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선자령 풍차길은 겨울왕국, 하얗게 하얗게 환상적인 동화속 눈꽃나라

향기 별 2018. 3. 16. 12:56





























































어느지역 산을 가볼까~ 고민을 했다.

전라도로 가면 변산바람꽃도 구경하면서 즐거운 산행이 되겠지만 거리가 문제고

충청도로 가자니 거긴 야생화도 좀 늦고 봄이 오는 길목이라 풍경이 심심할것 같고

선택한것은 몇일전 연일 폭설이 내린 강원산간지역으로 올겨울의 마지막 눈산행을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새벽길을 달려 평창에 도착한다.


오늘은 산행보다는 눈트레킹을 편안하게 즐기고자 태기산을 선택했는데(이른아침 신비로운 풍경과 상고대를 찍고 즐기려고) 

도착해서보니 눈도 생각보다 별로고 안개가 자욱하고 조망이 전혀없고 정오즈음이나 안개가 겉힐 전망이다.

그때까지 기다릴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시 계방산으로 바꾸고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계방산도 봄철 산방기간으로 입산통제가~ 헉~!..

오늘은 결국 장날이 되겠구나~~! 생각하며 다시 또 거슬러 올라가 대관령에 도착을 한다.ㅎ


아무튼 이산저산 시간은 허비되고

 선자령이나 눈이 있든 없든 즐기다 가기로 하고 마음을 비우며 대관령에 들어서니..

뜨~~아아아~~!.. 눈 대박. 겨울왕국에 눈천국 찬상의 눈꽃화원이 아니겠는가~ㅎㅎ

짐작으로 50cm는 되는 눈의 양.

아마도 새벽까지 내린 모양이다.

일단 신이 났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서 걱정을 했다.

기온은 영상 13도지만 바람이 강하다.

한겨울 등산점퍼는 필요없지만 얇게 입고 오른다면 이런날 큰고생이다.


양떼목장도 아침에 환상적이어서 마음으론 양때목장 먼저 들리고 싶은데 산자령 트레킹부터 하고

하산하여 시간 봐서 양떼목장을 들리기로 하고 오르기 시작한다.

어디서들 왔는지 선자령눈꽃트레킹족들이 어마어마하다.

휴게소 주차장은 눈이 엄청 쌓여 일부만 주차를 할수있어 난리였다.

겨우 도로가에 차를 대고 준비 단단히 하고 오른다.


세상에!..

. 이런게 겨울왕국 천상의 눈꽃화원이라고 하지~~ 하면서

오늘은 반대로 계곡부터 올라 원점하기로 하고 신나게 눈을 밟으며

가지가 늘어지도록 눈쌓인 아름다운 눈꽃을 감상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뜻밖의 멋진 눈산행을 하게되어 너무 행복했던 날.

3월에 이런날도 극히 드문 일이라 더 신기했다.


산자령은 지금 겨울왕국, 동화속 눈꽃나라다.

굿! 선자령~ㅎ










마음은 또 제왕산도 능경봉도 아주 좋을것 같아 그곳도 눈에 어른거렸지만 발이 두개라 한곳만 가야~ㅎ





예술이지 말이다.















이날 다른 산객들도 아주 신이 났다.





성탄츄리 속으로~~ 입장 하신다.















아름다운건 그냥 갈수가 없는 것.

그 아름다움을 저장하는 노부부가 아름답다.






























이햐~! 좋다.!ㅋㅋ



























축~~ 늘어진 나뭇가지











눈길을 헤치고 걷다가 아무도 밟지않은 수북히 쌓인 곳을 보곤 그대로 주저 앉아본다.

한겨울이라면 엄청 추울텐데 삼월의 포근한 날이라 눈놀이는 그야말로 신이 난다.ㅎ





신이나서 저러고 사진놀이를 하는데 지나는 산객들 잼나 죽는다고 깔깔 웃는다~ㅋ

이것이 낭만 감성 아니겠어~







































강한 바람에 눈보라가 인다~

순간적으로 환상적으로 연출~

그래서 한참 사진놀이에 빠져 들었다.


