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눈보라 휘날리던날의 신비로운 두물머리[1]

향기 별 2021. 2. 3. 16:52

꽁꽁 얼어버린 강물위 쌓인 눈들은 강풍이 휩쓸고가

점점 얼음이 드러나는 풍경도 이채롭고 눈들이 하얀연기처럼

밀려들며 쓸려가는 풍경도 너무 신선하다.

 

 

많은눈이 오후3시까지 온다는 예보와 살짝 겁을주는 강한 강풍이 분다는 예보

강풍때문에 많이 망설이다가 그래도 이런 기회 놓치고 싶지않아 양평으로~ 고고~

 

점심시간즈음 여유롭게 도착하면 눈이 펑펑 내려주고 있겠지~ 하고 도착하고보니

눈은 이미 예보보다 훨씬 빨리 눈은 다 그쳐버린 상태.

사실 두물머리의 5센치 이상의 수북히 쌓인 설경을 꼭 찍고 싶어서였다.

눈은 그쳐서 조금 실망감은 있지만

걸음하여 나왔는데 그냥 뒤돌아 갈수는 없는일

주어진대로 즐겨보자~! 뭐라도 찍을 소재가 있겠지~~ 하고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이동하다보니 강풍이 가끔씩 불때마다 하얀포말을 이르키는데

새벽 안개인듯

파도가 거서게 치는듯

신비롭고 오묘한  그 풍경이 어찌나 좋고 아름답던지~

신나게 셔터질을 한다.

 

진사님 서너분도 만났는데 그분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인지

자리 이동하면서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정말 생각지도 않은 풍경을 만나 신선하고 신비감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추운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취햇던것 같다.

이런풍경은 정말 만나기 드문 풍경이다.

 

그 이후 많은눈이 온다는 예보가 한두번 더 있었지만

밤에 주로 내려 쌓이는 설경은 찍기가 쉽지 않았다.

언젠가는 그런 기회가 오리라 믿으며....

 

강풍이 강물위 눈을 다 쓸어내고 있다.

바다인듯 파도가 치는듯 물안개인듯 신비로움에 마음과 시선을 풍경에 빼앗기고...

 

탁구공같은 플라타너스 열매는 오늘따라 더 아름답다.

주렁주렁 방울꽃들이....

 

강풍이 불때마다 "땡그랑 땡그랑" 맑은 종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