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분재같은 소나무가 많고 기암이 멋진 도락산


























































새벽에 일어나 전날부터 기대가 컷던 문경 황장산으로 출발했다

황장산으로 결정한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고 겸사겸사


새벽공기를 가르며 2시간 30분만에 황장산 길가 공터에 도착

차를 세우고 채석장인 신작로길로 들어선다

벌써 가까이 보이는 촛대바위가 한눈에 들어오고 발걸음은 신이났다

남편이 먼저 앞서가고 나는 사진 찍는다고 뒤에 걸어갔다.


거의 등산로 입구에 다 왔는데 어디선가 국공이 튀어나온다.ㅋㅋ

'아! 걸렸다!' 순간, '황정산 가긴 틀렸구나! 싶었다.

백두대간길 훼손 방지로 촛대바위에서 오르는 수리봉은 국공들이 아침 9시부터 근무를 서는 모양

거기다가 현재 산불강조기간으로  수리봉코스는 물론 황장산 전체가 등산불가라는 국공의 말

멀리 서울서 새벽잠을 마다하고 달려왔으니 산불기간만 아니라면 말을 잘 해서 올라가겠는데

어쩔수 없이 그곳을 쫒겨났다.  에구~~~ㅠㅠ 짜증ㅋ

김칫국 마셨네~!A~C.ㅋㅋ


현재 산불통제가 안되는 가까운 두산을 알려주면서(도락산과 주흘산) 그곳을 산행 하란다

그래서 주흘산은 별로여서 안가고 전에 등산시 산이 참 좋았다고 기억되는 도락산을 가기로 결정

30분 거리였다.

그렇게 해서 본의 아니게 계획에 없던 도락산을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도락산은 또 계단정비한다고 기계소리가 요란스럽고 지저분하다

거기다 문경에 산행하러 온 사람들은 우리처럼 다 갑자기 계획이 변동되어 그런지

그날 도락산엔 엄청 많은 산객들이 줄을 이었다는 이야기다.


도락산도 산은 좋다.

각종 고사목에 멋드러진 소나무와 그리고 암릉길에 기암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그런데 현재 산행길 게단정비로 계단길이 많아져 풍경도 망칠뿐더러 계단길이 더 힘들었다

기존 산행길이 다소 위험하긴 했어도 더 풍경도 좋았는데...




이곳이 바로 촛대바위로 오를수 있는 등로이다.

한쪽엔 활엽수가 물들어 너무 예쁘고 벌써 포스가 남다른 촛대바위 코스

동로면 도로가에는 오미자밭과 사과밭이 엄청하다

현재는 사과도 다 따고 오미자도 다 따고 휑하다


이 풍경보고 사진찍고 오르며 신나했는데

좋다가 말았네~ㅠㅠ



산행계획하면서 차질을 겪은것은 또 이번이 처음.ㅎ

황당 그 자체다.





도락산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자 '여행역' 이라는 글귀가 설레게 한다

참 예쁜 이름이다.

그 집은 바로 찻집 이었다




















고사목을 파서 새긴 부처님 조각상이 아주 인상적이고 운치있다







산행길에 희생되는 소나무 뿌리들

그 뿌리들이 멋스럽다.






계단정비 인부들이 밤에는 이곳에 각자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시는 듯 했다.

나무에 걸린 텐트가 특이해서 한컷.









































사람없이 멋진 소나무만 찍고 싶었는데 두 산객님이 막걸리판을 벌이신다.

그래서 소나무 풍경이나 여러컷 담고자 힘겹게 바위에 오르니

또 뒤따라 오던 산악회 두팀들이 들이닥쳐 서로들 소나무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

포기하고 패스


그 뒤로 전에와서 본 멋드러진 소나무가 또 있는데

거기서도 또 단체로 사진을 찍는다고 난리여서 또 패스

ㅠㅠ.. 산행인지 행군인지 계속 올라가가야 하는 상황이고 비켜주면 한참 시간을 소비할것 같아서 포기하고

오르자니 너무 힘이 들었다.

