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그리운 당신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방금전에 갈바람이 불때 불현듯 본 당신의 모습
이 가을 더욱 보고파집니다
타들어가는 이 가을앞에 더 깊이 더 뜨겁게 느껴지던
그때의 모습이 아련히 가슴속에 젖어 오네요
저 들길 오솔길 따라 그날이 스케치되고
저 푸른하늘속엔 당신과의 추억이 그려져 있구요
아름다운건 마음속에도 오래토록 그려지나 봅니다
갈바람 일렁일때마다 바스락 낙엽 스치는소리에
크게 놀라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이
그리움 한조각만이 공중위로 둥글게 회전합니다
당신의 모습과
이 가을 향기와
아스라이 실루엣처럼 맴돌다
서서히 떠나고 납니다..
이 갈 벌레먹은 나뭇잎 사이로 서서히 멀어져 갑니다
07,10.16
비 이미비_119251156720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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