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산 산행길의 하일라이트 풍경들.
해마다 한번씩 춘삼월에 눈이 온듯 했는데
올해는 눈소식도 없고 포근한 봄날씨가 이어져서 봄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지 않게 많은 눈이 내려 주었다.
그것도 휴일날에...
휴일날 새벽에 몰래 내려 준 봄의 길목에서의 선물이다.
엄청 많이도 아니고 적당히 내려준 사랑스러운 눈
날이 포근해서 금새 녹아갈것 생각해
멀리도 아닌 집근처 관악산이냐? 삼성산이냐? 고민하다가
삼성산으로 짧게 눈산행을 나섰다.
신나~~!ㅋ
이 3장은 삼성산이 아닌 우리집에서 바라보이는 산.(도덕산)
새벽에 중부지방에 2~7cm 가량 눈이 내릴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휴일아침.별 기대없이 베란다를 바라보니
정말 거짓말처럼 하얗게 눈이 내렸다.
올해는 춘삼월에 눈은 없겠구나! 싶었는데 내렸다.
이대로 집에 있기엔 근질거리고
이 풍경보고 필 받아 급하게 준비하고 가까운 관악산 옆 삼성산으로 go!
관악역에 내리니 아뿔사!! 수많은 아웃도어 등산객들이 엄청하다
무슨 집회를 하나~ 할 정도 어머어마한 인파가 아직 아니 온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
우리집 도덕산부터 시작해 구름산.서독산까지 등산로가 이어져 가볼만 한 산이다.
서독산까지 등산은 않해봤지만 대략 3시간이면 충분한듯 하다.
참고로
도덕산자락에 올 상반기 6월에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의 완벽한 시설을 갖춘
야영장(텐트촌)이 생긴다고 한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광명 도덕산의 맑은 공기 맡으로 놀러 오세요!^^
빛에 빛나는 하얀눈꽃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삼성산 초입의 소박한 포차.
뜨끈한 오뎅국물에 오뎅하나 먹고 갈까~ 고민 하다가 예쁜 설경을 보는것이 먼져여서 패스
발걸음 빨리빨리~ㅋㅋ
산행초입 눈이 녹아가는 나뭇가지 하얀눈도 사랑스럽다.
철쭉밭에 목화솜 같은 포근한 눈들이 작품이다.
예뻐서 사진을 기념으로 남기는 등산객들도 보이고
생각지도 않은 눈이 제법 내려줬고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떠 있고
등산객들도 엄청이고
모두가 신난 휴일.
바람이 불어 만들어 낸 운무같은 느낌 좋고
얼른 담아봤다.
눈꽃 터널 속으로~
눈꽃나무앞에서 한장 기념으로 남기다
춘삼월에 눈이 내렸다니 신기해서 인지 오늘따라 산객님들이 더 많다.
줄줄이 올라온다.
그것도 휴일날 내려줬으니...
사실 나도 여기 올 생각 없었다가 아침에 눈 내린거 보고 후다닥 이곳으로 달려왔으니...^^
운치있는 삼성천. 삼막사 가는 길.
눈도 코도 입도 모자도 없지만 예쁜 꼬마 눈사람.
누군가 만들어 놓고 갔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미리 줄을 서서 공양을 기다리는 산객들.
줄을 서 기다릴까~ 하다가 날씨가 포근해서 눈 다 녹아갈까봐 그대로 삼성산 능선길로 재촉해서 걷는다.
언젠가 한번 먹어 본 국수에 떡 두어점이 참 맛있었다.
꽁~꽁 언 손으로 먹었던 겨울날의 기억이다.
삼막사 삼층석탑
눈 내린 삼막사 경내가 더 아름답고 운치도 있고 색달라보인다.
눈보라가 치니 안개가 노닐다가는 느낌의 풍경이 되고
삼월이지만 바람이 차서 털모자를 다시 쓴 산객들이 많이 보였던 날.
나도 털모자를 썼다.
저 멀리 관악산 연주대와 정상이 보인다.
관악산의 뻗어내린 일부의 능선들
바위에 누구의 낙서?! 아니면...
1960년은 또 뭘까~!?
삼성산 능선길에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원분들이 여러팀 보였다.
바람도 많이 불고 햇살이 포근하니 새벽에 많이 내린 눈들이 많아 녹아간다.
서둘러보지만 많이 녹아갔다.
춘삼월에 내린 눈이
한겨울에 내려준 눈보다 더 기쁘고 이색적이었던 느낌. 좋았지 아마^^
아까전에 들린 삼막사가 내려보인다.
줌을 많이 당겨 담아보고
삼성산 암릉길에 아기 소나무는 늘 잘 자라고 있었다.
멋스러운 소나무.
멋진 소나무는 멋진 기암사일 좋아하나보다.
[삼성산 능선길에]
삼성산 능선길을 가다가 삼성산 능선길은 몇번 가봤기에 이곳에서 방향을 틀어 안가 본 천인암 능선길로 간다.
산행시 항상 멀리서만 바라보았던 그 암자. 성불암이다.
이 성불암 앞으로 해서 삼성산 능선을 다시 연결되기도 하고 천인암 능선길로도 갈수가 있다. 선택이다.
성불암은 삼성산 중턱에 작은 암자다.
소박한 암자.
이런 암자 갠적으로 좋아한다.
아기 동자승들의 즐거운 독서타임.ㅎ
귀,엽. 다!
저기 갈색 벤취에 앉아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참 좋고
바라보인 관악산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특이한 기암. 눈이 즐겁고 발걸음도 즐겁고 룰라룰라~ㅋ
우아하게~
나 우아한 소나무.ㅎ
저위 바람에 금새 날아갈듯 한 아까 만난 성불암자가 작게 보이고 내려오던 암릉길도 보인다.
특이하게 용트림하는 멋진 소나무.
이걸 멋지다고 해야하나~ 안타까워 해야하나~
하지만 분명 이런것을 보면 사람들은 전부 멋있다고 통할것 이다.
하산을 하면서 내려 온 길을 뒤돌아보며
안양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에 천인암 능선길. 아기자기한 길이 좋다.
꽈리를 튼 뱀 같은 특이한 소나무를 만난다.
전국에 많은 산을 갔어도 이런 소나무는 첨이다. 신기하다.
두그루의 소나무다.
어떻게 이런일이...!::
다른 각도로 본 두그루 소나무.
꽈리를 튼 소나무의 긴 가지를 누군가가 지지대로 받쳐주었다.(오른쪽 지지대 보임)
천인암 능선길엔 예쁜 소나무가 많다.
나만 예쁘다고 느끼는 걸까~
절대 그렇진 않을것 이다.
나무숲에 이 바위는 꼭 오른손 바위를 닮았다.
그러고보니 천인암 방향에 오른손 바위가 있다고 했다.
맞는걸까~
암튼 이름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것이 오른손 바위?!
파란하늘위로 반달이
소가 앉아있는 형상의 신기한 바위.
눈은 누가 그려놓았나~ 하고 가봤더니 아니다. 자연적인 바위꽃형태였다.
등산한 코스: 관악역- 6-2번 버스. 경인교대하차-삼성천- 삼막사-삼성산 능선-성불암-천인암능선-안양유원지
산행 소요시간: 천천히. 그리고 점심과 휴식포함 4시간
특징: 적당히 암릉타는 맛과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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