거기다 오르기 편하게 계단이란 게단을 다 설치해서 계단 오르기도 너무 힘이 들고.ㅎ

몇년전 예전 그대로의 산행길이 좋았는데.. 이거 모야 모야~


도락산이 그렇게 산객들이 몰리는 곳이 아닌데

11월 들어서 산불강조기간으로  갈수있는 산이 따로 있었는지

산객들이 줄줄이 엄청 올라오신다.

오늘산행은 고생바닥이겠구나~! 하고 너털너털 오른다

속으론 그냥 짜증이 막 몰려오고..ㅋㅋㅋ

그니까 황장산 갔어야 했는데...

수리봉쪽은 국공들이 막고 황장산 전체가 현제 입산이 통제되었다.(산불강조기간)

그래서인지 가까이 주흘산이나 도락산으로 다 몰려들은듯











바위에 바짝 엎드려 사는 소나무가 인상적이어서  서너장 다른각도로 찍으려니

또 산악회 아줌마가 소나무옆으로 앉는다.ㅎㅎ

아주 산악회는 심술쟁이.ㅋ

겨우 한장 건진 소나무 사진이다.








































사실 이 각도도 산악회 사람들 안나오게 하려고 각도가 옆으로 쏠려 담아버린것이다.

내가 찍고자 하는대로 안되니 속으로는 괜스레 짜증만 난다




























































정상 인증샷은 폰으로















고사목 찍으려다가  마침 서있던 남편 찍어주고






















여기에다 고기를 사다 넣음 잘 살수 있을까~ㅋㅋ

그냥 재미삼아 엉뚱한 상상도 해보고






몇년전 겨울에 우연히 눈을 만나  자욱한 안개때문에 이 풍경은 아스라이 보았는데

이번에 정확하게 풍경을 본다.






















내기 지은 이름, '신발 바위' ㅎ
































여전히 그대로인 분재같은 그 소나무

또 이렇게 한참 바라보고






















































뒤를 보니 산악회 단체가 주르르 내려온다.

이상스레 산악회 단체만 만나면 겁이 난다

왜냐면 찍고자 하는 풍경 맘대로 못 담아 버리니까..ㅋ






























































사람들이 많이 가지에 올라 사진을 찍어서 소나무가지가 더 휘어지는것 같았다.

힘들지? 소나무야!ㅋ



날머리 하산길에도 역시 계단정비하느라고 기계소리가 쟁쟁~




다 내려오니 마음이 후련































청국장을 만들려고 하는지 콩 삶는 달콤한 냄새가 진동하고 고향내음이 참 좋았다.
















시골은 역시 물맛이 좋다

펑펑 쏟아져 나오는 물이 어찌나 보기 좋은지

그 집앞에서 각종 곡식을 파는 아주머니한테 검은콩,드릅나물,자른 헛개나무를 사들고 내려왔다.


도락산 산행종료


산행코스: 도락산주차장- 신선봉- 정상- 다시 신선봉- 채운봉- 도락산주차장 원점으로


이제 문경 부사를 사러 문경으로 다시 들어간다.

마침 마을앞에서 사과를 파시는 할머니가 보인다

큰 바구니 15000원 문경부사를 사고 서울로 달료~!ㅋ

사과는 역시 문경사과가 제일 맛있다

그리고 늦게 수확하는 부사가 맛이 아주 좋다.




아침 황장산 갈때 그 길로 다시 나오다가 물든 활엽수군락지가 멋져서 차 잠시 멈추고..

아무튼 이번기회엔 기대햇던 촛대바위 낙타바위를 못보고 황정산 등산이 무산되었다

의도치 않게 도락산행을 하고.ㅎ


암릉구간인 촛대바위구간은 내년 봄에 꼭 오르기로

그때는 국공에게 걸리지 않토록 머리를 쓸 것이다


















오후빛 받은 활엽수 단풍잎이 너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