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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짙푸른 대숲사이로~ 송광사 불일암 가는 길

 남해로 내려가면서 지리산을 하산하여 들린 첫번째 코스..

선암사도  멋져서 어디부터 가야하나~ 망설이다 법정스님의 기거처인 송광사를 들리기로 결정했다.

주차장에서도  아름드리 멋진 소나무길과 시원하고 맑은 계곡물소리를 끼고 흐르는 호젓한 송광사 오르는 길..

불일암은 송광사 왼편 깊은 숲속에 위치해 있었다.

먼저 송광사를 들리기전 나는 불일암을 먼저 가보기로 한다.

뜨거운 한낮의 햇살에 숲으로 거닐어도 땀이 났지만, 법정스님은 가셨지만 그분을 만나러 가는길이라는 생각에

더위쯤은 참을만했다.

 

서서히 시원스레 하늘을 찌르는 대숲을 먼저 만나면 불일암은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알린다.

낮인데도 어두컴컴하게 우거진 대숲 길은 한 150~200미터정도 연이어 있다

오르며 생각하니 법정스님께선 사람이 오가지 않는 아주 조용한 곳을 좋아하셧음을 알게 했다.

 

법정스님이 머무시던 곳을 보자마자, 참 소박하셨구나~ 하는 느낌과

책을 쓰시기 좋은 장소를 마련하셧구나~ 하는 생각들이..

역시 나도 모르게 엄숙해지고 숙연해지고..

그리고 법정스님이 사용하시던 그대로를 보면서

그렇게 한참을 머물었다. 경치가 일품이었다.

그렇게 경치를 느긋히 감상하려는 순간, 국지성 비가 약 5분간 쏟아진다.

잠시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빗물과 빗소리를 들으며 비가 내리는 불일암은

또 나름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감상에 빠져 들었다.

 

 둘러 볼까요~^^

 

 

호젓한 오솔길을 먼저 만납니다

 

숲향이 진하게 바람님이 몰아주고

 

 

그렇게 바람의 안내에 따라 대숲길 운치있는 길을 만납니다

 

대숲길이지만, 앞 대술길과는 또 다른 느낌..

허리띠 두른 대숲 길~

서걱서걱~ 하두 조용하니 바람소리에 부딧히는 대나무 부딧힘이 아주 크게 들리고

음악처럼 들리고 그 소리마저 시원합니다

 

 대나무로 만든 운치있는 불일암 대문을 들어서면

 

 

 법정스님이 머무시던곳에 도착 합니다.

 

법정스님께서 여름에 이곳에서 목욕을 즐겨 하셨다고..

 바로 옆엔 둥근 우물가가 있는데, 사용하지 않으므로 덮어놓았다.

 

 지붕위에 진초록 이끼들이  참 아름답고

 

 그렇게 잠깐의 구경을 하고나니, 불일암 뜰에 들어선다.

먼저 방명록 흔적을 적는다..

(쓰고싶은 사람만...)

 

 나무로 만든 이 의자가 자꾸 맘에 들었다. 투박하지만 운치가 있고 자연향이 나므로..

이 의자는 법정스님께서 직접 만드시고 마당 한켠 이 의자에 앉으셔서 사색도 하시고 풍경 감상도 하셨다고 한다.

 

 법정스님이 사용하시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스님의 소박함을 볼수 있었다.

 

 

그냥 분위기 있으라고 놓은 고무신인지 모르지만,

법정스님이 신으셨던 하얀 고무신이 아닐까 한다.

 

마루에 통유리 미닫이 문 

겨울엔 덜 춥게 바람을 막아주었을듯..

 

 법정스님께서 이곳에 18년간 지내셨다 떠나셨다고..

 

 바로 이곳에서 사색을 하시고 경치를 감상하셨다고.

 

 법정스님이 사용하시던 것인지..마루 벽면에 걸려있다. 

반들반들 손때가 고스란히 뭍어있는..

 

 

 

 

 그렇게 감상하며 뜰을 거니는데, 갑자기 쏟아붓는 국지성 소나기 ...

 

 이끼 낀 우물가도 옛스러움이 물씬하고

 

 법정스님께서 씻으시던 마당 우물가 엿을..

물받이 네모 돌이 운치있다.

이런곳에 물을 좋아하는 식물을 동동 띄워 키우면 운치잇을거 같다는 나의 생각..

 

 그렇게 다 돌고 다시 대숲을 빠져 나오는 길~~

 

 S라인 산길을 가로지르며 송광사쪽으로  내려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