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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서산] 순백의 화원으로 변신한 가야산의 겨울 수묵화




















 12월 첫주 나흘간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온다니 또 한계절이 바뀌니 새롭고 설레였다.


서해안 서산과 태안,그리고 부안에 많은 눈이 내렸다 하니

거리도 부담없는 서산으로 산행을 잡는다.

태안은 그렇게 좋은산은 없는것 같기에


1년전쯤 늦가을에 한번 가본 가야산

가야산은 능선길에 적당한 기암들과 봄엔 진달래가

 가을은 갈대들이 포인트를 이루워 멋진 산이었다

겨울의 하얀설경을 만나는 가야산도 색다를것이라는 생각으로 떠나며

은근 눈걱정도 했다.


하지만 고속도로나 마을 큰길은 이미 눈작업을 해서 불편함 없이 개심사에 도착.

상가리주차장으로 가려다가 개심사의 눈 내린 고즈넉한 겨울풍경이 보고싶어 그곳으로


온통 화이트빛 세상인 눈 내린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적게 내린 눈이 아니기에 더 그러했다.

아침시간 고요함이 흐르는 개심사 경내를 20여분간 사진놀이 하다가 아침빛을 받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눈이 어찌나 많이 내렸는지 무릎아래까지 푹푹 빠지며 걷는다.

스패츠 깜박잊고 안가져 갔더라면 어찌할 뻔 했을까~


소나무에 수북히 쌓인 눈풍경이며

산 능선에 짙고 옅게 그린 하얀능선들이 마치 수묵화 같이 아름다웠다.


역시 겨울은 눈풍경이 최고




























개심사를 한참 오르면 바로 석문봉이 나오는줄 알았는데 내포문화숲길과 서산 아라메길을 지나

 일락산을 넘어 내리락 오르락 후에 석문봉에 닿는다고 한다

그러면 상가리주차장에서 오르는것보다 1~30여분은 더 걸리는 셈이다.

어차피 이쪽으로 오른것 내려갈순 없어서 생각지 않던 일락산정상을 지나며 가야산으로


나름 서산 아라메길 솔숲이 아름다웠다.

특밖의 괜찮은 풍경을 만난 반가움이랄까~

아무튼 걷기길인 이곳은 봄에 걸어도 아주 좋을듯 싶다.

































상가리에서 옥양봉으로 오르던 그풍경과 또 다른 풍경이 새롭기도





와~~



































 일락산 정상.

 바로 옆에는 정자가 있어 쉬었다 가기 좋다.


개심사에서 일락산 정상까지도 꽤나 시간이 걸려 도착을


















눈의 변신 화이트 우산.










비밀의 숲으로 들어가는 느낌. 솔숲눈꽃터널















이곳에서 일락사로 가볍게 하산을 해도 된다










내린의 눈의 두께가 쉼터에 고스란히





하트를 그린 소나무가지






























푹~푹 빠지는 눈길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그렇게 걸어 어느새 석문봉 도착을 한다.









석문봉 아래 아름드리 어여쁜 소나무

그 소나무위에 하얀지붕을 입은 소나무가 새롭게 다가오고

여름이라면 그 아래서 휴식타임도 좋을것 같은

































파란하늘에 눈꽃이 환상적이다.

겨울의 낭만. 겨울만 피는 하얀꽃 



















































































































높다란 그 기암에 작은나뭇가지는 진달래가 아닐련지

















































































두 소나무가 그린 화이트대문

그 대문앞으로 지나면 행운이 온데나~~ㅋ
























1년전 하산하였던 상가저수지가 보이고




















손에 잡힐듯 가야산 가사봉인 중계탑이 보인다.

저기까지 갔다 돌아오려면 1시간 그 이상은 걸린다.

해도 짧거니와 눈도 많아 걷기도 힘들고 패스






























사자가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듯한 기암















올라갈땐 힘도 들고 했지만 하산은 금방 쭈르르~

오가며 눈싸움도 해감서

그리하여 시간의 여유가 있자 눈사람 만들며 놀다 내려온다.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틀고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 눈사람~♪


어린시절 많이 불렀던 동요를 읊조리며 동심의 세계로

룰라룰라~ㅋ























꽃이 피었다.

밤새 내린 눈들이 아니 몇일간 내린 눈들이 그린 눈꽃이 몽글몽글~

 그야말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구름이 많아 석양을 크게 기대는 않했지만

간월도 굴밥과 굴전 맛집으로 이동했다.

역시나 저녁즈음 구름이 많이 몰려 석양은 흐지부지

스리슬쩍 맛배기만 보여주더니 스르르~



산행 한 코스: 개심사-서산 아라메길- 일락산정상- 가야산석문봉-가야산가사봉 중계탑 중간까지- 다시 왔던길로-개심사 주차장

(석문봉을 지나 중계탑 중간까지만 간것은 일락산을 거쳐가는것도 시간이 2시간여 더 소요되고 눈의 양도 많아 너무 힘이 들었고

1년전에 중계탑을 간적이 있기에 패스)

산행소요시간:5시간 10분( 점심 휴식포함)

개심사-일락산-석문봉- 중계탑까지 갔다온다면 6~7시간은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