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쯤에 북한산을 오르고 그후, 겨울들어 북한산을 오른다.
요즘 서울 경기엔 눈이 많이 내려있지만 않지만 오랜만에 북한산으로 향한다.
연말이라 가는해를 보내며 서해안 일몰을 찍으러 갈까~ 했는데
저녁즈음 "구름많음"이라 일기예보를 보고 포기하고 북한산으로 간것.
북한산은 여러코스를 가보긴 했는데 독바위역에서는 처음으로 올라본다.
왠지 색다른 경치들이 반겨줄것 같은 느낌. 거기다 블루 스카이에 예쁜 구름들이
멋진 스케치를 그려주고 있어서 더 느낌이 좋았다.
겨울산행은 얼음과 눈으로 안전이 최고라는 생각과
스패츠도 필요하지만 아이젠은 더 필수라는 점.
얼마 오르지 않아 신기한 소나무를 발견.
놀라운 생명력이다
서서히 북한산의 위용이 들어나기 시작하니
늘 그러하듯 가슴이 두근두근~ㅋ
음... 느낌 좋은날 인데~~^^
예쁜 하늘 배경으로 오선지
그 오선지에 악보만 완성이 되면 되는것이다
어떤 멜로디가 만들어질지~~ 상상이 산행중에도 재미있다는 것
기암 곳곳에 본인들이 편한대로 자리 잡고 잘도 자라는 소나무들
그대들이 있기에 내가 행복해지는 것
등산길이 아닌 기암을 타며 만난 아기 소나무.
누군가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오래오래 잘 커 주길!
높이가 상당한 기암구덩이 안에 소나무랑 향나무랑 사이좋게
구름이 너무 예쁘다.
손을 뻗어 꾹~! 하고 한번 눌러보고 싶은 마음
구름에 닿을수만 있다면 그래보고 싶다.
어떤 느낌이 느껴질까~
비닐하우스안의 점심상
바람과 추은것을 피하기 위함이지만 보는사람은 재미있다.
숨은그림 찾기.
신발. 달팽이
잔설에 구간구간 얼음이 얼어 비봉에 오르는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 역시 패스
언제나 그렇듯 산행시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겨울철은 특히 더 그러하다
기암으로 이뤄진 비봉에 올라서서 바라보이는 북한산 풍광이 환상적인 곳이기도 하다.
사모바위는 북한산 등산시 자주 지나는곳이지만 항상 멋져서 바라보고 사진을 꼭 찍고 가는 곳
사모바위 옆에서 점심상은 얼마나 꿀맛 일까~ 싶다.
자연의 신통한 생명력..
시선이 한참 머물게 하는
비봉 탐방지원센터나 승가사로 하산을 결정해도 되는데
시간상 넉넉하여 문수봉으로~
우이동이나 구기동으로 하산을 정한다
아무도 오지 않자 또 찍어보는 북한산 통천문
급경사 가파른 기암코스 잔설과 얼음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더 힘이 들어간다.
그래도 잼있다.
문수봉에서 바라보이는 보현봉의 운치
기암 꼭대기 새 한마리는 누굴 기다릴까~
아니면 무슨 생각에 빠진걸까~
그렇게 한참 그곳을 떠나지 않고 자리했다.
문수봉.
초록색과 갈색으로 염색을 한 그녀의 머릿결을 뒤로 구기동 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한다.
2.3키로의 거리다.
등산한 코스:독바위역-불광공원지킴터-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문수봉-대남문-문수사- 구기동 탐방지원센터
등산 소요시간: 대략 5시간
구기동 음식점에서 뒷풀이를 하지않고 버스타고 불광역으로 나와서 따끈하고 얼큰한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소주한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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