물론 눈보라에 기습도 당해서 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때 아니면 이런사진도 못 건지니까~








지금 서로 찍고 찍히고 있다.
















그대들도 잼있나요?

나도 잼있다요~





눈소식에 사진벙개를 나온 진사님들 같다.

눈보라가 강하게 이는데 저렇게 여유로운 포즈도 쉽지 않은데 대단





이제 이 눈꽃도 쨍한 햇볕에 의해 금새 사라질 것이다.

순간의 아름다움들이다.









완존 떡버무리.

쑥 버무리 같다.

































































강한 바람에 눈날림이 렌즈에도 달라붙어 난리다.

그러는 바람에 색다른 연출도 되고~ㅎ


 그 이후 손수건으로 닦고 찍고 닦고 찍고







































은은한 빛과 그림자 예쁨 예쁨..











눈이 많이 쌓여 걷는게 더 힘들어진다.






중간중간 눈길에 굴러 내려가는 사람

미끄럼 타고 내려가는 사람 등..





눈길이 아니라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눈계곡길이 되었다.





































이보다 더 눈이 쌓였을텐데 점점 녹아가는 건데도 이정도로 두껍게 장식을







































































하얀 드레스 입은 그 여자.ㅎㅎ

























몸통만 있는 꼬마눈사람.ㅎㅎ




















내마음의 작은호수.

미니호수주변으론 눈 천국. 실제로 보면 동화속 작은 옹달샘처럼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인증샷 남기고 점심밥상을 차렸다.

멋진설경에

멋진 분위기에서 먹는 밥상은 어떤것을 먹으나 꿀맛
































































이젠 슬슬 바람을 만날시간


지나는 어느 부부산객이 주고 받는 말

"전쟁 같았어~!'ㅎㅎ

그 말이 뭔지 알기 때문에..


반대로 가는 사람은 바람 맞을 준비를

또 반대로 가는 사람은 따뜻한 온실행으로~













정상석에 사람이 많아 한참 기다려야 하고 바람은 거세고





사람도 많거니와 선자령정상석앞에서 한두번 찍어본것도 아니기에 그 앞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여기도 나름 괜찮은데 사람심리란 정상석 바로앞에서 찍으려고~ㅋ


칼바람과의 전쟁이 시작 되었다.

걷다가 휘청 휘청을 여러번,


눈보라가 얼굴을 강타해서 따갑고 빛이 강해 눈도 엄청 부시고(선글쓰신분 많았음)

강한바람때문에 사진도 찍기 힘들고 그야말로 전쟁이다.

언제나 그렇듯 선자령은 바람의 나라다.

그래도 포근한 날씨여서 한겨울바람만큼 차지는 않아 덜 고생.


혹시 몰라 상의는 네개나 껴입고 갔는데 뚱뚱보 되고

중간에 벚으려고 했는데 센 바람때문에 벗기도 예매했다.

잘 입고 갔다.

얇게 입고 갔으면 고생 좀 했을듯..




























그야말로 눈의 언덕, 바람의 언덕이 되겠다.

걷는내내 힘을주고 바람과 싸우며 걷고 또 걷는다.




언뜻보면 하얀파도 같기도 하다.






























거센 눈보라풍경속에 인증샷을 남겨달랜다.

날아가면 어쩌려고~ㅋ

나느 무서워 패스

암튼 거센 눈보라에 서서 사진찍기는 힘들다.



하얀소금밭 같기도 물거품 같기도..

몽글몽글 몽환적이 신비롭다.


































ㅋㅋ~ 아무도 밟지않은 두꺼운 눈언덕위에 그대로 누워본다.

눈침대 체험이 나쁘지 않다.




















누웠던 흔적을 담아보고






우와~~































녹다 남은 촛농 같다.






ㅎㅎ 핸썸 눈사람.











드라큐라 이빨?!!..

잼있는 풍경.




















사람이 갈수없는 안쪽 계곡의 눈깊이는 알수 없을정도로 두껍게 쌓여있다.

4월까지도 가겠다는 생각이..