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 쏘이러 춘천길을 나섰다.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기전의 따뜻한 봄볕과 함께 삼악산 길을 나선다.^^
~~~~~...~~~~~~~~~..
삼악산은 해발 654미터인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일단 " 악" 자가 들어간 산으로 오르는 바위길이 꽤나 힘들다.. 그 속에 스릴도 즐기면서 영차~ 영차~ㅎ
봄날씨가 따뜻은 하지만 오르며 얼음이 있는 등산길이 꽤 위험했다.. 산객들 모두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으로 조심스레 오른다.
뒤에서 보는 그 풍경 또한 웃음을 자극해주고...
한참을 그렇게 바위길과 밧줄을 잡고 낑낑 대며 오르니,
힘들게 오르던 것을 모두 잊게 해주는 탁 트인 시원한 의암호와 산능선들이 펼쳐진다.
순간, 너도나도 전부 뒤를 돌아보고 헥헥대며 오르느라 힘들었던 호흡도 가다듬을겸, 그렇게 한참을 서서 경치를 감상한다.
의암호를 바라보며 멋진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들도 한몫 구경거리다.
어쩌면 이렇게 예쁘게 자라는건지......... 하면서..........
그렇게 조금 더 오르다보면 정상 용화봉에 오른다. 잠시 감상을 하고
흥국사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신라의 사찰인 아담하고 운치있는 산사를 만나 눈요기하고
흥국사 넒은 계곡길을 걸으며 내려가면 마지막 하일라이트 등선폭포가 주변 경치가 압권이다.
그리하여 삼악산은 의암호 보는경치와 흥국사,그리고 등선폭포주변의 멋진기암들과 폭포를 구경하는것이 이 산의 포인트인것 같다.
암튼 산은 절대 실망을 안준다는것,
산은 언제나 오라 거기 서있는데, 내가 안가고 외면했을뿐........
산은 또 마음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준다는것..
어쨋든,, 삼악산 정말 아름다운 산이다.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언제가도 좋은경치를 만날수있고, 또 언제쯤인가 또 만나러 가야지...........
분재 소나무.......... 삼악산을 오르며 제일 먼저 반겨준다.
오르지 않고도 느낌으로 벌써 알수 있는 경치가 머릿속에 미리 그려진다..^^
겹겹이 산,짙푸른 의암호와 의암댐을 내려다 보는
이 신선한 자극..
크.............
미스코리아 몸매처럼 쭉쭉 잘빠진 분재 소나무.......
의암호의 좋은경치를 보고 자라서 그런지, 춘천의 제일 좋은 공기를 마셔 그런지
참 예쁘게도 자라고 있는 소나무.....
언제까지 푸르르게... 오래 삼악산에 남아 주기를.........
고로, 내 마음도 언제까지나 푸르른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산장인 이곳으로 하산을 정했다면,
의암호의 강풍경을 감상하며 차한잔 하며 쉬어가는것도
아주 좋을것 같다.
향긴 이곳부터 올랐기에 패스했지만...........
신라사찰이라는 상원사의 뒷모습의 고즈넉함
가끔은 산을 오르면서 뒤를 옆을 보자!
또 다른 경치가 나를 반긴다.
s라인 소나무
곧게 자라지 않아 불편해 보이지만, 소나무자태가 멋져서 자꾸 쳐다보고,또 뒤돌아보고...^^
그러다 넘어질뻔도..ㅋㅋ
아마도 전생에 부부 소나무였는가보다. 죽은소나무를 꼭 껴안고 있는 소나무......
산을 오르다보면 자연에서 배우는것이 참 많고 신기한것들도 만나서 눈이 호강하고..
얼마나 가파른 바위길을 올랐을까~
문득 최고의 전망인 의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마디로 "캬~~~~~~~~~~~~ 좋네"........ㅎ
산은 쉽게 좋은경치를 보여주지 않는다.
힘들게 오르게 한 다음, 그때서야 늘 멋진 그림을 보여준다.
그렇게 힘은 들어도 또 그 맛으로 또 산을 만나러 가고......^^
좋다..............
저 멀리 춘천시내도 보이고... 마을도 보이고.. 호수도 보이고.. 상쾌한 공기와 바람도 만나고..
분재같던 멋지게 늘어진 소나무사이로 본 의암호 풍경
다소 운무가 끼어 탁 트인 전망은 아니지만, 사진보다 직접보면 이런날도 풍경 최고다.
산행하며 또 다른 묘미를 느끼는곳....... 바로 산사 들려 내려오는 길....
신라사찰인 흥국사를 잠시 들려보며 쉬었다 가보자구요.......
작은 사찰이지만, 고즈넉한 산사가 잠시 산행하면서의 피로를 말끔히..........
작지만 오래된 석탑과 고목이 눈길을 끌게 하는 흥국사.
힘들게 오른 당신 잠시 목 축여 가라는 운치있는 산속의 식당..
도토리묵 막걸리 파전 드시고 가시지요~ 하고 유혹을 하는 이 집..
실내도 나무탁자로 되어 고즈넉하고 운치있던 실내........
사실 이런데서 먹어야 분위기 최고인데....... 향긴 춘천 명동거리 거닐면서 유명한 닭갈리집 가려고 그대로 하산..
흥국사 근처에 쓸쓸해뵈는 풍경도 제법 운치있다.
흥국사주변 계곡은 아직도 얼음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봄을 기다리는지 여기저기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삼악산에도 봄내음이 조금씩 풍겼지 아마도.........^^
]
하트모양 깊은 폭포.. 아직도 가을 낙엽이 둥둥~~ 떠다니고....
봄이 오는 길목에 계절은 잊은듯 안어울리는 풍경같지만, 제법 얼음폭포가 일품이다..
인증샷 한번 해주는 센쑤~ㅎㅎ
등산 시작할땐 시원스레 섬처럼 떠있는 의암호 풍광이 사로잡더니
하산할땐 등선폭폭포주변의 기암들과 깊은 폭포수가 나의 마음을 잡아 끌었다..
즉,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멋진 산 삼악산........
아! 좋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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