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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초록옷 입은 두물머리 느티나무 만나러 양수리에 가다[2]

두물머리는 방송사에 사람들 입소문에 안가본 사람이 없을듯 하다.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고,얼마전에 드라마 "49일"도 평일날 촬영했었다.

 

 지난  겨울 눈이 펑펑 내린 다음날 오후 찾았는데 쓸쓸하고 춥게 다가오는 풍경속에

나는 묘한 두물머리의 경치에 반해 가끔 두물머리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서 봄에 초록옷 입으면 다시 찾으리라 하고 말이다.

그런데 진짜 약속을 지켰다.

앙상한 가지만 덩그러미 내놓고 온갓 추위를 견디며 꿋꿋이 강변만 바라보던 느티나무엔

이제 싱그럽고 초록물이 풀풀 나는 예쁜 옷을 입고  향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순간, 나는 또 오래된 벗을 만난듯 반가워 빙그레 웃음을 띄웠다.^^

 

 두물머리하면, 하두 가서 좀 물린만도 한데 나는 그렇지 않다.

왜냐면, 갈때마다 다른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며, 내가 다른 각도를 잡으닌까 신선하게 다가왔다.

겨울은 겨울대로,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또 가을대로

아무것도 아닌듯한 그냥 느티나무 고목이 멋스러운것 뿐인것 같은데

 내 마음에 강하게  다가오고, 머릿속에 떠오르며 찾아오고싶은 두물머리

알수없는 쓸쓸함과 기다림, 그리고 분위기 있는 풍경에 나는 어쩌면 홀려버린건지도 모른다.

 

시원한 강바람이 몰고 온 아카시아 향길 맡으며  중얼 대던 말

"두물머리,  매력 있단말야~!" 후훗~

 

 또 가을 낙엽질때 찾아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