼란다.
솜털을 수북히 달고 막 나온 할미꽃부터
먼저 꽃을 피운 할미꽃 등 어찌나 예쁜지~
어느 할미꽃부터 담아볼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하나씩 하나씩 예쁘고 눈에 띄는 할미꽃부터 공략을 한다.
한가로이 할미꽃과 아침 데이트를 신나게 하고
잣숲길을 지나 메타길을 지나서 야생화상황을 들여다보고 집으로 간다.
몇일 후 다시 또..
할미꽃과 먼저 눈맞춤하고 어디서 고은향기가 나서 고갤 들어보니 매화가 피기 시작을 한다.
매화향이 어찌나 좋은지~ㅎ
한가하게 사진찍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옆 나뭇가지에서는 또로르르~ 새소리도 듣기 좋고..
무슨새 소리 일까~
할미꽃주변으로는 조개나물이 군락이다.
막 나오고 있는 조개나물의 솜털도 할미꽃만큼이나 너무 사랑스럽다.
아침빛으로 담으니 참 예쁘다.
어쩜~..;; 너무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꽃 피기전에도 이렇게 예쁠수가 있나~
할미꽃 너무 아름답다
갑자기 나태주 시인님의 시 한구절이 떠오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진짜 공감가는 시 이고 좋아하는 시 이다.
할미꽃 주변엔 또 산수유가 노랗게 물들이며 봄향기를 날려준다.
한번 바라보고 또 할미꽃 찍고..
정말 깨물고 싶게 예쁘다.
할미꽃은 꽃도 매력있지만 솜털도 매력적이다.
뭐라뭐라 대화도 하는것 같다.
힘내서 나오라고 응원을 하는듯..
엄마 아빠 아기 세식구의 다정한 모습같다
대가족.
봄 음악회가 열린듯 방긋방긋 무슨 신호를 보내는 모습도 곱고
꽃에 솜털이.. 아잉 너므 사랑스럽자낭~ㅋㅋ
속살도 슬쩍 훔쳐본다.
막 나온 양지꽃 잎사귀도 귀여고.
굽은허리까지도 너무 매력적이다.
지난해의 할머니 흰머리.
줄기에 그대로 남아있다.
까치밥
같은곳 바라보는 부부의 모습에 시선이..
씀바귄가~??!..
만져보니 막 나와서 그런지 보들보들한 촉감이 좋고
내려오다 나만의 아지트인 조개나물의 대군락지를 살짝 들여다보고
서울제비꽃도 한창이고
무슨 꽃을 피울지 궁금한 어린 잎이 사랑스러워 한컷 해보고
예쁜거 만나면 또 찍고 또 찍고..
시원하고 울창한 잣숲길이 아기자기~
도덕산이 참 여성스러운 산이네.
꽃이 지천이여~
가는길이 다 꽃길이여~ㅎ
꽃의 종류가 다양하고 소박하면서 정겨운 느낌도 좋고
언제 캠핑장서 하룻밤 머물고픈데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해서 한번도 캠핑을 못해봤다.
현호색도 여기저기에 완전 꽃길을 흩뿌리고
꽃과 나무에만 꽃이 있던게 아니었다.
발 아래 내려다보면 그곳에도 꽃이 방긋~ 웃어주고..ㅎ
여기 할미꽃군락지는 아직 꽃대도 안올라왔다.
피기전의 돌단풍은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꽃 피기전의 이 모습도 꼭 찍어보는..
소나무향 맡으며 나무그네 한번 쒼나게 타보고
이젠 근처 집으로~ㅎㅎ
매발톱 잎이 파릇파릇
보들보들 어린 여자살같은 촉감
앙~ 조아조아~ㅋ
5~6월에 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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