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벚꽃이 가고 철쭉이 필 무렵
해마다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되면 개심사의 겹벚꽃이 봄의 마지막 장식을 한다.
개심사의 왕벚꽃이 인기를 누리는것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청벚꽃 때문일 것이다.
내 생각이지만 그 생각이 맞는것 같다.
개심사 입구에 들어서면 벌써 반겨주는 길가의 핑크 왕벚꽃이 활짝 피어
한들한들 여우짓을 하며 반겨준다.
전국에서 이 소문을 듣고 얼마나 오는지 경찰들의 주차를 편리하게 서비스까지 한다.
마련된 주차장도 만차하여 길가에 대놓고 걸어 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새벽 벨을 잘못 설치하는 관계로 일찍 가기로 맘 먹은것이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해서 가는길에 차도 많이 막혀서 조금 고생은 했지만
연두빛 싱그러움들이 파릇파릇 반겨주고
시골이라서 공기가 어찌나 좋은지
개심사 오르는길은 정겨운 식당들과 산나물 판매가 정겨웠다.
개심사 겹벚꽃 상황을 알고 간터라 짐작은 했지만
도착하고 보니 그야말로 블링블링 개심사뜰을 온통 꽃들이 수를놓고
하늘을 가릴정도로 늘어지게 분홍왕벚꽃, 청겹벚꽃 그리고 홍매등이 가득피어
그야말로 아름다운 무릉도원을 연상케 했고
그 꽃만큼이나 아침일찍부터 나들이 행렬 인파가 어머어마하게 몰려들었다.
바람이 불면 꽃이 파르를~~ 낙하할때는 영화의 한장면처럼 아름다웠다.
아무튼 개심사 왕벚꽃 청벚꽃에 홀릭되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경내를 돌아다녔다.
다음번에 가면 그때는 시계 맞추는 일에 실수없이 해서
이름아침에 사진을 여유롭게 담고싶다.
나올때 개심사 전체를 조망하는 전망대를 올라 사진 담아온다는것을 깜박 잊어버렸다.ㅠ
다음에.ㅎ
사진을 다 찍고 내려올때는 두릅이랑 버섯이랑 생칡즙을 사들고 주차장으로..
운치가 좋아서 이 집에서 먹고 오려다가 삼길포항 회를 먹자기에 패스하고
검색해보니 삼길포항이 조금 멀다해서 당진 우렁 맛집에서 번호표 대기후
우렁쌈밥을 먹었다.(점심시간이 훨씬 지난는데도 번호표 대기 ㅎ)
두번째 먹어보는데 역시 밥 두공기를 거뜬히 먹을정도로 맛난 집.
청겹벚꽃.
색감이 예술이다.
연초록에 핑크색이 살짝 들어간 블링블링 벚꽃의 꽃망울에 시선강탈.
사람들 모두 꽃그늘 아래서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기념샷 남긴다고 아우성.
그래서 구도를 잡기에 엄청 에매했다.
더이상 진입금지라고 노끈을 설치한듯.
저 노끈이 자꾸 거슬려서 맘에 안들었음.ㅋㅋ
사람반 꽃 반.
연휴나들이 인파 북적북적~
얼마나 탐스럽고 복실거리는지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쳐다보고 또 쳐다보다가 목 빠질 뻔 한 날.ㅋㅋ
기와 아래 늘어진 왕벚꽃이 아름답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난 양철지붕위로 늘어진 왕벚꽃의 풍경이 더 끌렸다.
저 꼬마녀석 폰으로 지가 사진을 찍겠다고 돌아다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ㅎㅎ
여기는 출입금지인데 거길 들어가서 저리 열중하는 뒤태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ㅎ
그냥.. 빠질수 밖에 없다.
그냥.. 바라보고 싶은..
그런 꽃 풍경
사찰에 이런 꽃 풍경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
겹벚꽃이 가지가 휘어지도록 블링하게 피었는데 아주 환상적이었다.
아래로 구도를 더 잡아 찍어줘야 하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자르다보니..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겹벚꽃에 홀릭되나보다.
모두가 시선이 위로~ㅎ
사람들이 계속 온다.
결국엔 사람얼굴 짤리게 담을수밖에 없었다.
위로 찍으면 구도가 살지를 않는다.
사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 담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런사진들이 많을수 밖에 없었고
또 사진들이 맘에 안든다.
다음기회엔 이른아침 도착해서 더 잘 찍어보는 걸로~
실제보면 더 우아하고 블링블링한 왕벚꽃을 감상할수 있고 감탄을 하게된다.
보통 왕벚꽃이라 부르는데 어떤분은 겹벚꽃이라고도 한다.
어느것이 맞는지 모르지만 송이가 크고 블링블링하니까 왕벚꽃이 부르기는 쉬운것 같다.
이것저것 다 해석하고 생각하느냐고~
대충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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