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을 보니 영화 "섬"이 생각난다.
이곳 고삼지가 섬의 촬영지
저수지 물이 바짝 말라 저수지 안쪽에나 물이 좀 있다.
그래서 인지 좌대엔 낚시꾼들도 별로 없다.
나비는 나비대로 꿀 모으느라 꽃만 찾아 날아다니고
강태공은 또 고기잡이 삼매경에 신경쓰고
나는 예쁜 풍경 찾아 이리저리 배회하고
한두해 전 하얀눈 소복히 쌓여 고요한 정적만 흐르던 고삼지의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본 이후로
다시 찾아간 고삼지
가뭄은 생각 못하고 그해 겨울 예쁜 풍경에 매료되어 무작정 달려갔다.
이곳 고삼지는 영화를 촬영한곳이기도 하고
운치와 낭만적인 멋진 풍경이 매력
또한 봄. 가을 이른아침 물안개 피어오르는 몽환적 풍경이 환상적인 곳
도착하니 저수지는 바짝 말라있었다.
그래도 강태공들은 여전히 좋은자리를 맡고
세월을 낚느라 정신 없었다.
호수와 정겨운 마을
그리고 들판풍경이 저수지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이 되고
나는 이리저리 슬로우 걸음으로 풍경을 낚으며 시골길을 걸었다.
시골풍경을 보노라면 늘 느끼는게 여유와 편안함이 존재하여 좋고
저수지 물이 빠진 곳에 무성히 자란 야생화 여뀌가 한가득하고
요즘 막 꽃이 피기 시작한듯
저수지물이 말라버린 그위로 초록풀들이 자리하고 목선도 휴식중이다.
비 좀 내려줘야 하는데 가뭄이 극심하다
바짝 마른 저수지지만 자란 풀들이 싱그럽고 또 다른 느낌
고기를 키우던 수족관이 버려지지 않고 다시 화분대용으로
코스모스와 루드베키아가 한가득 풍성하다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손길이 느껴지고
저수지 주변엔 산딸기가 많았다.
누구도 따먹지 않아 그대로 나무에 주렁주렁
소박하고 청아한 낮달맞이꽃
무성하게 피어 은은한 향기를 뿌리는 개망초도 참 사랑스럽기만 하고
마을 앞 들판 한가운데에 자라는 부채꼴 느티나무 한그루도 제법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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