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능선따라 철쭉이 한들한들~ 구름예쁜 5월의 소백산에 반하다.[1]
새벽 4시 30분에 집에서 소백산으로 출발.
아침 8시 조금 지나 도착해서 희방사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도착해서 상황을 보니 비가 이른아침까지는 내린듯 산길이 촉촉하고 나뭇잎에 빗방울이 대롱대롱~
등산로 오름길은 운무로 가득하고 계곡에 물소리는 겁을 줄만큼 웅장한 흐름소리가 반겨준다.
전날 미리 확인한 결과 소백산에 일기예보상 해와 구름으로 나왔는데
혹시라도 등산시 산이 높아 비가 내리지 않을까~ 걱정이 살짝 된다.
그런데 절대 비온다는 예보는 없었기에 마음을 비우고 오른다.
어느순간 시간이 지나면서 운무가 벚겨지겠고~ 하면서..
매표소에서 요금을 징수하고 등산시작.
몇일간 비가 연속으로 내려서 희방폭포에 폭포수가 웅장할것을 기대하고
희방탐방센터에서 오르기로 한다.
폭포 가까이 갈수도 없을정도로 폭포수가 거칠고 웅장한 소리를 내며 흐른다.
마치 성난표정처럼,.
예전에 왔을때는 폭포수가 가늘게 흘렀는데 이런모습보니 또 색다르고
이번산행에이곳의 코스 잘 선택했다 싶다.
오늘의 산행은 대체적으로 길다.
정겨운 희방사.
희방사 자리가 참 좋다.
계곡이 양쪽으로 푸짐하게 흐르는 소리가 마음을 맑게 하기에..
빗물 대롱대롱 거미줄이 예쁘다.
그런데 거미줄이 찢어졌네~ 거미가 도망친거 맞겠지.ㅎ
희방깔닥고개.
헥헥대며 오르고 오른다.
보들보들 사초가 무성히.. 싱그럽고 넘 예쁜 등산길.
운치 있는 길~
소백산도 그간 안온 사이 등산로를 계단으로 많이 정비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니 싫긴하다. 무릎에도 무리가 온다 그래서 싫다.
연화봉정상 도착.
운무로 조망이 하나도 안보인다.ㅎ
바람소리도 웅~ 윙~! 무섭고 강하게 불어댄다.
이제 바람과 사투를 벌여야 겟지~
이곳에서 구름바다와 일출이 좋은날은 아주 멋지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려면 요즘같으면 새벽 3시부터는 올라야 볼수가 있다.
신랑만 정상 인증샷 하고 나는 조망이 전혀없어 심드렁 기분이 않나 패스~ㅋ
발 아래엔 키작은 야생화들이 피어 미소방긋~
4월부터 가을 10월까지 피고지는 야생화들이 그때 그때 다른 재미.
연 3일 내린 비로 구타를 너무 당해서인지 철쭉들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고
상태가 상처를 많이 당했다.
비! 너 너무 한거 아녀~ㅋ
제 1연화봉 정상 가는 계단길에 오동통 철쭉 꽃봉오리가 너무 탐스럽게 예쁘다.
등산객이라면 모두가 싫어라 하는 계단에서 쉬어간다는 핑계로
철쭉이랑 눈맞춤하며 슬쩍슬쩍 쉬면서 오른다.
현재 철쭉 축제 몇일전인 개화상황은 몇일 비가 많이 내려
연화봉주변의 철쭉 꽃잎은 많이 떨어져 있고(보기좋은곳도 있고)
축제기간중에 딱 맞게 필것 같은 비로봉구간과 국망봉 구간의 꽃몽오리상태의 철쭉들만 남았다.
축제기간엔 활짝 개화하여 예쁠듯..(기온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냥 산신령 한번 해보며 오른다.
뭐가 보여야 뭘 찍지~
운무는 언제 걷히나~ 기대를 걸어본다.
하산할때는 다시 이쪽으로 원점을 할지~
아니면 비로사, 삼공리탐방센터로 내려갈지 모른다.
상황 봐가면서 결정하기로~ 미정이다.
언제 운무가 걷히냐고 모라모라 욕을 했더니 알아들었는지 ㅋ
하늘이 서서히 열릴준비를 한다.
순간, 좋아서 '와와~~"!ㅋㅋ
그러니까 제 1 연화봉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그때부터 하늘이 파랗게 열리기 시작을 한 것이다.
이제 신이 났다.ㅋㅋ
에헤라디야~~!!ㅋ
연리목.
막 나온 연두연두가 너무 사랑스럽다.
걷다가 연리목을 또 만나고
조망이 점점 잘 보이기 시작하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댄다.
역시 소백산이다.
그래서 소백산 정상부분은 나무들이 자라지 못하고 초원인 것이다.
겨울 소백산 눈산행시엔 완전 온몸이 얼어버리겠다.
이날도 바람이 강하게 연일 불면서 방풍잠바도 좀 춥다 느껴졌고
일부 등산객들은 봄,가을 점퍼을 입은분들도 꽤 있었다.
결국 그날 등산내내 방풍점퍼를 한번도 벚기 못했다는..
안에 티 예쁜색 입고 왔는데~ㅋ.. 더우면 벗고도 찍으려고..
조망이 보이면서 신나서 처음 인증샷을 해본다.
바람이 진짜 드세게 불어댄다.
비로봉으로 가는구간 펄쭉이 아직 덜 핀 상태.
축제때 딱 맞출것 같다.
그래도 싱싱한 꽃봉오리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결론은 무성한 철쭉은 기대하기 곤란하다.
비바람과 기온차에 그해 그해 철쭉상황도 다르다고 한다. 어느산이나..
완전한 하트는 아니지만 하트를 그리는 구름들.
조망이 활짝 열리면서 발걸음도 마음도 붕~!
아고~ 사랑스러워~
하얀붖꽃.
몇년전엔 노랑붖꽃도 보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노랑색은 안보인다.
사진은 아무렇지도 않아보이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타중이다.
.
지어가는 철쭉보다 이렇게 덜 핀 꽃봉오리가 나는 왜케 이쁜지..
멋진 나무가지 사이로 금괭이눈 삐꼼, 귀여워.
등산길에 언제 누구발에 치여 죽을지 모르는데 참 저 밝은모습이란..;;
좋다.
진초록보다 연초록색감이..
풋풋해서 넘 좋다.
소백산 2편으로-
하늘과 구름이 넘 예뻐 사진을 더 많이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