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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의 자작시

단풍잎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난 이토록  님을 기다렸어

봄부터 가을까지 쭈욱

그런데 이젠 떠나야겠어

이만큼 기다려준거, 아름다운 내 모습 그대로 지내온거

이만큼이면 되거든

 

내가 해줄게 이젠 없어

사랑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건가봐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법이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고

 

그래, 이제

난 가야겠어

떠나야겠어

 

 

 

바람님 부탁하나만

나 아무대로 이끌지 말고

님 창문을 열어줘

님의 책갈피 속에 앉고 싶어

그것이 소원이자, 행복이거든..

 

 

 

 

 

07,11.7

 


덕수궁 095_119452563858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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