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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문화재따라 떠난 보령여행/남포읍성, 남포관아문[1]

이번 연말과 겸한 신년여행은 동해가 아닌 서해의 보령여행을 떠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동해로 갔는데 이번엔 복잡함을 피해 여행하고 싶었기 때문.

어차피 일기예보상 신년에 눈소식으로 해돋이는 거의 틀린 상태 였었고...

사실 보령에 무창포 해변과 머드축제로 유명한 보령해변 외에 뭐 볼게 있나~ 싶었는데 그 의외였다.

문화재탐방,바다와 운치있는 호수 물론, 보령의 아름다운 산을 같이 여행 할수있는 곳이 두루두루 많았기 때문이다.

 

11년도의 마지막날은 해가 뜬다고 했는데 햇살이 흐릿하다가 다시 구름들이 끼는 날씨가 연속이였고(일몰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그리 춥지는 않아 여행하기에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먼저 도착하여 들린곳이 보령 남포면에 위치한 남포읍성,남포관아문

그곳엔 진서루와 옥산아문,  동헌이 남아있었다.

이곳은 조선시대와 고려시대에 서해에 왜군 침입을 막고자 성곽을 만들었다고 한다.

성곽에 오르니,야산들에 안기어 옹기종기 정답게 살아가는 시골집들이 자리하고 그 앞으로는 논과 들판,학교가 자리했는데

그 자체의 풍경이 참 운치있고 고즈넉하였다.

그냥,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그리고

성곽외에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고목의 아름다움에 한참 시선을 놓지 못했고 감상에 푹 빠졌었다..

 

남포읍성을 거닐면서 생각한것이

" 눈이 내려 성곽길에도 고목에도 흰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풍경" 이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에 욕심이...^^

 그리고, 그 담날인 새해 첫날, 그곳 보령에 눈이 펑펑 내렸다.

언덕길은 차가 천천히 기어 오를 정도로........

 

 

 

 

 

 

 

 

 

 

 

 

 

 

 

 

 

 

 

성곽과 조금 떨어 진 논둑에 부부소나무같은 소나무 두그루..

 

 

 

 

 

들판과 남포초교 옆에 자리한 진서루

 

 

맨몸을 드러 낸 은행나무가 담장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보며 긴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진서루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열린 문으로 뺴꼼히 보이는 남포초교

 

 

진서루 2층에 올라서니 학교가 내려다 보인다.(학교 뒷모습]

시골의 전형적인 학교를 보니 어릴적 기억도 떠오르고...

 

 

 

 

 

 

 

 

담장 너머로의 동헌

 

 

옥산아문과 동헌 사이에 마주 한 은행나무

그외 주변도 은행나무가 있고

가을이 깊어가는 날에 찾아오면  은행나무의 노란융단이 깔려 참 운치 있을것 같다.

 

 

옥산아문을 들어서면  오랜세월의 흔적이 듬뿍 뭍어나는 "동헌"이 자리하고 있다.

 

 

 

동헌

 

 

 

 

 

 

 

 

 

 

 

 

고즈넉한 동헌 뒷뜰엔 향나무가 양쪽으로 나란히 서 있다.

동헌 지킴이인가~~ 암튼 푸르르게 잘 자라는 모습이 예쁘기만 하다.

 

 

 

 

 

민들레 씨앗이 성곽언덕에 퍼트려

 봄이오면 민들레들이 둑에 가득 피어 나겠지..

 

 

 

 

 

 

 

 

겨울날씨가 따뜻했나~ 노란 민들레가 풀숲에 수줍게 피어 고갤 내밀고..

누가 보아주거나 말거나 제 아름다움 나타내고....

 

 

 

 

 

 

 

 

 

 

 

진서루, 옥산아문, 동헌을 다 둘러보고 다시 성곽에 올라본다.

성곽길의 고목들의 운치와 소박하면서 전형적인 시골마을도 같이 내려다보이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주었다.

그 풍경이 주는 묘한 느낌을 받으며,또 보고  또 뒤돌아 보고....

 

 

 

 

 

 

 

 

 

 

그리 높지도 그리 낮지도 않게 차곡차곡 질서있게 쌓인 예쁜 성곽.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름모를 풀들이 무성히 자랄....

 

 

 

 

 

 

 

 

 

 

 

고목의 자태가 일품이다.

나뭇가지가 무성한 걸 보니, 살아 있는 고목이다.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

 

 

 

 

 

성곽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길의 예쁜 S자 길....

10월 중순쯤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아름다운 풍경도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 주변 논둑길엔 키 작은 감나무들도 있는데, 대롱대롱 주홍빛 감도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절별 풍경도 만나본다면 좋겠다.

 

 

 

 

 

진서루 옆 정감 어린 마을 오가는 흙길..

그래서인지 포장된 길 보다  걸을때 느껴지는 촉감이 좋다.

 

 

매마른 가슴에.......

 

 

 

 

 

 

 

 

 

 

 

 

 

 

 

 

 

 

 

 

 

 

 

고목과 소나무의 어울림

소나무 줄기는 예술~

 

 

 

 

 

 

 

남포초등학교 중앙에 자리한  고목 

보호수인듯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고, 여름이면 아이들이 쉴 시원한 그늘이 될듯..

 

 

 

 

 

요즘 도시에 학교는 운동장이 넒지 않은데 시골의 학교 운동장을 보니

여유로운 마음도 생기고 유년시절 학교 다닐때의 생각도 떠올랐다.

 

빨간지붕이 이색적인 시골 굴뚝에서 하얀연기들 여행을 즐기고....

소여물을 끓이는걸까~~ 맛있는 음식을 하는걸까~~

쓸떼없는 상상도 하면서 주차장으로...

 

논두렁에서 바라 본 성곽의 멋드러진 고목들의 자태

정말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