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흐드러지게 만발한 반포한강공원. 낙화풍경도 넘 예뻐
아빠따라 산책나온 강쥐님.
신나셨다. 아빠랑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러더니 나를 빤히 쳐다본다.
어느 할아버님은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능소화를 담으신다.
잠실뷰 방향으로 강변으로 걷는데 야생화 한송이가 떨어져 있다.
방금 떨어졋는지 싱싱하고 예뻐서 한컷.
참고로 잠실뷰 방향으로 능소화는 이미 지고 없다.
잠실뷰와 서울타워 뷰 두방향이 있는데 두 방향에 쭉~~ 능소화가 많다고 한다.
해서 잠실뷰로 먼저 이동을 했는데 능소화가 이미 다 졌다.
장마가 끝나고 습도가 높아 어찌나 더운지 소나기 소식도 있어서 우산도 챙겨가고
시원한 보리물 사서 마시고 다시 서울타워 뷰 방향으로 간다.
처음엔 능소화가 듬성히 보여서 이쪽도 다 지었나 싶던 찰나 걸어갈수록 세상에~!!.. 주홍빛이 주렁주렁~~
예쁘고 멋지네..
아직은 봐줄만 했다.
막 떨어진 꽃잎이 예뻐서 주어들고..
이따금 뜨거운 열기를 조금이나마 식혀주는 시원한 강바람
개망초도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나부낀다.
마치 화병에 꽃힌 느낌이 든다.ㅎ
스릴 넘치는 서핑 즐기는 사람들.
멋지네..
제일 높은 옹벽에 조용히 핀 아이들도 예쁨.
강바람이 불면 스르르 추락하는 능소화 꽃잎.
이젠 서서히 능소화도 지어가는 구나! 싶다.
이때를 놓쳤다면 반포의 이 멋진 능소화풍경을 못보고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했으리라.
비들기녀석이 누굴 기다리나 서성댄다.
할머니 한참을 꽃앞 벤취에서 앉아 쉬시더니 폰을 들고 능소화를 담으신다.
그러더니 그 꽃길앞으로 쭉 걸어가신다.
무궁화나무에 무궁화가 주렁주렁 피었는데 강바람이 자주 불어
사진찍는데 애를 먹는다.
사진보다 보는게 더 멋나고 환상적이었다.
중간중간 하얀나무판자 같은 것은 창문역활을 해주어 흘러내린 능소화가 더 멋스럽게 보이고..
화장실 창문에 능소화커튼이..
예쁘다.
몇일 앞전에는 더 주렁주렁 꽃송이가 매달려 더 예뻣겠다 싶다.
실컷 찍고 능소화도 보고 가려는데 막 오신 여진사님들..
반이상이 낙화되고 이젠 올해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올해는 그냥 한번 스캔한번 해보는걸로 마무리..
부천 능소화군락지가 올해는 가지치기를 해서 꽃이 안펴서 서운했는데
여기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
내년엔 부천에도 주렁주렁 꽃이 피겠지~
모델이 있다면 풍경은 더 산다.
능소화만도 예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